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미국살다오신 형님께 밥상을 잘차려드리고 싶은데...

[박인경]

저는 결혼한지 1년 3개월의 초보주부예요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한 레시피는 곧잘 따라하곤하는데요 저의 형님께서 (저보다 20년많으신) 프로리다서 10년넘께 지내시다가 거기 경기가 안조은 바람에 실직을 당하셨거든 애기는 둘이있는데 둘다 대학에 박사과정에 돈덩어리들인데 보기에 참안되뵈요 여기서 자리잡을동안 한 일년쯤 저희집에서 같이 지내기로 했거든요 형님과 고보부님께 밥상을 잘 좀 차려주고 싶은데 뭘 조아하실까요  육고기종류는 마니 드셨을거 같고 한국적이고 깔금한걸로 준비하고 싶른데 도와주셔요 여기 외국사시는 분들 많은거 같던데... 뭐가 젤루다 입맛당기시게 하시는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어제저녁에는 굴넣은김치랑 더덕구이를 제일 잘드시더라구요

[김수연]

온갖 나물종류, 겉절이 같은거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일밥책에 있는 가지찜같은것도 해드리구요... 요기 쿠킹노트에 올리시는 것 부지런히 따라하시면 문제 없을 것 같은대요?
글구..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년쯤이라니 계시는 분들도 편하게 너무 매번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면 서로 힘들잖아요.

요즘 봄나물 많이 나오니, 형님께 배워가면서 하시면 되겠네요.
그나저나.. 대단하시네요.. 아직 신혼인데....

[김혜경]

잡채같은 것도 해드리세요,
묵같은 것도 좋고... 물론 나물도요.

[제민]

음.. 서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각종 떡들이랑.. 보쌈.. 전골..
여기서 팔긴 파는데 한국에서 파는 맛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물들이랑..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여기서도 먹으니까.. 안하시는게 나을듯..;
모.. 황태찜? 이런것도 괜찮을듯..

(이건 적고보니;; 제가 먹고 싶은것들..;;;;;)

한국적인게 먹고 싶은거죠!! 사실.. 엄마가 해주는거 라면 다 좋을텐데~;;;
아마 형님분도..(;;) 님이 만드시는거 다 좋아하실거예요..

[박인경]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떡을 사다 드리니까 참 조아하시더라구요 ㅎㅎ

[빈수레]

님보다 20년이나 많으시다면, 아예 "모 잡숫고 싶으세요??"하고 애교담아 여쭤 보세요.

미국은 그래도 한국식품점이 많이 있다니까...모르죠.

제 경우는 한국가게는 고사하고 배추만 있어도 싹쓸이가 되던 동네라..^^;;;

새콤매콤한, 대구포도 들어가고 그런 골뱅이무침도 눈앞에 아른거렸고,
오징어젓, 명란젓 같은 거랑...무도 다르니까 제대로 된 울나라무로 담근 깍두기...
별로 나물도 안 좋아하면서 달래 냉이 고사리 등등 나물도 먹고 싶었고...ㅎㅎ.
<- 늘어놓다보니, 딱....굶은 거지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