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와 장을 보는데 엄마가 대구를 사주셨어요.
매운탕을 끓여 맛이나 보려구 조금 먹었는데 옴메! 넘 맛있었져.
살토막 하나에다 대가리 반 쪽 떠 놓고 찬 밥에다 먹는데
맛이 장난 아니었지라.
대구 대가리는 사이사이에 붙은 부드러운 조직이 다 맛있어요.
남김없이 뜯어먹고 발라먹고 빨아먹고 ...남은 뼈가 수북허니 쌓이죠.
그러고 나니 살은 먹기 싫고 남은 대가리 반 쪽 마져 가져다 쪽쪽 빨아 먹었어요.
외할머니가 생선 대가리를 맛있게 드셨는데 꼭 제가 그 잡수시는 걸 답습하는 것 같아요. 할머니는 뼈 사이 내용물 남김없이 처리하시고 접시가 남은 잔재로 가득했죠. 사실 입에 들어가는 것은 잔재보다 적은 양이지만 언제나 제일 많이 먹은 듯한 오해를 일으키죠.
살덩어리 먹는 것보다 수고롭지만 기꺼이 살덩어리를 포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맛입니다.
아십니까? 대구 대가리의 감칠 맛을?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대구대가리
최혜경 |
조회수 : 2,274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10-01 14: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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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llie
'05.10.1 3:57 PM알죠~~~
대구 머리로 멀겋게 끓인 탕!!! 곤이가 들어가면 더 깊은 맛이 나는 그맛!!
겨울 아침에 "어으~" 를 연이어 소리내며 먹는그탕!!!
좀더 추워지면 그 생각이 더욱 간절 할것 같네요 *^^*2. pink dragon
'05.10.1 4:43 PM얼마전 친정엄마와 가락시장에 갔었는데, 대구포 떠주는데서 커다란 대구 대가리만 3개에 2천원 하더군요.
개도 없는데 그걸 왜 사느냐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지만, 된장 넣고 지진 그 국물을 한번 맛보고는 적은 돈으로도 풍성한 맛을 내는 엄마의 손맛에 다시한번 감탄을 했답니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니 그 맛이 다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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