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 아덜 급식(껌댕밥~~)
"선생님~~! 오늘 껌댕밥이예요?? 야~~ 신난다 껌댕밥이래~~^^" 모두 신나서 난리 였심니다.
항상 껌댕밥 있는 날은 아나 어른이나 입가가 모두 껌댕을 다 무쳐서리~~ ㅋㅋㅋ
(여서 껌댕 무치는 덜떨어진 어른은 바로....... "짐니다!" 왜냐? 이런날 이래 껌댕 무치면 아들이
지가 우서버 보이는지 더 친한척 하고 뽀뽀도 한번씩 더 해줌니다. 다 친할라꼬 하는 수법이지예.)
오늘은 1.껌댕밥 2.어묵/떡 조림(떡볶이라고 하기엔 뭔가.....??) 3.단무지
4.오이/숙주나물 무침 5.김치 이였심니다.
모두들 다 잘하시겠지만, 오늘은 제가하는 "껌댕밥"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들이겠심니다.
1. 재료(참고로, 50명을 기준으로 한 양 임니다.) : 기름기 없는 돼지고기 2kg, 당근 중으로 5개 ,
호박(쥬키니) 중으로 5개, 감자 중으로 6개, 양파 중으로 4개, 완두콩/옥수수 각 500g 씩
껌댕이(자장)은 분말이 여기는 안나와서(물론 한국것) 300g용 춘장으로 되어 있는것 4개
2.전날 각 재료를 가로/세로/높이 각 1cm 로 잘라 놓습니다.(꼭~~ 자대고 써시야 함니당~~^^)
3.돼지고기는 밑간(마늘/양파/파 간것에 소금, 후추, 포도주 그리고 계란 2개)을 해둔다.
계란은 저만이 쓰는 방법인것 같은데, 밑간할때 계란 1-2개 정도 넣어 버무려 놓으면 그다음날
요리 후에도 고기맛을 크게 잃지 않고(국물로 다 빠져 나가면 고기가 좀 맹숭하니 맛이 없잖아요)
맛있는것 같아 이렇게 하고 있는데 참고만 하십시오.
4.우선 고기를 기름두른 팬에서 볶다가 2/3쯤 익었을때 야채를 넣고 같이 볶는다.
5.자장을 완성할 솥으로 상기를 다 옮겨 재료보다 1.5배 정도 돼게 물을 부어 끓인다.
6.야채가 잘 익을때까지 끓이면서, 한쪽불에는 팬에 기름을 어른 숫가락으로 6-7숫갈 정도의 넣고
달궈지면 춘장을 넣고 볶는다. 이때 미리 춘장을 한그릇에 다 담아 뒀다가 팬에 열이 오르면
한번에 다 넣고 볶아야 하구요, 볶으면서 잘 튀니까(뜨거워진 춘장과 기름이) 조심하세요.
그리고, 처음에 춘장을 넣고 볶을 때는 기름과 춘장이 따로 노는것 같은데, 둘이 자연스럽게
섞여 춘장이 약간 묽게 되었다 싶으면 알맞게 볶아진 상태 랍니다.
7.잘 끓고 있는 옆 솥에 볶은 춘장을 다 넣고 같이 끓인다. 한소끔 끓은 후 완두콩과 옥수수를
넣어 1-2분 정도 끓이면 됌니다. 단, 춘장을 넣고 나서는 꼭 중불에서 나무 주걱으로 잘 저어
주면서 끓이셔야 타지 않고 골고루 잘 끓습니다.
그리고, 완두콩이나 옥수수가 덜 익으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은 미리 한번 삶아 두셨다가
넣어도 돼구요, 저는 그냥 바로 넣고 한소끔 끓고나서 1-2분 정도 더 끓인후 먹으니까 적당한
상태로 익었더라구요.
8.참! 껌댕이 끓이 실때는 앞치마 꼭 하시는거 잊지 마세요. 전 하도 옷앞에 다 무쳐서리~~^.^;;
이렇게 하시면 평소에 다 골라내던 콩도 잘 묵고, 야채도 다 잘 묵심니다. 물론, 저보다 더 맛있게
껌댕밥을 해 묵으시겠지만.....
껌댕이 하니까 옛 생각이 나네요.
지가예, 쫌 껌껌하이 생깄심니다. 그기 무신 말이냐고예? 색이 쫌 검다꼬예.
