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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괜찮은 수타해물짬뽕 '궁' 외 일산파주지역 식당 몇 곳 간략 후기

| 조회수 : 7,36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2-15 08:00:29

1. 산들래, 궁 -파주 심학산

며칠 전 심학산 '산들래'를 가려다, 가는 길에 마당에 중국 홍등이 훤히 켜져있는 외딴 음식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차를 돌려 거기서 먹을가 하다 예정대로 산들래를 갔죠. 김치, 된장찌개,전 등의 기본찬류 맛은 괜찮고 돌솥밥 직접 지어  누룽지까지 서빙해주는 성의가 좋았으나, 단 음식은 너무 달아요.  샐러드 소스  달고, 메인메뉴축에 들어가는 낙지소면, 너무 달아 거의 다 남겼다는.  쇠고기 찹쌀구이는 고기냄새에 느글느글.  음식을 다 먹고 속이 느글느글 불편했어요.  저 그리 예민한 위장이 아닌데도요. 18000원인 가격보다 훨씬 괜찮은 분위기, 별도의 티룸에서의 후식 서비스 등은 좋았으나.. 그래도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 자체이기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며칠 있다  다시 찾아간 집이, 그 외딴 중국집 '궁'입니다.

해물짬뽕 전문점이라는데, 상당히 시원하고 진해요. 전복, 오징어등 해물이 실하게 들어있고, 수타면이라 면발이 확실히 좋습니다. 주방에서 직접 면을 뽑는 광경이 보여요. 솔직히 조미료맛은 나는데, 국물 다 마셨는데도 목이 아주 마르지는 않는 것을 보면 심하게 넣은 것은 아닌 것같고요.. 7천원으로 포식해서 기분 좋았다는. 만원의 행복이라고 세트메뉴를 만원에 파는데, 이것도 괜찮아보였어요. 담엔 이걸 먹어볼거에요. 파주 동패리(심학산)쪽으로 볼일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2. 소록- 일산 풍동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되어, 가족모임 했다가 망했어요. 음식 모양새, 분위기는 훌륭한데 정작 맛이..다 먹고 나서도 뭘 먹었나... 생각이 별로 안난다고 해야 하나요. 음식도 너무 조금씩 나오고요. 다 먹고 벨눌러 후식달라 부탁드렸는데 20분이상 기다리고... 에휴. 1시간 넘게 들여 식사했는데, 배가 안불렀어요.. 저 그리 대식가는 아닌데요. 욕먹을까봐, 집에 가서 후식에 힘 주느라 죽는 줄 알았네요. 역시 인터넷 평만 믿고 식당 가면 실패 확률이 높다는 것.. 뼈저리게 느꼈어요. 담날 어머니한테 한소리 들었어요.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데 가지 말고, 걍 하나를 먹어도 제대로 먹을 수 있는데 가자고요. 돈 쓰고 기분 버리고.  푸짐한 것 좋아하는 어른 취향은 절대 아닌 집이었어요. 예전에 '먹물'이라는 집이었는데 최근 업종이 바뀌었거든요. 남편 왈 먹물 시절에도 맛은 별로였다 하네요.

3. 야당리 외식공간

파주 아미가 골프장, 빅토리 눈썰매장 옆에  '야당리 외식공간'이란 곳이 있는데 고기, 회를 동시에 먹을 수 있거든요. 근데 고기는 불판이 영 별로고 (숯 아니고 , 그냥 가스불판임) 회는 가격이 비싸고(광어 2kg에 6만원 조금 안되면 비싼것 맞죠?)한데, 2층에 올라가면 식사를 할 수 있어요. 식사메뉴가  괜찮아요. 갈비탕이 원래는 8000원인가 하는데 5000원으로 할인해서 파는 행사를 종종하고요, (점심때만) 회덮밥도 6500원인데 가격에 비해 회의 질 괜찮고, 야채 양 아주 많아 푸짐해요. 차돌된장찌개도 맛있고요. 8000원하는 새우튀김도 가격에 비해 괜찮아요. 단호박도 같이 튀겨줘서 푸짐하고요. 밑반찬도 비교적 깔끔하고, 김치도 맛있고 해서  부담없이 자주 가게 되네요.

4. 더 플랜테이션- 고양시 덕양구

엄청 넓은 대지에 예쁘게 꾸며놓은 집. 여기도 음식보단 배경이 훌륭하네요. 음식은 이것저것 많긴 한데, 너무 달아요. 산들래보다도 더 달아서 먹기 힘든 메뉴가 많네요. 근데 정원을 넘 예쁘게 꾸며놓아서... 사진찍기 좋아서 아이랑 즐겁게 놀기는 했어요.  밥 먹고 이동한 까페의 산타 장식도 예뻤구요.  소셜커머스에 저렴하게 떴을때 이용했었는데, 제 가격 다준다면 가는 게 망설여지긴 할 것 같네요.

 

5. 수라한- 일산 고양세무서 뒤

점심정식 6000원인가 하는데요. 사람 무지 많아요.

꼬리꼬리한 냄새(아마 청국장 냄새인듯)가 진동해서,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별로이겠으나

음식은 가격대비 훌륭합니다.

계란찜, 생선구이, 밑반찬 등으로 나오는데, 하나 하나 제맛이 있었어요.

계란찜 좀 태워서 리필해달라 말씀드렸더니 해주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찔끔질끔 나오는 집보다 분위기는 떨어져도, 뭐 하나라도 제대로 나오는 그런 집이 좋다는 게 제 나름의 결론이에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꿈꾸고있나요
    '12.2.16 2:10 AM

    궁 가보고 싶네요. 먹물... 저기 음식먹고 비싸다는 느낌... 맛이 없어서... 바뀐 곳도 별로인가보네...
    오늘 풍동 입구 마**가구 (이름이 기억안나서..끌끌~) 옆에 고기부페 꾸어꾸어(영어로 히히) 갔어요.
    새로 오픈한곳인듯... 샐러드 부페도 별로... 오리훈제를 샐러드로 해놨는데, 뭔가 안어울림, 고기는 오리훈제 빼고 다 수입산, 소고기는 미쿡, 다른고기는 스페인,네덜란드...
    저녁 시간 성인 2만원... 고기부페를 안좋아하는데, 딸래미 졸업기념으로 마루샤브가다 꾸어꾸어 보더니 거기로 들어가자고해서...엉엉~
    부페를 안좋아하는 엄마라 결혼식이외는 안데려갔더니... 부페라면 자다가도 일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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