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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박으로 생색내기..

| 조회수 : 3,723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4-06-28 20:49:48
주말마다 시댁에 갑니다.
소일거리로 한다시며 상추,고추,호박,배추등을 농사지어 거둬주시는데..
양이 많아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어
안가져오기 일쑤다 보니
그것도 속상하신 모양이더라구요..
어제는 같은마을 사시는 작은아버님까지 호박이 잘되었다며
조카며느리들 주라고 가져다 주셨다니..
아이들 팔뚝만한 호박을 열몇개쯤 가져오고 보니
흐미...걱정이...
사실 앞집,위아랫집 다 알고 지내도 필요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가져다 들이댈수는없고..
한참 생각끝에 결정했지요.^^
필요한 사람들과 나눠먹자하고...
그래서... 메모를 써서 경비실앞에 두었읍니다.
경비아저씨....요즘 누가 가져나 갈려나?? 하셨지만
의자 끌어다 호박접시올려두고 찝찝해 할까봐 누구네 집인것도 밝히고..메모를 붙여 두었읍니다.
사실 조금 걱정하며 돌아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벌써..
지나던 6학년쯤 되보이는 남자아이가 집으로 핸펀하더라구요.
엄마..호박 필요해? 7동앞에 호박이 있어 가져가두 된데...
약 1시간도 안되서 모두 가져들가셨다네요..
진짜 필요한 분들과 나눠먹은것같아 정말 기분좋았읍니다...
근데 이 사실을 울 어머님이 아시면 서운타하실까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28 20:5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님마미
    '04.6.28 8:53 PM

    어휴~
    부자시네요~
    결혼하셨어요....
    서산모임때 뵈었을 때 그 때기억에 아가씨로 봤었거든요.....

  • 2. 러브체인
    '04.6.28 8:54 PM

    어머 너무 멋지세요..
    정말 그런 방법이 있군요..
    사실 둘이 살다보면 못먹고 아깝게 썩혀 버리는것도 많은데..
    요즘 같은 세상에 따끈한 이야기 였네여..

  • 3. Jessie
    '04.6.28 8:56 PM

    와아! 멋진 방법입니다.

  • 4. 김혜경
    '04.6.28 8:57 PM

    잘 하셨어요...맘이 너무 이쁘시네요...

  • 5. 쮸미
    '04.6.28 9:07 PM

    세상에....정말 멋진 이웃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씨에 이웃분들이 너무 기쁘셨을것 같네요.....

  • 6. yuni
    '04.6.28 9:07 PM

    우리 동네에도 지성조아님 같은분이 계시면 월매나 좋을까나...
    이웃분들 복이 많으시군요.

  • 7. 델리아
    '04.6.28 9:23 PM

    보기가 참 좋네요.이런 좋은 일들이 경쟁하듯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 8. 나나
    '04.6.28 9:39 PM

    너무 멋지세요.정말 좋은 방법으로다가 잘 해결하셨네요^^

  • 9. 마농
    '04.6.28 9:57 PM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

  • 10. 쭈니맘
    '04.6.28 10:31 PM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정말 좋은 이웃이에요...

  • 11. 벚꽃
    '04.6.28 11:04 PM

    야~ 그 방법 진짜 좋은 방법이네요.
    어머님이 아셔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 12. 수하
    '04.6.29 12:09 AM

    넉넉한 인심입니다..
    그래서 흐뭇하구요^^

  • 13. orange
    '04.6.29 12:49 AM

    호박 가져가신 분들 마음이 따뜻해지셨을 거 같아요...
    멋진 분~~

  • 14. champlain
    '04.6.29 1:53 AM

    저도 지성조아님 곁으로 이사 가고 파요..
    여긴 한국 호박 비싸답니다..^ ^
    다니러 오신 친정엄마 그로서리에 있는 돼지호박(?) 보시고
    이런걸 먹고 사네..하시더군요...쩝;;;

  • 15. 핫코코아
    '04.6.29 8:12 AM

    멋진 분을 두고 사시는 지성조아님의 이웃들은 정말 살맛 나겠습니다 ^^

  • 16. 재은맘
    '04.6.29 9:12 AM

    멋진 방법으로 해결하셨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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