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엑기스요~~

[김선영]

지난주 토요일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와중에 아이데리고 병원에 다녀 오다가 옆동네 아파트 입구에
생강을 팔더라구요.

요즘 저희 시어머님께서 감기이신지 자꾸 재채기를 하시고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하셔서
생강차를 끓여 들이까 하다가 생강 엑기스가 생각이 나서 생강을 한뭉치(500g이라고 하더군요)
사서 집에 왔어요.

생강이 생각보다 잘 벗겨 지는데도 벗기는데 30분정도 걸린거 같더군요.
커터기에 생강을 갈고 엑기스 만들려고 보니 지난번에 사다 놓은 흑설탕을 약식 만드느라 다 먹고
없는걸 깜박한거 있죠?
어찌나 속상턴지...

마침 남편이 들어오길래 문 앞에서 바로 가게로 발걸음 돌리게 하여 흑설탕 1kg을 사가지고 왔답니다.

생강 800g에 흑설탕 1kg을 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생강이 500g이어서 흑설탕 3분의 2만 넣고
졸였어요.
물 반컵 하라고 하셨는데, 너무 달것 같아 물도 한컵 넣고 흑설탕을 계속 저어가며 팔팔 끓길래
생강 갈은걸 넣고도 30분 정도 졸였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는 너무 많이 졸인것 같다고 하는데 전 엑기스라고 엄니 말씀 안듣고 더 졸였거든요?

대충 식은후 엄니가 생강 거르지 말라고 하셔서 그냥 병에 담았는데, 완전 식고 보니 생강엑기스가
굳었고, 윗 부분 색깔도 밑의 색깔과 다르게 변했어요. 윗 부분이 약간 밝은 색깔루요..

아무래도 실패한것 같은데... 정량대로 안해서 그런가요?
굳은 엑기스를 먹으려면 어케 해야하나요?
간만에 시엄니 한테 효도좀 할라 했더니만 힘들여 공드려 한게 망친것 같고, 시엄니께서는
시엄니 말 안듣고 더 졸여서 굳은것 같다구 엑기스 먹으려면 힘꾀나 들어서 못먹을것 같다고
하시네요 ㅠ.ㅠ

어케해요?

[동물원킨트]

너무 단단하다면 물을 조금 넣어 다시 끓이면 어떨까요?
맛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것같은데...

[싱아]

하하하......동지 만났네요.
저 그굳은 생강액기스에 꿀 부어서 녹이고 있습니다.
유리병 터질까봐 뜨거운 물도 못붓고 그냥 꿀부어서 그냥그냥 먹고 있어요.

[초코초코]

히히..저두요.전 락앤락에 넣어서 약간 뜨거운 물로..아랫집 선배님 왈.설탕반,물 반 해서 시럽으로끓여 설탕을 완전히 녹여 그 물이 반으로 졸으면 생강 간걸 넣고 함 다시 해보라시네요.

[김선영]

어제 집에가니 시엄니께서 액기스 타드셨더라구요.
수저로 해보니까 생각보다 긁어진다고 하시면서요...
이번에는 그냥 먹고 다음에는 너무 많이 졸이지 말고 조금만 졸이라고 하면서
또 한번 만들어 놓으라고 하시네요 ㅠ.ㅠ

귀찮은 생강껍질을 또 까게 생겼어요...

[sca]

병에 물좀 붓고 랜지에 한번 돌려 보시는 건 어떨 까요?
유리병이 너무 얇지만 안으면 괜챦을 것 같은데요....
전 꿀 넣어놓는 병에 마지막 먹을때 물붓고 랜지에 돌리고 대충 슬슬 돌려주죠
그럼 꿀이 다 녹아서 꿀물이 되거든요. 그럼 병 씻을 때도 간단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