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구가 두개 밖에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밥 절대로 30분만에 못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오븐 토스터기로는 생선구이가 좀 곤란할 듯 하네요.
일단은 빵을 굽거나 치즈를 녹이기 위한 것이라 생선을 익히기에는...
요즘보니까 전기 생선전용 그릴이 나오고 있던데요.
예전에는 일제만 있어요. 전 그걸 써보지는 않았는데 쓰던 사람 얘기가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요새는 국산 생선그릴이 있더라구요, 반찬냉장고 만드는 회사에 나오던데...
생선 굽기위해서 오븐 사실 필요없어요. 차라리 생선전용전기그릴을 한번 유심히 보시지요.
그리고 아침이요, 그것 참 큰 숙제죠.
저도 결혼 초에는 시어머니랑 아침을 같이 먹어야한다는 의무감때문에 전기밥솥에 타이머 맞춰뒀다가 아침밥을 하고 상차려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었었는데...
저도 결혼전 10년 넘게 아침을 안먹어 버릇한 사람이라 속이 부대끼고, kimys도 도저히 못먹겠다고 하고...
그래서 누룽지도 끓여보고, 찰떡 냉동해뒀다가 프라이팬에 지져보기도, 녹즙 먹여보기도 하고, 시리얼에 우유를 타주기도 하고, 두유에 미숫가루 타주기도 하고, 거금주고 생식사다가 타 먹여보기도 하고, 과일만
주기도 하고, 약식 집에서 만들어서 그걸 먹여보기도 하고, 호박죽 잣죽 깨죽 돌아가면서 쒀 먹여보기도 하고...
저 진짜 별거 다 해먹여봤죠? 그런데 이 아침 참 답이 안나와요. 제일 편한 건 지난 저녁에 먹던 국에 아침에 새로 지은 밥 쓱 말아먹는게 제일 신경안쓰이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는데, 문제는 시간이 다른 것에 비해 좀더 걸리고, 아침에 입맛 없어 못먹고...
일단 신랑이 뭘 먹고 싶어하는 지 물어보세요.
꼭 밥에 국을 먹어야겠다면 전날 저녁식사에 국 넉넉히 끓이고 밥도 넉넉히 했다가 아침에 덥혀만 먹이세요.(아, 시어머니 아시면 안될까요??)
아니고 밥은 싫은데 그렇다고 빵도 싫다 하면 누룽지를 끓여서 주세요. 파는 누룽지도 많으니까 별로 어렵지 않아요. 아니면 방앗간에서 찰떡을 반말 정도 하세요. 포장해달라고 하면 돈은 조금 더 받는데 하여간 1회분씩 랩에 싸줘요. 이거 아침에 프라이팬에 녹인 다음 꿀 조금만 뿌려서 주세요. 찰떡이 속 나쁜 사람에게는 좋다잖아요..
아침식사 시 비장의 무기라?!
전 특별한 날( 생일날 아침이라든가 먹을 게 하나도 없는 날 같은) 아니고는 아침에 따로 요리 안했어요.
답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결혼할 때 아낀다는 생각에 화구가 두개 밖에 없는 아주 기본형 가스렌지를 샀답니다.
>이제 겨우 일년 남짓 돼 가는데 맞벌이 하면서 살림 하느라 힘이 좀 듭니다.
>특히 아침에 굶기 일쑵니다.
>오븐이 없어서 생선요리 할 때 너무 아쉬운데요.
>김혜경님 책에서 봤는데요.
>오븐 토스터기로 왠만한 생선요리도 할 수 있나요.
>궁금합니다.
>또 아침에 빠르게 해먹을 수 있는 비장의 메뉴가 있으시면 좀 알려주세요.
>나중에 아침식사에 관한 책도 쓰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요리물음표
요리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궁금증, 여기서 해결하세요
아침식사 섭렵기
김혜경 |
조회수 : 4,884 |
추천수 : 194
작성일 : 2002-11-03 23: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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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인연
'02.11.3 11:41 PM답변 감사드립니다.
생선전용그릴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알아보고 구입해야겠어요.
그리고 아침에 누룽지는 해본적 없지만 좋은 식사가 될것 같아요.
저나 신랑이나 국이랑 밥은 좀 부담스러워서요.
열심히 해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2. 김혜경
'02.11.3 11:45 PM인연님, 누룽지는 요, 그냥 물붓고 끓이구요, 그저 김치 아니면 장아찌같은 밑반찬만 있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된답니다.
생선전용그릴은 아마 13만원쯤 하는 것 같아요, 얼핏 들은 걸로는 뒤집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 같던데...
혹시 구입하시거든 써보시고 사용후기 키친토크에 올려주세요.^O^3. 이정란
'02.11.4 10:40 AM누룽지는 저녁때 만들어놨다가 끓이기만 해두 되는데.... 전 가끔 밥맛없으면 막쓰는 냄비에 밥넣구 눌려서 누룽지탕 만들어 먹으면 반찬없어두 정말 맛나죠. ^^
아침에도 국없을땐 누룽지가 짱이죠. 흐흐4. 뾰루퉁
'05.7.12 4:40 PM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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