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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 김장

| 조회수 : 2,68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5-12 01:40:50

마빡에 사진 붙였던 요리 고수(음하하하!)로써
고수다운 면모를 더 보여드릴라구 사진 올립니다.
3일천하로 끝났음에도 여전히 기고만장 모드중.

김장을 했슈미다.
네쪽 갈르는 젤 큰 포기로 열세포기 했으니 저희한테는 김장이지요.
너무 싼 배추값의 압박을 견디다못해 둘째얼라 낳고는 첨으로
정말 오랫만에 일을 저질렀지요.
반찬없는 집엔 김치 소비가 엄청난데다 비빌 언덕도 가까이에 없는 관계로
일년에 두어번 머리에 총맞는날 거사를 행하지요.
산더미같은 배추 앞에서 하루죙일 내가 미쳤지 미쳤어 소리를 해대지만
그 하루만 지나면 서너달 동안은 재벌 안부러운 기분이 되는지라...

큼직한 다리이가 없는 관계로 빨래바구니 두개에 깜장 새비닐 깔고 거기다 배추를 절입니다.
젤 큰 김치통으로 가득 세통 나왔네요.
김치 냉장고도 없는 관계로 냉장고가 미터지기 일보직전.
장봐다놔야 넣어놀 공간도 없는 핑계로 앞으로 저희집 메인디쉬는 쭈~욱 김치 되겠슈미다.

라면 끓일줄만알고 결혼해서 제가 이러고 사는걸 보시고
저희 엄마는 항상 다 사람 맹그는 방법이 있다고 하시지요.
제가 생각해도 기특기특...

고추가루가 별로 안매운 관계로 양념을 좀 많이 묻힌다했더니 너무 범벅인가싶기도...
때깔이 떨어지는건 고추가루가 별로 안좋은 넘이려니,
사진술이 못 따라줬으려니 생각해주심 민망한 제 심정에 많은 도움되겠나이다.

우이띠, 하필 때깔 쥑이는 소머즈님 순무깍두기랑 나란히 뜨게 되서 열라 깨갱입니다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읍
    '04.5.12 1:48 AM

    침 넘어가네요. 따뜻한 밥 한 숟갈에 척 걸쳐먹으면 좋겠는데...

  • 2. 이론의 여왕
    '04.5.12 2:16 AM

    하하하... 밴딩 님 글은 언제 봐도 재미있고 아드레날린 폭포입니다.
    김장김치 잘 묵혔다가 한번 맛보여주세요. 한 2년쯤 후에..^^

  • 3. an
    '04.5.12 5:36 AM

    김치...제가 포기한 단하나의 음식입니다요~ 당췌 간을 맞출수가 있어야쥐...ㅠ.ㅠ
    울 이모가 한김치 하는 관계로~ 매년 두어번씩 배추사들고 이모네집으로 향하고 있지욤..ㅋㅋ
    이제는...김장날짜를 제가 가는날로 잡는다나 뭐라나...ㅜ,.ㅠ 예전에 한번 그나마 쉽다는 깍두기 만들었다가 이건 깍뚜기가 아니라 완전 날탕이었음다..당뇨있으셨던 울 시아빠...다 가져다 드렸지욤..그 덕분에 착한 며느리가 되긴 했지만....^^;;;;;;;;; 아직도 좀 찔립니다요~
    맛나 보이네요~~ 전 언제쯤 간 잘맞는 맛난 김치를 담그게 될까욤....ㅠ.ㅠ

  • 4. 밴댕이
    '04.5.12 6:40 AM

    이론이론...이론의 여왕님, 아드레날린 이라굽쇼? 엔돌핀이 아니구요??
    흑...

  • 5. 수국
    '04.5.12 7:08 AM

    맛있겠어요~~
    아~~주 매운 김치 먹구싶다 ㅠㅠ

  • 6. 배영이
    '04.5.12 7:31 AM

    밴댕이님의 -----------------
    산더미같은 배추 앞에서 하루죙일 내가 미쳤지 미쳤어 소리를 해대지만
    그 하루만 지나면 서너달 동안은 재벌 안부러운 기분이 되는지라...
    ---------------------------
    열라 동감스 *^^*

  • 7. 지나가다
    '04.5.12 8:14 AM

    김치 그득한게 젤 부럽네요...
    밴댕이님네처럼 한꺼번에 많이 담그시는집은 김치냉장고 필요할텐데...
    요즘 각 쇼핑몰서 겨울보다 가격 많이 다운되서 딤채 나오거든요...
    저도 쿠폰에 카드일시불 혜택까지 해서 겨울엔 생각지도 못한 가격으로 156L 샀네요..
    이참에 하나 질르세요 ....괜한 소린가요....?

  • 8. jasmine
    '04.5.12 8:36 AM

    제가 김장때 12포기쯤 하니까, 그 정도면, 김장 맞네요.
    정말......머리에 총이라도 맞지 않고서야....ㅋㅋㅋ

  • 9. 키세스
    '04.5.12 9:09 AM

    와~~~ 든든하시겠어요.
    저희집은 아직도 김장김치 먹고 있답니다. -.-
    두 통 남았는데 아껴야 하는데...
    오늘 물김치랑 김치 좀 담을까 어쩔까 생각중입니다.
    전 배추 절이는 게 안돼요. ㅜㅜ

  • 10. 엘리사벳
    '04.5.12 9:45 AM

    아직까지는 김장김치로 버티고 있는데.....
    포기김치만을 고집하는 울가족을 위해서 김장김치를
    더 오래동안 아껴 먹어야 하는데....

    밴댕이님의 용기가 부럽습니다, 당췌 포기김치 담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색갈도 끝내주네요.

  • 11. 아라레
    '04.5.12 11:04 AM

    존경할게요. 김치꺼정...

  • 12. 밴댕이
    '04.5.12 1:39 PM

    히히...저두 다른분들 허시는것처럼 출석 함 불러볼까예?

    쓰읍님, an님, 수국님, 엘리사벳님, 미천한 것에 맛나 보인다고 해주셔 느무 감사하네요.
    저는 맛보다는 그저 해냈다는 데 항상 의의를 두고 있지요.
    쓰읍님 말씀 듣고보니 따뜻한 밥한술에 안 자른 김치 쭈~욱 찢어 얹어 먹어야겠어유.

    이론의 여왕님, 몹시 실망입니다요. 2년 후에다 이소녀를 보러 오시겠단 소린지...- -

    배영이님, 그 맴을 아신다니...역시 방가방가 ^^

    지나가다님, 자세한 설명 고마워요. 저두 때되믄 함 질러야쥬...

    jasmine님, 님에 힘입어 마빡에 사진 붙인거 보셨죠? 가문의 영광이지요!

    키세스님, 맞아요 배추 절이는게 젤 문제지요.

    아라레님, 당근 존경하셔야죠. 마빡에 사진 올린적 없쥬? 머리 더 깊게 조아리세욧! ^^

  • 13. lyu
    '04.5.12 4:19 PM

    저도 김치 담아 이리저리 돌려야 되는데 햇배추는 아무래도 맘이 안가네요.
    햇배추 담을 만 한가요?
    물이 너무 많이 안 나오나요?
    에궁 걱정만 하다 장마지겄네......

  • 14. 꾸득꾸득
    '04.5.12 6:20 PM

    햐,,,저는 배추김치는 아직 겁나요...
    절인배추 헹구고 하는거 이불빨래 손으로 하는것 같아서,,,--;;
    저는 아직 멀고도 멀었습니다..-.-^

  • 15. 김혜경
    '04.5.12 10:14 PM

    하하...밴댕이님 저렇게 김치 많이 담고도 병 안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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