저번주에 갑작스러운 볼일을 보러 봉화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차가 없어서 고속버스나 타고 다니다가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하면서, 당일치기가 1박2일로 늘어나고 갑자기 경북의 맛기행에 풍기온천여행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준비도 없이 모든것이 임시응변으로 그냥 스마트폰으로 맛있다는 집이나 가는 곳 소개로 다녔는데 끝내주는 여행이 되어서 돌아올때는 봉화 최고 소고기에, 대강막걸리 10여병에, 풍기사과에, 쌀에, 산에서 갓캔 시금치에, 정신이 번쩍드는 딸기가 트렁크에 가득 쌍아 왓습니다.
처음으로 차를 몰고 가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답고 맛있는 곳이 너무 많다는 감동에 감동을 먹고 왓습니다 ,
같이 경북여행 해보실까요?
1. 봉화
서울에서 9시반출발 봉화에 도착하는 거의 1시 볼일보고 나니 2시였습니다. 식사를 하러가자고 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솔뫼가든 이라고 뜨는데 된장과 갈비살이 맛있다고 하는데, 다른 분은 봉화한약우식당이 고기가 살살 녹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기보다는 된장도 맛있는게 좋다고 해서 솔뫼로 결정.. 결론은 대박이었습니다.
우선 솔뫼의 모든 음식은 주변에 지인들로부터 얻거나 뒤산에서 캔 나물에 특히 참기름이 예술이엇습니다. 모든 반찬이 미치게 맛있지만 특히 씨레기 무침과 씨레기만 100% 들어있는 된장찌게는 거기 가신분들이 갈비살보다 더 맛있다고 극찬을 했답니다. 물론 갈비살도 맛있었어요...나오다가 살살녹는 시금치를 조금 얻어왔답니다.... 봉화 한우가 맛있다길래 어디서 사는게 좋냐고 물어보니, 봉화읍 맞은편"소문난 고기마트'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집도 거기서 사온다구요(꼭 등급으로 사라고 충고해 주셨답니다._) 그래서 고기마트를 가니 갈비살 1+ 등급으로 한근에 2만원, 양지 1+, 돼지 삼겹, 목살 삮답니다. 젊은 분들이 무지하게 친절하고 이집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서울간다고 하니 각 부위를 원하는 양만큼 소분해서 진공포장해서 얼음을 넣어서 박스에 완벽하게 포장해 주셨습니다. 생고기라 진공포장하면 냉장도 1단은 간다고 하시네요. 집에 와서 모든 고기를 먹었는데 원예농협보다 더 맛있으면 맛있었지, 그 이하는 아닙니다. 정말 살살 녹았습니다. 택배도 해 주신다고 하셔서 앞으로는 택배로 주문해 먹으려고 합니다.
2. 단양
그냥 서울로 올라오려고 영주로 나오는데 갑자기 1박을 하기로 급반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근처에 찜질방이나 온천을 착지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니 소백산풍기온천이라고 뜨길래 네비로 고고씽.
소백산풍기온천주변을 헤메다가 들어가니 이미 6시 욕탕은 8시에 닫고, 바데풀은 7시에 닫는다고 해서, 포기하고 다른데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또 검색하니 단양온천근처라는 펜션홍보를 찾아서 겸사겸사 전화하니, 자기네 집으로 오라고 해서 사인암펜션에 가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단양대명콘도도 있다고 하니 거기라도 가든지 하며 이동하려고 네비를 치니, 16키로라고 나왔습니다. 그16키로가 뭔지 알았다면 풍기로 다시돌아가서 고속도로를 들어섰을텐데. 네비가 무슨생각인지 가끔씩 잘 모르겠다니까요. 그래서 네비가 말한대로 가니 죽령엤길이라는 고개를 넘으라고 한거였답니다. 그런데 떠날때부터 해가 지면서 흩날리는 눈은 죽령근처에서 눈보라로 변하고, 펜션에 도착하니 1시간 반이 지났답니다. 펜션아저씨는 15분이면 오는길을 왜 안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셨고, 컴컴한 눈보라를 뚫고, 마침내 따뜻한 펜션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다음날 아침, 아무준비도 없어서 아저씨가 소개한 단양IC 입구의"고향집순두부"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습니다. 24시간 영업이라서 9시반에 도착하니 아줌마들은 대명콘도로 목욕갔다고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좀 있다 오셔서 한우잡뼈로 끊였다는 '버섯두부전골(7,000)을 먹었습니다. 대박이었습니다. 더더구나 3명이 가시면 3인분시키시면 안됩니다. 남아요. 너무 너무 많이 주셔서 정말 배 터지게 먹았답니다. 나오는데 작은 비닐에 맛있게 생긴 비지도 2덩어리...
또, 스마트폰을 보니 거기가 대강면이라 대강막걸리가 있다고 해서, 근처에 어디 가게 가서 살수 있냐고 하니ㅡ 오던길을 약 700m back하면 대강막걸리 양조장이 있다고 하는 겁니다. 대강막걸리라면 여의동에서 대통령이 먹은 막걸리라고 2잔되는 걸 5찬원에 팔던건데 하면서 양조장을 갔습니다. 대박~. 5천원에 먹던건 1,500이네요... 바로 2~3일내에 만들어진 신선한 대강막걸리, 강냉이 막걸리, 약주, 솔잎막걸리, 오곡 막걸리..... 모든 종류를 1개씩 다샀더니 3만원이라고 하시고 1병은 공짜로 주셨습니다... 대박~~~
3. 풍기
혹시 풍기온천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우리는 생전처음들어서 새로 만들어진지 알았는데 이미 10년가 있었고 이번에 리모델링만 했네요. 물 엄청 좋았습니다. 그래도 이왕온건 바데풀까지 했는데, 왠만하면 바데풀은 하지 마세요. 가격에 비해 작고 할게 없습니다.
온천하고 나오니 또 2시,, 이번에는 전날밤의 폭풍검색으로 '풍기인삼 갈비' 집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가서 제일 유명하다는 인삼되지갈비를 구워먹고 있는데, 우리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둥 인삼갈비탕을 먹다라구요. 이걸보니 저번에 1받2일에 나온집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도 후식으로 갈비탕을 시커서 나누어 먹어보니 정말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먹은 갈비탕은 갈비탕이 아니었구나하고 느끼에 만든집이네요.
나와서 다시 폭풍검색에 걸린 정도너츠 본점으로 이동 약 300m정도네요..이것도 대박..아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안억어본 맛있는 간식이 있다니. 완전 레알 신세계였습니다....(정도너츠 체인을 신청할까 고민중입니다.)
특히 생각 도너츠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1개씩 먹고 10개씩 포장하고, 다음날 먹어도 맛이 변하지가 않네요....
정말 갑작스러운 여행에 너무 많은 즐거운 경험을 해서 혹시 저만큼 몰랐던 분들오 있을 까봐 여행후기 올립니다..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