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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이 너무 묽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조회수 : 8,841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10-05-05 04:15:30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요.
작년 말쯤 해외이사를 할 때 이삿짐에 함께 보내어 온 된장입니다.
(그러니깐, 한달 반정도 짐칸에 있었던 셈이에요.),
물기가 너무 많이 생겼어요.(간장에 흥건히 젖은 된장같다고 해야하나?)

락앤락 통에 일회용 비닐 넣고 된장 담았는데, 포장 그대로 보관하고 있고요.
(엄마가 주신 된장인데, 엄마네 된장은 저처럼 물기가 있지 않고, 먹기 딱 좋다고 하셨거든요.)

같은 된장인데, 어느 과정에서 물기가 많이 생긴건지 잘 모르겠어요.
예전 어른들이 항아리에 된장 담고, 햇볕 날 때 뚜껑 열어주고 그랬던 거 보면,  그 탓인가 싶다가도,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도, 그냥 락앤락통에 얻어다 먹었는데,
그땐 물기가 생긴다거나..그런게 없었거든요.

검색을 하다보니 묽은 된장에 콩을 삶아 갈아 넣어 섞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햇된장이 아니고 작년 된장도 이렇게 해도 되나요?

이 곳에 풀무원 유기농 메주콩이라는 노란콩을 판매하던데,
그 콩 사다가 불려서 삶아 갈아 넣어주면 어떨까 싶어서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콩은 6~8시간 정도 불리면 되나요?
물에 불린 후, 껍질을 까서 콩을 삶는건지, 통채로 삶아도 되는건지요?

도와주세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10.5.5 9:13 AM

    메주콩 삶아 갈아서 된장 고치는것은 오래된 된장도 맛있게 되요...하지만 그쪽 날씨가 어찌 돼는지는 모르지만 날씨가 추울때 해야 신내 안나고 변질없이 잘 되더라구요.

    그대로 뒀다가 우리나라 날씨로 12월 초순쯤에 해두면 겨우내 저온숙성 돼서 몇달지나 5월쯤이나 6월쯤 되면 맛있게 숙성되던데요.

  • 2. 김 은미
    '10.5.5 11:58 AM

    된장에 배어있던 덜 빠진 간장이 그렇게 된장을 질게 만든거예요.
    숨 쉬는 항아리에 보관해서 햇볕을 제때 쪼이고 바람 제때 쏘여주었다면 적당히 수분이 말랐을 텐데
    이사하며 신경쓰지 못한 사이에 그리 된듯 합니다.
    글쎄 지금 된장맛이 나쁘지 않다면 그냥 드시는 편이 좋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된장으로 음식 간을 맞추다가 싱거우면 조선간장으로 덧간도 하니까요.

    그래도 진 된장이 너무 신경쓰여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시거든,
    말씀하신 대로 메주콩을 저녁에 씻어 불려 다음 날 아침쯤 삶아 껍질 그대로 찧어서 된장과 섞어두면 돼요.
    제 경험으론 불린 메주콩과 묵은된장을 1 : 3 의 비율로 양을 맞췄을 때 맛이 가장 좋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해두면 바로 먹는 건 맛이 별로예요.
    역시 적당히 숙성이 돼야 슬슬 제맛이 나는데 6개월은 둬야 맛이 나더라구요.
    바로는 숙성되지 않은 떫은맛이 강해 저는 도저히 못 먹겠더라요.

  • 3. 베블
    '10.5.5 3:41 PM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한국과 날씨가 비슷한 곳이에요.

    된장 맛은 괜찮은데, 물기(김은미님 말씀 들으니 확실히 간장이네요)가 많이 들어가면
    살짝 짠맛과 텁텁한 맛이 나는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조금씩 덜어 간장 빠진 윗부분으로 찌개를 끓이고 있어요.
    큰 통으로 두 통이 있는데, 한 통은 그냥 먹고, 한 통은 말씀처럼 1:3 비율로 메주콩을 섞어봐야겠어요.
    윤주님 조언대로 겨울까지 기다려서 하는게 나을거 같은데....
    항아리를 구하기 어려워 냉장고나 딤채에 계속 보관해야 할 거 같으니
    지금 만들어 놓고 6개월쯤 지나 먹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두 분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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