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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초등1학년 간식거리 뭐가 좋을까요? (눈물없이 못읽을..ㅠ.ㅠ)

| 조회수 : 2,044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10-05 00:53:38
제가요, 요즘 몸이 넘 안좋아서 하루종일 누워있거든요. 아니면 잠자거나... 조금도 움직인다거나 일한다거나 (특히 요리) 할수가 없어요. ㅠ.ㅠ
오늘은 증상이 최고로 안좋아서 정말 꼼짝도 못하겠는데 큰넘이 학교 다녀와서 배고프다는 거에요. 마침 어제 만든 깨찰빵이 눈에 띄길래 그거 먹으라고 했더니 둘째가 자기도 먹고프다고... 그럼 둘이 반절씩 나눠먹으랬더니, 서로 자기가 하나 다 먹겠다고 싸우는거에요.
순간 넘 미안하기도 했고 (어제 만든데다가 겉은 시커멓게 타기까지 한건데 그래두 먹을거라고 서로들 싸우니..ㅠ.ㅠ) 시끄럽게 싸우니 머리도 아프고, 입덧땜에 (사실 요거땜에 제가 요즘 정신을 못차린답니다.ㅠ.ㅠ) 말 한마디 꺼내는게 넘넘 힘든데 아무리 말해도 듣질않고...
어쩔수없이 구두주걱 가져와서 한대씩 때리고 아무도 빵 못먹게 했어요. 둘 다 엉엉 울더니, 큰넘이 그럼 밥이라도 달라고...  아침에 먹고 남은밥이 있어서 그거 줬지요. 반찬은요?? 하는 그녀석의 눈망울을 보면서 정말 미안했지만 도시락김 한봉투 던져주고...  그랬더니 배고프다고 허겁지겁 막 쑤셔넣대요.
어흑...  전 하루종일 암것두 못먹었어요. 속도 미슥거리고 입맛도 없고, 냄새를 못맡으니 요리는 더더욱 못하겠고...  근데 제가 워낙 외식이나 반조리식품, 인스턴트 이런걸 혐오하거든요. 하다못해 빵이라도 꼭 제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평소엔 이런 저를 남편이 좋아라 했지만 요즘처럼 컨디션땜에 살림에서 딱 손 놓으니 집안에 먹을게 없습니다. ㅠ.ㅠ
일단 저녁엔 남편이랑 애덜델꼬 외식했구요, 물론 외식하면 제가 요리하는것보단 나은데요 (냄새를 안 맡으니) 그렇다고 허구헌날 외식할수도 없고, 저희집이 나홀로 아파트라 외식하려면 차타고 한참을 나가야 하고...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네요.
그래서 제가 급한대로 여쭙고 싶은건, 만들기 간단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간식거리 뭐 없을까요?
당분간 반찬은 도저히 못하겠고 밥이 맛없는 대신 간식이라도 맛있는걸 만들어주고 싶어요.
제가 양쪽 어머니가 다 안계시고 하나뿐인 언니는 미혼에 직장다니거든요. 것두 아주 멀리살고...ㅠ.ㅠ
이럴땐 정말 친정이 너무나 간절하네요. ㅠ.ㅠ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러버
    '05.10.5 8:03 AM

    저 가끔 떡볶이 떡 사다가 후라이팬에 구워 줍니다. 스텐 후라이팬에 구우면 기름 조금만 둘러도 되구요
    겉이 바삭할 정도로 구워서 꿀이나 다른 시럽뿌려서 주면 잘 먹어요
    그리고 송편 같은 떡을 사다가 냉동시켜요 그리고 조금씩 다시 꺼내서 쪄주구요
    요즘 고구마 밤 많이 나오는데 사다가 쪄주세요.
    고구마를 얇게 썰어서 물기제거후 튀겨주시면 맛있는 고구마칩도 되구요
    다 아시는건가요?
    도움이 되시길...

  • 2. 묵사랑
    '05.10.5 8:41 AM

    ...묵을 만들어 줘 보세요.
    울 딸이 중 2인데 묵을 무지 잘 먹드라고요.
    제가 묵가루를 만드는데 애들은 묵 안먹는줄 알었거든요.
    근데 넘 잘먹고요. 요즘은 학교 갔다 와서는 자기가 만들어 먹어요.
    한번 시험해 보시고 싶으시면 일회용 묵가루 보내드리께요.
    만드는 것도 아침에 한 5분 투자하면 되니까 크게 힘들것 같지는 않는데요.
    필요하시면 쪽지 주세염...
    힘드시겠네요...

