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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감자 맛있게 먹는 방법

| 조회수 : 6,958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7-13 13:57:29
이 글은 저랑 같이 귀농했던 장한나님이 제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


성준이가 감자소년이 된 사연
                                                                장 한나

며칠 전 일터에서 돌아오는 남편 손에 책이 한 권 들려있었다.
숯의 쓰임과 그 효능에 대한 책이었다.

예로부터 아기를 낳으면 지푸라기로 새끼를 꼬아서
숯과 고추를 매달아 나쁜 기운이 침범하는 것을 막았고,
된장을 담글 때도 숯을 한 덩어리 넣어서 정화하는 데 썼다고 한다.

그렇게 우리 생활에 가깝게 쓰이던 숯이 요즘 들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집안에 숯을 놓아두면 공기가 정화되고, 습기를 조절한다고 하며,
먹는 물 속에 넣어 정수하는데 쓰기도 한다.

또한 농약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을 씻을 때
숯가루를 넣어서 씻으면 숯가루의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농약성분을 빨아들인다고도 한다.

숯으로 음식을 구우면
겉에서부터 익는 것이 아니라 숯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인해 안에서부터 익는다고 한다.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하는 9개월 된 딸 성빈이,
세 살배기 아들 성준이와 눈코뜰 새 없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는 내가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기는 힘들었지만, 우선 내가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마침 지난해 선물로 받은 참숯과 숯베개가 있었다.
그 효능을 반신반의했기 때문에 숯과 베개는 집구석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있었다.

먼지 투성이 참숯을 잘 씻어서 바구니에 넣어 아이들 자는 방에 두었다.
그리고 숯베개 속에 있는 숯조각들을 조금 덜어내어 못쓰는 냄비에 깔았다.

그 전에는 그 냄비에 작은 돌멩이을 깔아서 감자나 고구마를 구워먹었는데
삶아먹거나 쪄먹는 것보다 영양 손실이 적고 맛도 좋아서
감자돌구이(우리집에서 붙인 이름)를 즐겨먹었다.

그런데 감자가 구워지면서 겉이 많이 타고
감자 속에 들어있는 수분이 구워지면서 밖으로 빠져나가 감자가 식으면 맛이 없어졌다.

과연 숯에서 원적외선이 나와서 안에서부터 구워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자를 구워보았다.
감자 구워지는 구수한 냄새가 날 때 젓가락으로 찔러서 구워진 감자를 꺼내었다.

이제껏 돌로 구울 때는 냄비 아래쪽에 깔린 감자는 껍질이 타고 수분이 빠져나간 겉면은 딱딱했었는데, 이번에 숯으로 구운 감자는 아래쪽에 깔린 감자의 껍질이 하나도 타지 않았으며
감자 속의 수분이 고스란히 남아서 훨씬 더 파근파근하고 맛도 좋았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감자가 식어도 그 파근파근한 맛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감자가 식으면 잘 으깨어지지 않는데 숯냄비에서 구워낸 감자는
식은 후에도 잘 으깨어져서 우리 9개월짜리 딸에게도 식은 감자를 으깨어 먹이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감자뿐 아니라 고구마, 밤까지도 숯냄비에서 구워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숯냄비에 칼집을 낸 밤을 맨 아래 깔고, 그 위에 고구마와 감자를 얹어서 구워내면
훌륭한 간식거리가 된다.

엄마도 다른 조리를 하지 않아서 간편하고(설겆이도 필요없다)
감자, 고구마가 원래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손실도 가장 적으며,
무엇보다 우리 성준이가 구운감자를 너무 좋아해서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감자를 찾아서 하루세끼를 구운 감자만 먹기도 한다.

감자는 단백질이 풍부한 채소라고 하니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성준이가 아토피성피부염이라 그나마 먹던 생선도 완전히 끊었다)
걱정했던 영양의 불균형까지 해결할 수 있고,
채소를 죽어라 안 먹는 아이에게 그나마 야채를 먹일 수 있어서 좋다.

