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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 신선로 ].....따라 하시면 폐인되옵니다.

| 조회수 : 5,912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3-10-30 17:41:20
[ 윗 사진 ]
오늘은 한식의 정수인 신선로입니다.
궁중에서 쓰는 명칭은 [열구자탕]- 입에 희열을 주는 탕 - 인데,
신선 생활을 했다고 전해지는 선비 정일형이 대접받은 요리라 해 신선로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드셔 본 분들은 생각보다 맛없는 음식, 1위로 신선로를 꼽는데 이의가 없을 겁니다.
그건, 신선로를 파는 곳이 호텔이나 한국의 집이라는데서 문제(?)를 찾아야 하죠.
외국인을 위해 순하게 맛을 내니, 우리 입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닝닝한 맛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육,해,공군의 산해진미가 다 들어가는 오리지널 레시피 대로 하면
천하의 진미랍니다. 들어가는 재료만, 소고기(사태, 양지, 우둔), 양, 천엽, 부아(허파), 전복, 해삼,
흰살생선, 표고, 호두, 은행, 잣, 무, 당근, 두부, 석이, 달걀, 미나리...........헉헉...

모든 재료를 조리한 후.......신선로에 깔고 육수를 넣고 그릇 아래 숯을 피우면서 끓입니다.
재료 구입, 손질 및 만들기가 심히 고되니 따라하면 정말 큰 일 납니다.
허나, 내장류만 빼고, 고춧가루나 청양고추 넣고 끓이면 상당히 먹기 좋은 음식이 됩니다.
또, 필요하신 분께는 레시피 드리고 약간의 개인교습합니다.....^^

[ 아랫 사진 ]

화양적입니다.
한식 배우신 분들은 알겠지만 불로 익힌 전이라는 뜻입니다.
재료는 육류, 해산물 등 뭐든 쓸 수 있고, 다 익혀서 꼬지에 꿰는 적입니다.
위의 재료는 고기, 오이, 당근, 표고, 황백지단, 도라지이고
적 위에 허옇게 보이는건 잣가루로 만든 잣집입니다. 가운데, 올린건 홍합초....

※ 어제, 제가 드린 충격이 너무나 커서...오늘은 많은 폐인들이 몸져눕거나
웃다가 약간씩 이상해졌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고 보니....ㅠㅠ.........삼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허나, 증상이 심해지면 부득이 2탄을 또 터뜨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차새댁
    '03.10.30 5:53 PM

    자스민님...새댁은 오늘...눈팅만 하고 가겠습니다.
    새댁이 갈고 있는 칼이 아직은 무디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려준 신선로입니다.ㅠㅠ
    역시...따라잡기엔 너무 먼....선배님들의 솜씨입니다.

    신.선.로.....새댁 넌..아직 멀었어..이렇게 약올리려고 올리신거죠...*^^*

  • 2. khan
    '03.10.30 5:58 PM

    전주 전통한정식 집에서 먹어본 신선로는 보기보단 맛은 별루 였던것 같습니다.

  • 3. 김혜경
    '03.10.30 6:02 PM

    저도 khan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몇번, 인사동의 고급 한정식집에서 먹어봤는데...밍밍하고 별 맛 없었습니다.
    키친토크 폐인 여러분 오늘 자스민님의 신선로는 그냥 한번 웃자고 올린 음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절대 따라 하지마세요^0^

  • 4. 새벽달빛
    '03.10.30 6:04 PM

    jasmine님~
    화양적 가운데의 홍합초는 말린 홍합 말고 껍질있는 홍합으로 하신건가요?
    그건 어떻게 해요? 요즘 집에 홍합이 있다보니 홍합에만 관심이.. ^^

    아 그리고 당근 2탄 준비되시면 쓰셔야죠 ^^

  • 5. jasmine
    '03.10.30 6:31 PM

    작년에 궁금해요에 답한게 있을텐데....
    [레시피] - 홍합 큰 것10개분량
    1) 마른 홍합은 불리고, 생홍합은 손질해서 끓는물에 살짝 데친다
    2) 쇠고기, 생강, 마늘, 대파 흰부분을 모두 납작하게 편으로 썰어둔다.
    3) 조림장(간장 1술, 설탕1/2술, 물 1/2컵 비율)에 향채를 넣고 끓으면 소고기를 끓이다가
    4) 홍합을 넣고 약한 불에 조려준다. 조림장이 3술쯤 남으면 녹말물 1술 넣고 참기름 한방울.
    - 소고기 없어도 맛있어요.

  • 6. 껍데기
    '03.10.30 6:45 PM

    쟈스민님~~ 이 헌댁도 가심이 찢어집니다.
    제 평~~생 못 해 볼 음식으로 절 울리시누만요..ㅋㅋㅋ
    암튼 요즘 전 모든 음식을 볼 때 나누는 기준이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이리 나눕니다
    물론 쟈스민님의 오늘요리는 제겐 절대로 불가능한 명화입니다. ㅠ.ㅠ

  • 7. 김새봄
    '03.10.30 7:34 PM

    또 하나 따라하다 폐인될 음식있사옵니다.
    이름하여 도미면 (정확한 이름이 뭔지..잘 모르겠습니다)
    저 입덧할때 이게 먹고 싶어서 도미 한마리 사놓고 레시피 찾아서 보고..
    걍~ 도미 쪄 먹었습니다.
    도미한마리를 왜 그렇게 괴롭혀서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사옵니다.

