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환자 입맛돌게 하는 음식 좀 알려주세요

[구르미]

안녕하세요.
친정엄마가 올들어 벌써 3번째 수술을 하셨습니다.
이번엔 뇌에 튜브를 삽입하는 복막강 단락술을 하셨죠.
수술후 마취에서는 금방깨셔서 (지난번에 3일동안 못깨어나셨었음)
괜찮겠거니 했었는데,,
도무지 식사를 안하십니다.

한번에 3숟갈 이상 드시지를 않고, 모두 비위가 뒤집힌다고 하시네요.
하두 못드시니까 회복이 느리다고, 의사들도 잘 드셔야한다고 한 걱정을 하는데...

병원에서도 하도 식사를 안하시니까 부교감신경을 차단해서 입맛을 돌게하는 약까지 주는데도
효과도 없고,, 링겔로 들어가는 하얀영양제도 먹는것만 못하다고 하고,,,
좀 드실까 싶어 이것저것 사다드려두 영 못드시구,,


경험있으신분들,,
환자 입맛돌게하는 음식이 뭐가 좋을까요..
82쿡회원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음식은 뭐든지 가리지않고 드실수 있습니다.

[주현]

먼저 구루미님 어머님의 쾌유를 빕니다.
저희친정어머니도 지난봄 뇌수술을 하셨어요. (세 번이나)
입원해계실 때 입맛이 통 없다고 해서 저희 가족들은 물론
의사선생님들까지도 걱정하셨어요.
일단, 어머님께 자주 여쭤보세요. 뭐가 드시고 싶은지...
없다 없다 하셔도 결국엔 나오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는 병원밥을 못드신다고 해서 어머니께 여쭤봐서 집에서 밥해다 나르고
그래두 떡(인절미, 백설기), 삼계탕, 국수 종류는 가끔 드셨고
전혀 못드실 땐 포도쥬스나 두유, 과일(특히 귤, 복숭아), 빵(케익, 단팥빵)
삶은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 계란 등을 조금씩 자주 드렸어요.

그리고 전혀~~ 식사 못하실 땐 의료기상이나 약국에서 파는 환자식 있어요.
일명 그린비아.
맛은 베지밀 맛인데...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대요.
들어보셨겠지만 보신탕이 뇌수술하신분에겐 좋다는데 드실 수 있으실진...
(저희어머니는 못드시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입맛이 돌아오니깐 너무 걱정마시고 구르미님 힘내세요~
우~~ 저도 당시 무지 고생했는데... 남일같지 않아 적어봅니다.

[김혜경]

도움은 못드리고...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어머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껍데기]

수술후 못 드시면 안되는데...
저희 친정엄마도 병원에 오래 계셨었지요
어찌나 못 드시던지...
주현님 말씀하신 영양탕도 못 드시고
그린비아도 그것도 싫다하시대요
대신 저희 친정엄마는 콩국물 드셨어요
콩이랑 잣이랑 같이 갈아 따로 거르지 않아도 후루룩 마실 수 있을만큼
곱게 갑니다.
병원냉장고야 어짜피 믿을 수 없어 하루분 만큼만 해서 가져갔지요
음식 제한이 없다시니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을 좀 해 드리면 입맛을 되찾으실지..
약식도 드시면 든든하고 찰밥도 좋고... 삶은 밤도 괜찮구요
모쪼록 어머님이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간병하시는 구루미님도 건강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