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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햐~ 남자들 다 이런가용?

| 조회수 : 3,77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6-25 11:05:05
제 남편은 식사때 항상 국이 있어야 해요. 하다못해 라면이라도..
식탁에 앉으며 맨날 하는 말, 국물 없냐?  -_-
근데 요즘처럼 더운 날 국 끓이는 건 정말 시로시로...ㅡ.ㅜ

그래서 지난번 혜경샘이 얼음골 육수표 오이냉국으로
가족들을 열광케 하셨다는 얘길 듣고 얼음골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풀무원 냉면육수로 함 해봤어요. 근데...

"우왓!@.@ 진짜 맛있다!!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헉,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줄이야...

사실 전 만들면서도 으~냉면국물에 참기름 뿌렸다고
뭐라 하면 어쩌지? 하면서 내심 걱정을 했다지요..ㅋㅋ

그날 밥은 남기고 그 오이냉국만 쫘악~ 들이켰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곤 하는 말, 이게 젤 맛있다...-_-;
사실 저 그런 칭찬, 결혼 후 첨이었다지요..ㅠㅠ
이걸 기뻐해야할지, 울어야 할지...ㅋㅋㅋ

근데 가만 보면 진짜 웃겨요..제가 열심히 만들어 주면 그럭저럭이구요,
어쩌다 시간 없어 오뚜기의 협찬(마파 소스, 오므라이스 소스 등..)이라도
받은 날은 무지 잘 먹구요... 식성 참 유치하지 않나요?
그래서 전 슬쩍 슬쩍 제가 만든것처럼 가끔 인스턴트로 상을 차려용..
아, 이럼 안되는데....
이 남자가 절 자꾸 나쁜 마누라로 만드네용...ㅋㅋㅋ

아, 제가 키친토크에 오르지 못함은 순전히 제 남편 탓이옵니다...=3=3=3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25 19:4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6.25 11:09 AM

    꼬꼬파이님...이런글도 키친토크로 보내셔야..
    제가 지금 나가는 길이..
    이따 들어와서 키친토크로 옮겨드릴게요...

  • 2. 스케치
    '04.6.25 11:30 AM

    아마도.....
    남편들은 밖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조미료에 입맛이 길들여버린탓이 아닐까요?
    시중에 파는 냉면육수나 오뚜기인스탄트 음식들.....다 조미료가 많으니
    평소 식당에서 먹던 맛과 입맛이 일치하잖아요 ^^

  • 3. 푸우
    '04.6.25 11:35 AM

    맞아요,, 울 남편도 라면을 일주일에 서너번은 먹어줘야한다더라구요,,
    그 조미료 덩어리 국물을 밥까지 말아서 먹습니다,,
    조미료 하나 안들어간 제 국은 밍밍하대요,,,ㅠㅠ

  • 4. 깜찌기 펭
    '04.6.25 11:46 AM

    정말.. 잘먹여 키우려 애쓰는 마눌님께 미안치도 않은지..
    왠일로 집에서 저녁먹는날은 꼭 라면달래요.
    국물까지 후루룩~ 다마시는걸 보면 참..참..한숨만 나와요.

  • 5. 김흥임
    '04.6.25 11:53 AM - 삭제된댓글

    저 역시 밥 먹을땐 수저 적셔줄 국물이 끼니마다
    필요 하거든요.
    여름엔 냉국을 이용해 보세요.
    콩나물 맑은국 끓여 냉장실에 두고 드시고
    오이지 냉국 국간장과 소금간으로 깔끔하게 간맞춰 드시게 해도 좋고
    가지냉국.새콤달콤 오이미역냉국 등등 으로 실력 발휘 하시와요^^

  • 6. 커피와케익
    '04.6.25 11:56 AM

    저두 키친 토크에 올리실 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나의 tip을 얻어가네요..감사

  • 7. 짱여사
    '04.6.25 12:53 PM

    반대로 울 남편은 조미료 맛을 아주 싫어해요..^^
    다른 사람들은 얼음골 냉면육수로 오이냉국 해 주면 아주 열광하던데 울신랑은 너무 달다고..
    그래서 마늘도 넣고, 식초도 넣고, 생수랑 섞어서 내 봤지만...ㅠ.ㅠ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예요..
    어떨땐 고기 먹고 와서 집에서 밥이랑 김치랑 밥 달라는데..윽~~~~~~

  • 8. Ellie
    '04.6.25 12:56 PM

    인스턴트 음식은 렙틴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흔히들 비만 호르몬이라고 하죠.
    뭐 중독성 이런말도 많던데...

    여하튼 상대적으로 외식을 많이 하는 남자들이.. 조미료 맛에 더 많이 중독(?) 된게 아닐까요?^;;

  • 9. teresah
    '04.6.25 12:58 PM

    남자들 다 그런가봐여.
    저두 얼마전에 남편이 저녁준비 안 됐는데 일찍 들어와서
    그냥 시판 사골육수에 떡넣고 떡국 끊여줬는데 밥까지 말아 어찌나 맛있게 먹든지...