또 하나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은 숯가루를 이용해서 과일을 씻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과일 껍질을 벗겨서,
그것도 농약 걱정하면서 아주 두껍게 벗겨서 과일을 먹는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숯가루를 뿌려서 과일을 씻으면
과일에 있는 농약성분을 수많은 미세한 구멍이 빨아들인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일 껍질에 더 많은 영양이 들어있다는 점이며,
더 놀라운 사실은 과일을 껍질째 먹어야
과일 속에 들어있는 농약성분이 껍질을 통해서 몸 밖으로 내보내 진다는 사실이었다.

과일에 농약이 100이 있다고 치고 과일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50의 농약이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그대로 남아있지만,
껍질까지 먹으면 100의 농약이 들어와서
그 100의 농약 모두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껍질을 벗겨 놓은 사과는 금방 썩어버리지만
껍질을 안 벗긴 사과는 수개월동안 저장이 가능한 것을 보아도
껍질에 그 생명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사과나 배 등의 과일을 먹을 때 숯가루를 뿌려서 씻는다.

숯가루는 요즈음 숯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과일을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후에 숯가루를 뿌려서 한 15분 정도 물에 담가 놓는다.
그런 후에 다시 흐르는 물에 씻어서 과일을 껍질째 먹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성준이에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자를 전혀 먹이지 않는다.
입이 궁금해 하는 성준이에게 간식으로 과일을 자주 주는데
성준이는 껍질째 먹는 과일이 싫은 모양인지 껍질만 남겨놓고 알맹이만 먹지만
점차 껍질까지 먹는 과일에 길을 들일 생각이다.
둘째에게는 과일껍질째 강판에 갈아서 먹이고 있다.  

숯냄비덕분에 성준이는 감자먹고 힘을 내는 감자소년이 되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현맘
    '05.7.13 2:10 PM

    숯을 깔고 감자를 구울때,, 냄비에 물은 넣으시는지,,,,궁금해요,,
    숯냄비 감자구이,, 자세할건 없겠지만,,
    그래도 좀 알려주세요,,,
    귀가 솔깃한 정보였어요,, 감사합니다,,

  • 2. 아싸라비아
    '05.7.13 3:00 PM

    좋은 숯은 어디서 사여??

  • 3. 포리
    '05.7.13 5:16 PM

    냄비안에 숯넣고 그위에 감자 깔면 냄비가 타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울집에 숯이 울고 있는데 꺼내서 씻고 햇빛에 말려줘야곘네요.^^

  • 4. 새벽동산
    '05.7.13 5:29 PM

    저도 숯 사고 싶었는데...어디서 사야할지....

  • 5. 파란마음
    '05.7.13 8:07 PM

    오호..못쓰는 냄비도 하나 정도는 구비해 놓아야겠네요...좋은 정보입니다^^

  • 6. 농부
    '05.7.13 11:27 PM

    냄비에 물은 넣지 않아요.
    냄비가 타니까 못 쓰는 냄비를 사용하시라고 한 거구요^^
    숯은 시장이나 슈퍼 가셔서 숯불 구이용 숯 사시면 돼요.
    비닐에 포장돼 있고,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참숯 좋은 걸 사시려면...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가장 좋은 숯은 <돌나라 한농>에서 나오는 숯입니다.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먹는 숯(약용)도 있고, 숯 치약도 있고, 숯 베게도 있고, 목용용 숯도 있고, 제습제취용 숯도 있고...
    용도별로 다양합니다. 믿을 만 하구요.
    <돌나라 한농>으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 7. 이파리
    '05.7.14 11:16 AM

    과일 야채 씻을 때 농약 부분이 젤 맘에 걸렸었는데,
    숯에 그런 효능이 있군요.
    싸고 쉬운 방법이라 더욱 좋습니다~
    숯으로 씻어 모든 과일을 껍질까지 먹도록(아... 수박은 안되고..) 해야겠어요.
    껍질까는 수고도 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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