부산에 살아서 그런지 아니면 양쪽에서 물려받은 유전인자가 다 꺼매서 그런지.... 우째든 쫌 마이
껌심니다. 그래서 어릴땐 "띠껌"이라는 별명이 안 붙었심니다. "띠껌"은 "껌디"를 거꾸로 해서
읽었을때 나는 소린데 "디껌"이라꼬 하는것 보다 더 확식히 강조를 하기위해 "띠껌"이라 켔다네예.
우째든 색이 꺼매서 목욕탕에만 가면 한꺼풀 배낀다꼬 참 마이도 밀었댔심니다.
그래서 목욕탕에 갔다 온 날이면 할매가 이래 말씀 하싰습니다.
"아 몸좀 보래이~~ 온몸이 와 뻘거이 이렇노 잉? 에미니가 이래 또 밀었제? 아를 잡겠다 마..."
내가 다 그랬는데, 가마 있는 엄마는 와 그래 걸고 넘어 지싰는지.......
그라고는 지를 항상 이래 위로 하싰슴니다.
"검둥괴기 맛만 조타~~ 흰것들은 맛이 무르다 아이가~~"
그때는 정말 검둥괴기가 따로 있는 중 알았는데, 커서 생각해 보이 백인보다 아프리카 아들이 더
탄력도 있고 늙지도 않고.............-.-;;
우짠다꼬 그어린 지를 붙잡고 이런 야시러븐 이바구로 위로를 하싰는지.............
어째든 지는 어릴때 자장면 절대 안 묵었고예(물론 면종류를 싫어 했지만 그 검으틱틱한 색이
거슬려서) 커서는 콜라캉 커피캉 멀리 안 했심니까. 물론 지금이야 다 포기했지만도......
"검둥괴기 맛만 조~타~~!!" 오늘따라 "껌댕밥"보이까 이말씀이 생각 남니다.
감싸 합니데이~~
참! 아가 오늘 맴이 삐딱한지 사진이 쫌 삐딱하게 나온거 이해해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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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석마미
'04.11.12 3:58 PM저도 껌댕밥 먹고 싶어요...
예전에 저도 급식할 때 잔반 안남는 식단중 하나가 짜장밥이었답니다..
애들이 어찌나 좋아했는쥐...^^
그런데 짜장밥인데두 반찬 많이 주시네요...
전 짜장밥 일땐 단무지나 깍두기 같은거에 반찬하나 후식으론 과일이랑 쥬스 넣어 줬답니다..
특식 나오는 날엔 항상 쥬스나 음료를 꼭 넣어줬더니 식단표 나오면 그날 유난히 애들이 북적북적~ 그랬지요...
넘 맛있어 보여서 숟갈들고 가서 뺏아먹고 오고잡네요...2. 자수정
'04.11.12 4:08 PM어디 내놔둬 손색 없슴니더....
정갈하구 맛 있어 보여요.3. 어중간한와이푸
'04.11.12 4:09 PM왜 식판에 담긴 밥이 더 맛있어 보이죠?
그릇 다~ 치아뿌고, 식판이나 좀 사볼까나 !!!
어묵,떡조림도 맛나보여요.4. 건이현이
'04.11.12 4:12 PM오늘 저녁에 저거 해주기로 애들이랑 약속하고 왔는데....ㅎㅎ
껌댕밥....^^5. 핑키
'04.11.12 7:41 PM늘 구수한 사투리와 재밌는 얘기로 저녁을 즐겁게 해주시는 김혜진님, 오늘도 잘봤습니다.^^
쿤밍이라면 우리식으로 곤명이라 아는데, 맞나요?
중국 한복판에 있는데, 그곳까지 가셔서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내일도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시고, 쿤밍사람들과 주변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6. 미스테리
'04.11.12 9:01 PM띠껌님...잘봤심데이...
전 아직 짜장은 한번도 안해 먹었지라...^^;;;;
조만간에 함 해 보겠심데이...^^7. 아기와 나
'04.11.13 12:11 AM우히히...띠검...
저두 내일은 애들 검댕밥이나 해줄랍니다.8. bansok
'04.11.13 3:38 AM혜진님, 어쩌면 이렇게도 매일같이 재미나게 쓰시는지요. 재미난 혜진님과 사시는 남정네님 참말로 행복한 분이시네요, 일상생활에 유모어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매일 기다려지는 글, 고마워요.
9. 제임스와이프
'04.11.13 7:22 AM^^ 님의 팬 되겠서요....글도 사진도 참 좋아요...늘..아기두 참 이쁘고....
10. 김혜경
'04.11.13 12:19 PMㅋㅋ....암튼 혜진님 글 읽으며 한바탕 웃고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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