  • 10. 커피와케익
    '04.6.25 1:03 PM

    울 남편은 암만 제가 음식을 뭉개놨어도(?) 인스턴트나 바깥 음식보다는 집음식을 더 선호해요..그것두 꼭 5첩아니면 7첩 반상으루...후식으로 누룽지나 과일까지...
    그래서 제가 느는 것이라곤 인스턴트 활용해서 집밥인 것처럼 꾸며내기~~죠..ㅋㅋ

  • 11. 코코샤넬
    '04.6.25 1:15 PM

    저희 남편도 꼭 국물있는 음식을 찾는 편이예요.
    (저는 국 없어도 그냥 먹는데.....)
    푸우님 말씀처럼 우리 남편도 라면을 엄청 좋아하는데,제가 싫어해서 아예 안 끓여줘요.
    라면 먹이느니,차라리 밥을 새로해서 줍니다..

  • 12. 재룡맘
    '04.6.25 1:44 PM

    직장맘 이라서 요즘 장마철도 되고해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거든요
    제가 반찬을 싸오면 모두 맛있다고 하는데 울신랑은 한번도 맛있다고안해요 (복에겨워서ㅋㅋ)
    왜 남들 입맛이랑 틀린건지...

  • 13. 넋두리
    '04.6.25 1:55 PM

    우리집 남자도 제가 해준 순수백옥같은 -_- 국은 대충 어거지로 먹음면서
    라면궁물은 한방울이라도 흘릴랴 걍 감동해가며 먹어요
    정말 밉지요!
    그러니 음식할 의욕도 없고 하기도 싫고[삼박자가 척척 ]
    고로 전 가입조차 못하고 잇는거 아닙니꺄? 헐헐 -.-;;;

  • 14. 화이트초콜릿
    '04.6.25 1:58 PM

    저의 집은 풀** 강된장에 버섯, 두부 넣고 바글바글 끓여 주면
    무지 잘 먹습니다.
    제가 끓인 된장 찌개는 그냥그냥 먹구요.
    남자들은 다 그러가봐요. ㅎㅎㅎ

  • 15. 꼬꼬파이
    '04.6.25 2:03 PM

    정말.. 울 남편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라면에, 레토르트에...ㅠㅠ
    남편 여러부운~ 우리도 그냥 요리(!)하게 해주세용~ 네?! ㅋㅋㅋ

  • 16. 설련화
    '04.6.25 2:43 PM

    저는 제가 국이 있어야 밥 한술 뜨는 사람이라~~
    맛있게 끓인 찌개나 국이 열 반찬 안 부럽다라고 저는 생각해서
    국은 항상 끓이고 반찬은 대충입니다 ㅠ.ㅠ

  • 17. MIK
    '04.6.25 8:18 PM

    저는 국물은 그저그런데..라면은 가끔 먹어줘야 힘이 (?) 납니다
    요즘은 글쎄 꼭 아침에 라면이 먹고서퍼요..참 이상하죠?
    오늘도 밥통에 밥이 있는데도 라면끓여서 먹고 출근했답니다..참내..

    울 신랑 왈 어렸을때 집떠나 하숙, 자취 전전하면서 대충 먹고 고생해서 저렇다고..
    좀 안스러워 하죠
    그때 라면을 하도 먹어서 돈을 벌면 라면은 안먹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제일 맛있는건 계란 한수저 안넣고 끓인 맨라면이랍니다

  • 18. jasmine
    '04.6.25 8:22 PM

    남자들이 외식을 많이 해서 조미료 맛에 길이 들어서 그래요....슬픈 일이죠....
    그래도, 집에선, 순수한 것 주세요.....차차...적응이 됩니다요...

  • 19. 2004
    '04.6.25 10:37 PM

    얼음골 냉면 육수에 오이냉국 해줬더니 맛있다고 감동하면서 먹더라구요.
    그러면서 작은아들한테 맛있다고 먹으라고 앞에 놔주니까
    작은아들 한번 먹어보고 입맛 다시고 다시 한번 먹어 보더니
    '엄마 이거 냉면 육수야?' 앗, ^^;;;
    신랑은 감동하면서 먹었는데 아들 때문에 뽀록 나고
    입맛이 순수한 아이는 금방 알아채고 밖에서 조미료에 길든
    신랑은 맛을 잘모르는것 같아요 .

  • 20. peony
    '04.6.25 11:04 PM

    애아빠 동료 와이프가 어느날 아팠데요..그래서 그 남편분이 하는수 없이 반찬 가게에 가서 반찬을 사러 갔다지요..근데..그날..이제껏 자신이 먹던 반찬이 거기에 다 있다는걸..알아버리셨다지요..
    이제껏 집 반찬인 줄 알고 밥드신 그 분 그러면서 한마디...." 우리 와이프는 그 많은 시간 도대체 집에서 뭐하는 지 몰라.." 그러시더라는...

  • 21. 로렌
    '04.6.26 10:05 AM

    꼬꼬파이님 ,, 혹시 김치말이밥 드셔보셨나요 ..?
    식은밥에 육수 살큼 얼려 붓고 김치 파 쏭쏭 썰어넣고 오이채 넣고 김치국물도 좀 넣고
    통깨 참기름 한방울 또로록 ~ ......입맛 없는 여름철에 후르륵 ~
    요즘 제가 자주 해먹는건데요 ...일요일 점심으로 함 해드려보세요 ~~

  • 22. 알로에
    '04.6.26 11:27 AM

    우리집에선 사는 조미료 거의 안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울 서방님 집에서 밥먹을땐 꼭 한마디씩 합니다. 식당가서 밥먹으면 조미료뒤집어쓴거같다고 집에서 먹으면 별반찬없어도 과식한다고... 체질이 좀 까탈쓰럽게 예민스런데가있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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