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고로케를 만들었는데요...

[김선영]

요즘 울집 아이가 너무 너무 안먹어서 속상하네요.
그저께 먹거리때문에 글 올렸는데  답변주신 분들 글을 모두 프린트 하여 퇴근하면서 전철역에서
꼼꼼히 읽어보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할수 있는걸 생각해봤어요.

집에 감자가 몇개 있어서 감자 두개를 깎아서 삶고, 양파와 당근 버섯을 잘게 채친후 기름에 살짝
볶은후 삶은 감자를 으깨서 같이 섞었어요.
소금간 살짝 하고 밀가루와 계란, 빵가루 입혀서 기름에 튀겼는데 모두 익은 재료라 색깔만 노릇해지면
바로 꺼냈거든요?
첨 몇개는 괜찮았는데, 몇개 튀겨내고 빈 자리에 새로운걸 다시 넣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고로케가
나무 젓가락으로 잡기만 하면 가운데가 뻥 툴려서 흐물흐물해 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모양이
일그러지네요.
늦은 밤이라 조금만 해서 식용류를 많이 넣으면 버리는 기름이 너무 많을것 같아 첨에만 좀 기름을
붓고 그담은 부족해도 걍 튀겨서 그런가요?

적은 양이라도 손이 많이 가고 다른 반찬까지 만드느라 밤 늦게까지 했건만 아이가 안먹네요.
결국 시엄니가 고로케 반을 드시네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저 참말로 나쁜 며느리인가봐요.
아들 먹이려고 만든거 아들 안먹고 시엄니가 드시면 참 속상하거든요...ㅠ.ㅠ

밥 잘안먹는 애 뭘해줘야하나 에휴...

[최은진]

다 익은 재료니 재빨리 튀겨내야하구요 야채가 많이 들어가면 물이 생겨서 힘이 없어지더라구요..
기름은 재료가 잠길만큼은 넉넉해야하구요...
ㅋㅋ~ 저두 요즘 같이 사는 어머니한테 입이 댓발나와서 별일도 아닌것같고 매사에 퉁퉁되는데 저랑 같은 기분이시겠네요..
저희 딸아이두 생선이랑 줘야 밥을 먹지 잘 안먹거든요... 근데도 냉동실에 쌓아둔 생선은 잠자고있지요..
귀찮으셔서그런지 그냥 있는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주니 가뜩이나 안먹는 아이가 먹겠어요..
아침밥못먹고 서둘러 구워놓고 나온 생선도 그대로 후라이팬에 있음 진짜 뚜껑열려요.. 그때부터 또 투덜투덜...
아고~~ 이럼 안되는데..... 저두 나쁜 며느리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