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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기억속의 맛-식혜(감주)

| 조회수 : 3,359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6-01-18 19:39:48
오늘 윗집 애기엄마가 식혜를 가지고 왔더랬습니다.
아들 둘이서 시끄럽게해서 미안하다며 이것저것 들고와서 저를 더 미안하게 하는 아짐이에요.
경상도식으로 약간 뿌연 국물속에 밥알들이 가라앉아서 왔죠...^^

제 친정 형제들에게 겨울식혜는 외할머니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할머니와 살다시피(저희집에서 모실때가 많았어요)해서 할머니의 감주에 익숙한지라
맑은 국물에 밥알이 동동 떠있는 식혜가 처음에는 좀 이상했답니다.
왜 도대체 저 밥들은 떠 있을까???하고...ㅎㅎ

지금은 그 할머니가 거동이 힘드셔서 감주달이기는 커녕 식사하기도 힘들어하십니다.
이제 제가 할머니께 맛난 음식을 해드릴 차례지요.
아~~ 우리 할머니...
갑자기 감주 한그릇 놓고 찌질해지는 비오는 겨울 밤입니다.

누구나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 있겠죠?
여러분의 추억의 음식은 무엇인가요?

그런데요...다른사람 요리놓고 이렇게 글을 올려도 될라나 모르겠네요!

며칠 전, 남편이 시간을 내서 형우에게 빙어낚시를 보여준다고 충북제천에 갔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그날 꽁꽁언 물가에서 먹은 핫도그가 추억의 음식이 될까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사랑
    '06.1.18 9:34 PM

    그렇군요.. 저게 경상도식이군요..
    전 늘 보던 식혜가 하얀밥알동동에 좀 맑은 듯한 충청도식만 보다 결혼첫해 대구시댁에 갔더니 어머님 내놓으신 감주가 저렇더라고요.. 좀 누런듯 탁하고 밥알 다 가라앉아있고...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하고 그담 명절엔 제가 친정엄마식으로 말갛게 윗물만 걸르고 뽀얀 밥알 동동(요건 설탕 넣기전에 밥알을 따로 덜어놨다가 상에 낼때 장식으로 한스푼 올리죠)나름 뿌듯해하며 시댁에 가져갔는데 어머님 하시는 말씀 "엿질금물 너무 많이 가라앉히면 맛없다"하시더라고요..
    경상도식이어서인지, 알뜰한 울 시엄니(육수낼때 다시마 건져냄 막 혼나구요,오이씨 도려내도 맛있는거 다 나간다고...) 평소습관이신지 암턴 엿질금물 안 가라앉히고 그냥 다 쓰시는 거 같더라구요..
    그 얘기 들은 울 친정엄마 시댁가서 음식에 관해서 아는 척마라, 다 다시 배워라.. 하더라구요..

  • 2. 베이글
    '06.1.19 10:21 AM

    안녕하시죠?수열님...^^
    맞아요..저도 어릴때부터 길들여진 저런 식혜가 좋아요..걸쭉하니..숟가락으로 퍼먹는 밥알도 맛있고..^^
    한 5년전에 함 만들어보곤 아직 ...생각난 김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제천까지 가셨어요? 무지 멀텐데....그래도 형우 넘 신났겠네요.

  • 3. 김수열
    '06.1.19 10:54 AM

    저와 입맛이 비슷하신분들, 반가워요!! 가까이 사신다면 식혜번개라도...?^^*
    엄마사랑님, 저는 시댁도 경상도쪽이라 음식때문에 당황하는건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처음에 힘드셨겠어요~
    blue-mallow님, 지금은 다 나으셨겠죠? 저도 궁금했답니다.
    베이글님, 입맛은 역시 어릴때 결정되나봐요...제천 생각보다 멀던데요. 아들만 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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