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신랑이랑 구례 하동으로 벚꽃구경을 갔었어요
구례 5일장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저희가 간 날은 장 서는날이 아니어서 거긴 못가봤구요
인근 식당에서 아침먹으면서 구례는 뭐가 유명해요? 하니까 오이가 유명하다고
5일장 말고 상설장도 있다고 알려주시드라구요
그래서 상설장 가서 구경은 많이 못하고 입구에서 쟁반에 오이 한무더기 삼천원,오천원 파시는 아주머니한테
박스로도 파시냐고 여쭈었더니 본인이 오늘 팔라고 받아논 20키로 한박스 밖에 없다고 하셔서
그거 그냥 파시라고 해서 55000원 주고 샀거든요
오 이거 대박 맛있었어요 오이가 끄트머리가 홀쭉해서 쫌 모양은 맛없게 보였어요
백오이 아니고 찐초록색 오이라 좀 낫설었지만 오이가시는 따까워서 고무장갑끼고 옮길 정도로 신선했어요
그냥 씻어 먹어도 달고 물많고 아삭했지만, 엄마한테 오이소박이 담궈 달래서
여동생네 남동생네 우리집 엄마네집 4가족이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소박이 담궈도 잘 무르지도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네요
오래간만에 82쿡 들어와서 이런저런 글 읽다가 ㅋ 생각나서 오래간만에 글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