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돌된 아기들의 식단이 궁금해요.

[고릴라]

어린이날 10분전에 태어난 우리아들.
4.1kg으로 크게 낳아서 지금도 또래보다 키는 많이 큰데 몸무게는 평균. 더우기 허벅지는 왠만한 호박만하고 종아린 오이같습니다.
얼굴만 통통해 보여서 남들은 제가 아일 굉장히 잘 키운줄 압니다.

뭘 먹여야할지...절(어릴때) 닮아서  입도 짧고 국물음식을 잘 안먹습니다.

우엉졸임,연근졸임,멸치볶음,잡채,부추전,생선구이,불고기,물김치,짜장면,생생우동,감자전,감자볶음,김구이,치즈.생오이,콩나물국,미역국, 조개국

이게 이유식끊고 그동안 제가 울아들에게 먹은 반찬의 종류예요.(욕하지 마세요. 저도 슬퍼요)

도와주세요...

[kay]

우리 아기는 지금 28개월이고 먹는거 무지 까다롭고 안먹어서 무지 애를 태웠더랍니다
지금은 제가 아가 먹이는데 신경쓰는편이라 이것저것 많이 했지요

애들이 대부분 두부는 좋아하잔아요 그래서 두부완자전 (두부를 한조각 썰어숟가락으로 으깨서 당근,시금치.버섯 등 집에 있는 야채 다지고 계란 소금간해서 부쳐주세요)
코스트코에 파는 냉동가리비 참기름에 튀겨서 주시고, 새우도 참기름에 구워줬더니 한동안 잘먹더라구요(새우싫어하면 완자로)
칭,쉬에 나와있는 느타리 버섯전 (고추는 넣지마시고) , 복음밥(오징어 잘게 넣어줌더 맛나요)
멸치볶음(칼로 잘게 다져서 물엿조금 넣고 달달하게줌 좋아햐죠)
푹 삶은 콩조림, 동태전, 연두부를 양념간장과 같이,,
국은 아욱국,근대국,북어국,달걀국, 순두부 찌게(우리가 먹느거 순두부만 떠줘요 순두부를 크게 부러뜨려 넣어서) 비지찌게, 오징어된장국(무 넣고)등등 해주셔요

근데 밥만 주면 너무 물리니, 저는 스파게티도 해주고 (저지방우유로만 가지고 해줘요),수제비 칼국수도 해주고 , 자장면도 해주고 등등 밥 먹기 싫어하면 다른걸해줘요

간식은 고구마,감자으깬것,단호박쪄서 꿀 아주 조금 뿌려주고, 밤 삶아주고 (울아긴 생밤을 더좋아해요) 간장 떡볶이 (별거 없죠 간장,물엿 참기름 아주쪼금씩해서 휘리릭 볶아주죠)

잘 안먹는다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울아긴 넘 군것질거리 좋아해서 (절 닮은듯해요) 시중 과자는 거의 안주고 되도록임 자연식품 먹일려고 하죠
울아기는 지금도 썩좋은건 아니지만 많이 고쳐졌어요 좀 기달려보세요

요즘 울아기 얼마나 떼를 쓰는지 넘 밉드라구요 그래서 궁뎅이를 좀 때렸더니 지금 맘이 않좋네요

[쵸콜릿]

너무 잘 먹이고 계신 것 같은데요.
갑자기 우리아들이 불쌍해지고 있어요 ㅠ.ㅠ
우리앤 콩빼고 까만 음식을 절대 안먹어요...조림류
추가하면 두부, 계란찜, 된장찌게, 청국장찌게, 굴무우국, 쇠고기무우국, 삼겹살구이. 야채전 스파게티 간장떡볶이(간식)...이정도 생각나네요.
국물은 제가 일부러 잘 안먹여요..밥을 안씹고 넘겨버려서

애들 너무 안먹으면 힘들던데...전 가끔 매도 들어요.(때리진 않고 시늉만)

[고릴라]

고맙습니다.
제 노력과 고민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우리아긴 두부, 달걀을 절대 안먹어요. 그래서 아예 포기했었는데 다른 요리할때 섞어서 먹여봐야 겠네요.

점심땐데 얼릉 짜장면 한그릇 시켜야지~~~

[아기엄마]

저희딸도 달걀 두부 절대 안먹어요. 반갑네요. 고릴라님. 고기도 안좋아해서 씹다 뱉어 버리지요. 좋아하는건 양상추 완두콩 등의 야채들과 연근 우엉조림 제일 좋아하고요. 숙주나물도 아주 좋아해요. 애가 완전 채식주의자 같지요. 그래서 국을 자주 끓여주는데 고기국물로 꼭 끓여줘요. 떡국도 잘 먹는것중 하나예요. 저도 넘 신경 안쓴거 같아서 정말 미안해지네요.
코스코에서 파는 유기농야채모음(양이 좀 많죠)이거 사다가 볶음밥해줌 아주 좋아해요.
새우나 오징어도 별로 안좋아해서 다져서 전부쳐 주는데 그것도 별로 안먹어요.
빈대떡부쳐줘 보세요. 그건 잘먹던데. 녹두 불려서 갈아 갈은 돼지고기만 넣고 부쳤는데 아주 좋아해요. 굴비도 한번 구워줘 보시구요. 생선도 안좋아하는데 굴비만은 잘 먹거든요.

[최은진]

아...정말 갑자기 집에 있는 딸이 불쌍해지네요...
우리 지우는 미역국에 밥말아먹거나 조기나 생선구운거 얹혀주면 그거하고 그냥 먹는데 그것두
어른숟가락 두숟갈먹으면 진짜 많이 먹는건데...
그게 제가 맛있는걸 안해줘서 그런가보네요... 맨날 쓸데없는거 사주고....반성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