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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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찬은 왜케 맛이 없을까요?
어제 삘 받아서, 오밤중에 소고기무국 끊이고, 남은 무로 무나물도 하고,
남은 콩나물로 콩나물볶음도 하고, 메추리알도 졸여 놓고...
장장 2시간 반동안 열심히 했어요.
따끈할 때 먹으니까 먹을 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푸하.. 이제 나의 요리실력도 향상되는구나" 했는데.
오늘 점심에 냉장고에 넣어놨던 반찬들을 꺼내서 먹으니
차가운 것이 별로 맛이 없어요.
특히나 무나물은 어제는 따뜻해서 먹을만 했는데 오늘은 왜케 맹숭맹숭한 맛만 나는지..
전자렌지에 돌리면 나아질까 해서, 반찬만 접시에 덜어서 돌렸는데요.
그래도 갓 요리했을 때의 그 따뜻한 맛은 안 나더라구요.
동생은 입이 까탈스럽다느니 어쩧다느니 뭐라고 하구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왜케 따뜻한 음식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밥도 저희집 전기밥솥이 안 좋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12시간 넘어가면 딱딱해지고, 색깔 꺼멓게 변하고(쌀.현미.검은쌀 섞거든요)...
맘 같아선 밥도 보온하기 싫고, 매번 해 먹고 싶은데
매번 2인분씩만 밥 하기엔 전기도 아깝고...
갓 한 밥은 밥만으로도 넘 맛있어서 반찬도 없이 쌀만 막 퍼 먹거든요.. ^^
그렇다구 밥 먹을 때마다, 매번 반찬을 할 수도 없고...
국이나 찌게는 정말 푸짐하게 끊여서 락앤락에 넣어서, 냉동실에 얼려놓거든요.
그럼 녹여서 먹으면 갓 한 것처럼 맛있는데...
반찬은 그렇게 안 되네요..
그래두 엄마가 가끔 반찬 보내주시는건, 냉장고에 넣었다 먹어도 맛있거든요.
따뜻한 반찬 매끼 먹을라면 부지런한수밖에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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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둥이둥이
'06.5.5 4:54 PM그러게요...
저도 진짜 귀차니즘이지만.. 밑반찬 할 줄도 몰라서 못 만들어 먹구..
진짜 이유는.. 마니 만들어 먹다 실패하믄 그걸 누가 다 먹나..-.-
그래서 냉장고에 밑반찬은 김치 뿐이에요~
그냥..끼니마다 고민 안고 살아요..
도움 안되는 답 지송....2. 동수진
'06.5.5 6:13 PM제가 들은 강좌(마포두레 생협)에서요. 원래 냉장고에 있는 반찬은 인스턴트 전자렌지에 돌려먹는것보다 온기가 없어서 맛없는거라네요. 손맛이라고 손끝온기가 전달되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밥상에 다시 반찬을 낼때 나물에 참기름 한방울이라도 더 넣고 무치고 다른 반찬도 한번 밑에서 잘 섞어서 다시 올렸답니다. 그런 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나저나 님이 미각이 뛰어나신가보네요. 전 사실 잘몰라요. 미각이 뛰어난 분들(요리고수)이 반드시 손질된 반찬을 밥상내기전에 요리하시더군요.3. 바하마브리즈
'06.5.5 6:28 PM저두 새밥, 새반찬 좋아하는 사람이라..어떤 날은 하루 세 번 밥을 한 날도 있어요. 국이나 찌개 중 하나랑 반찬은 간단하게라도 끼니마다 한 가지씩은 해요. 예를 들어 감자 볶음, 계란찜, 계란말이, 김치 볶음, 호박전 같은걸루요. 그리고 냉장보관할 수 있는 밑반찬 먹구요.
4. 레몬트리
'06.5.5 9:57 PM그래서 저희집도 밑반찬 종류는 장아찌.멸치볶음..무말랭이..김치...이런 종류..
늘 새로 하느라고..반찬의 압박이 심하다는...5. 이영희
'06.5.6 12:33 AM물론 맛을 떨어질수있지요.
그런데 보면 음식 자체의(예를 들면 무나물:시간이 지나면 간이 내리고 참기름등도 흡수되면서 ..),
그러니까 간도 그렇고 양념을 조금 쎄게 하셔야 첨 먹는 맛을 유지해요.
시금치 처럼...
소금간만 하지말고 조선간장을 두어방울 떨어뜨려 무치시면 숨은 깊은맛을 유지 하지요.
어머니의 맛이란건 숨은팁이 있어요...^^
글구 무나물은 옛어른 들이 하던 방식으로 하면 차갑게 먹어도 무가 보드랍지요(처음 무를 넣어 끓일때 식용류나 포도씨유를 한바퀴 둘러서 하시면...]
그냥 하셔서 나중에 참기름 치시면 냉장고 에 나와 먹을때 사각거리지요...6. 보라돌이맘
'06.5.6 11:18 AM제목만 보고 우리 애아빠가 글쓴줄 알았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