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던 닭곰탕은 얼큰하지 않은 것인데, 그러니까 닭국인셈이죠, 그래서 따로 끓이는 법을 올리지는 않았어요.
꽤 오래된 통다리라면 우선 냉장실 안에 내려두셔서 해동을 시키세요. 물에 담궈서 핏물 좀 빼세요. 닭이 냉동인지 생닭인지는 다리부분의 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피가 좀 보기 그렇죠?
닭은 먼저 삶아내지 않아도 되니까, 물을 팔팔 끓이다가 닭다리를 넣고 중간불 정도, 혹은 약한 불과 중간불 사이 정도에서 푹 끓여서 젓가락이 푹 들어가면 닭다리를 건져서 잘 찢으세요. 여기에 파잎이랑 통마늘 생강덩어리를 조금 넣고 같이 끓이시면 닭 특유의 냄새가 가시죠. 끓이면서 혹시 거품이 생기면 걷어내시고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찢은 닭고기를 다시 넣고 한번 다시 슬쩍 끓여서 상에 올리셨어요. 소금 후추 파 마늘과 함께.., 매콤하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양념장을 만들어서 같이 올리면 되죠. 양념장은 닭국물에 고추가루 국간장 마늘을 넣어 불려서 만들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 댁에는 야채들을 넣어서 닭곰탕들을 많이 끓여드시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좋아하는 채소, 고사리 토란대 양파 파 등을 같이 넣으시고 매콤한 양념을 풀어서 만들면 될 듯 싶은데...
>꽤 오래됐는데요
>냉동실에 얼려놓은 통다리가 있는데
>뭘 해먹을까 고민입니다.
>이왕이면 밥과 같이 먹을수 있는걸로 생각하다가
>닭곰탕이 괜찬을꺼 같아서요
>근데 책에는 만드는 법이 없어요
>아무리찾아도
>그냥 통다리로 닭곰탕도 할수 있다정도만 나와있더라구요
>제발 갈켜주세요..
>
>
>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닭곰탕은요..
김혜경 |
조회수 : 2,099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2-11-28 15: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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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미
'02.11.28 3:57 PM찢지않고 통째로 상에 올리면 안되나요?
통다리 찢어먹는 맛도 괜찮을꺼 같은데...
눈치채셨나요?
실은 귀찮아서리...
하여간 끓이다가 파랑 통마늘 통생강을 넣서 끓이면 된다는 말씀이시죠?
참 글구 껍데기는 안벗겨도 되나요?2. 김혜경
'02.11.28 4:46 PM지방 때문에 껍데기를 벗기면 좋겠는데 지금 이 재료는 닭 전체가 아니라 다리만이라 맛있는 국물이 우러날 뼈가 적은 통다리잖아요. 자칫 국물이 밍밍해질 수 도 있으니까 지방은 걷어내기로 하고 그냥 껍데기를 넣으세요.
통다리를 찢어먹어도 되지만 찢은 걸 다시 국물에 넣어 끓이는 건 고기가 좀 부드러워지라는 뜻인지라... 뜯어서 넣음심이...
파랑 통마늘 통생강은 처음부터 같이 넣어도 되지만 그럴 경우 으스러져 국물이 지저분해질 수 있으니까 나중에 넣고 으스러지기 전에 건지세요.
설명이 충분한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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