  • 3. 별주부.
    '05.10.5 8:42 AM

    고구마칩도 간단하고 괜찮았어요.
    슬라이드한 고구마 비닐 봉다리에 넣고 계피가루랑 흙설탕(약간만 넣어도 색 잘나고 충분히 달아요.고구마라서.) 넣어서 흔들어주신담에 오븐에 구워주면 과자같아서 잘먹어요.
    왠만한 과자보다 낳은듯 해요.
    감자도 슬라이드해서 소금 약간뿌려 오븐에 구우면 겉이 바삭바삭해서 괜찮구요.

    어서 입덧낳아지시길 바랍니다.^^

  • 4. 동수진
    '05.10.5 8:49 AM

    우선 임신 축하드려요. 저도 둘째때 입덧을 넘 심하게 해서 님처럼 한달을 누워지냈죠.
    그땐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할정도였는데...
    저도 아이들 빵만들어주고 그러는데 그럴때는 생협이나 유기농식품사이트에서 빵이나 간식 사주시던지
    과일 씻어서 먹이면 안될까요? 저는 부엌에도 가지 못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아이들이 좀 불쌍하지만
    입덧끝나면 맛있는거 해줄수 있으실 거예요. 별로 도움이 안되는거 같아서 죄송 ^^;
    저는 귀찮으면 고구마 감자 옥수수 이런거 쪄주는데요...

  • 5. 유니유니
    '05.10.5 12:04 PM

    아침부터 집보러 온다고 해서 대청소를 하고 이제야 들어와봤는데 많은분들 넘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닥치면 한다고 이러는건지, 아니면 입덧이 좀 지난건지 오늘은 그래두 청소도 하고 살만하네요. 커피러버님, 떡구이는 저도 먹고프네요. ^^ 저희애들이 꿀떡도 좋아하는데 것두 좀 냉동고에 쟁여야겠어요. 묵사랑님, 저는 유치원때부터 묵을 좋아했었거든요. 그땐 묵인지도 모르고 그냥 검은두부 달라고 했다는... ^^ 근데 저희애들은 두부든 묵이든 안먹네요.ㅠ.ㅠ 식감이 매끄러운게 싫은가봐요. 젤리는 좋아하면서... 바부 멍충이... 별주부님, 안그래도 고구마칩 생각했는데 (집에 호박고구마가 맛이 없어서) 레시피 찾기가 귀찮아 못하고 있었는데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수진님 아이디어도 정말... ^^ 넘 좋아요. 생협 빵은 그래도 좀 믿을수 있을거 같아요. 어차피 몸에 안좋은 밀가루로 집에서 빵 만드는거나, 차라리 좋은 우리밀 빵을 사먹는거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얼렁 주문해야 겠어요. 오늘 알뜰장 서는데 과일도 왕창 사야겠어요.
    모두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 6. 곰례
    '05.10.5 1:03 PM

    아이들이 떡 종류를 좋아한다면 맛집에서 백설기,절편. 떡볶이떡등 냉동실에 넣어뒀다 학교갈시간에
    꺼내놨다 오면 렌지에 데워먹거나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먹이고요,

    요새 호박고구마 .밤 ,단호박 맛이 좋거든요..참 감자두 오븐이 있으시다면 오븐에 구워주세요..참 맛나요..
    울덩어리들은 초2학년인데 워낙 먹는거랑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요정도는 자기들이 해서 저랑 같이 먹어요..
    그리구 과일 , 집에서 만든 요플레 . 가끔 식빵에 쨈 발라먹고 울 큰덩어린 식탐이 많아 아쉬운대로
    지가 잘 챙겨먹더라구요^^

  • 7. 유니유니
    '05.10.5 7:51 PM

    곰례님, 감사합니다. 어째 읽다보니 제 입에 침이... ^^ 맞아요, 그동안 잊고있었는데 집에서 만든 요플레, 애들도 잘 먹더라구요. 클래식한 먹거리 - 식빵에 쨈 발라먹는것도 좋아하고, 백설기도... 한창 맛있을때 호박고구마는 없어서 못 먹일정도... ㅋㅋ 갑자기 아이템이 마구마구 늘어나면서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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