    그때의 에피소드..자칭 미식가인 동생한테 물었습니다.
    도미면 하는 식당 아는곳 있냐..
    동생왈..여러가지로 복잡한거 찾으시네..그거 사먹을라면 돈 엄청 깨지고
    특별히 맛있지는 않어. 입덧 어지간하면 레시피 보내줄께 만들어 먹어.
    언니네 식구들 먹성으론 그거 못 사먹는다.하여간 까다로운것만 찾으십니다 언니~~.

  • 8. 레아맘
    '03.10.30 8:22 PM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jasmine님 솜씨가 그냥 놔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오늘 잘 보고 갑니다. 보기만 할겁니다...정말로 보기만.....^^

  • 9. jasmine
    '03.10.30 8:46 PM

    새봄님! 도미면 사진이랑 레시피,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에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세요.

  • 10. 복사꽃
    '03.10.30 9:39 PM

    jasmine님! 저도 오늘은 눈으로만 폐인이 되겠사옵니다.
    쟈스민님! 어제의 충격도 모자라 2탄을 준비중이신가요???
    너무 하옵니다. 저도 어제는 폐인되기 일보직전이었사옵니다. ㅋㅋㅋㅋ

  • 11. La Cucina
    '03.10.30 10:07 PM - 삭제된댓글

    ㅋㅋㅋ 그걸 누가 따라하겠사옵니까아아아~~~ (그 어려운걸..흐흐)
    진짜 멋지고 대단해요.
    저 맨날 쟈스민님 채 써는 것이나 음식 썰어 놓으신 것보고 부러워하다 못해 난 왜 이렇게 못하지 하다가.....아냐...미국 당근은 한국 당근보다 얇으니까 어려운거야 하면서 위로하면서 지내요 --;

    저 어려서 처음 먹어본 신선로...아이었던 제 눈에도 화려하고 이쁘니까 맛도 그런줄 알고 먹었다가 -.-;;;;;
    화양적인가 뭔가는 할머니가 저 어려서 일년에 몇번은 하셨는데...어째 요즘은 그냥 전이 되뿌렸어요...ㅎㅎㅎ

  • 12. 꽃게
    '03.10.31 12:07 AM

    한 십여년전에 근무하던 교장선생님 댁에서 신선로를 먹어봤어요.
    사모님이 하셨는데 정말 정성이 눈에 보였어요.

    언젠가 꼭 제가 해보고 싶은 음식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 그릇...
    쉽게 눈에 띠질 않아서 여태 못해봤어요.

    요건 제가 꼭 해볼겁니다.ㅋㅋㅋ

  • 13. 김새봄
    '03.10.31 8:38 AM

    자스민님~ 그떄 잘 봤습니다.그때 보면서도 그 생각 했었거든요.
    그 사진보고 친정어머니한테 바로 전화했었습니다.
    엄마..엄마는 무슨 맘으로 우리 어릴때 이런거 다 만들어 먹였어요?
    엄마..얘가 왜 이래? 박서방이 도미면 먹고 싶다 그러냐? 대충 해 먹여라.
    나처럼 등꼴빼지말고..

    냠냠님댁 못지 않은 저희집도 딸셋과 어머니와의 대화는 거의 시트콤 입니다.

  • 14. jasmine
    '03.10.31 8:46 AM

    예전에, 동대문 그릇상에서 봤구요. 남대문에는 있을 것 같은데.....
    저건 국그릇만한 은기랍니다. 아주 작은거죠. 사실때 은은 사지 말래요. 유기로 사야
    음식도 맛나고 더 좋다는군요.

  • 15. 푸우
    '03.10.31 11:24 AM

    엉뚱한 질문,,
    사진 찌고 바로 드시나요?
    대장금에 나온 음식들은 촬영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 버려진다던데..
    하신 김에 사진 찍으신 것인가요?
    아님 사진 찍고 키친토크 폐인들을 위해 만드시는 건가요?
    오늘도 눈으로 보고 갑니다,,
    어디사거 아는체라도 하려면 열심히 보기라도 해야지..

  • 16. 카페라떼
    '03.10.31 1:48 PM

    자스민님 너무 존경합니다..
    눈으로만 봐도 만족스럽습니다..
    나는 저런 음식 언제나 해볼려나...
    정말 대단하십니다요...

  • 17. 종지
    '03.10.31 5:46 PM

    어릴때 생각이 나네요.
    설날이나 추석,제사 다음날 등에 아빠가 항상 신선로 해주셨어요.
    이런 화려한 완벽 셋팅 신선로가 아니구요, 차례상에서 내려온 전이며,나물,산적....
    그리고 김치 넣어서 신선로에서 보글보글 끓여 주셨는데요
    슻 넣어서 끓이는 것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엄격했던 아빠가 해주시는 요리(?)라 더 신기했었죠.
    지금은 아니 계시니 그 맛 다시 볼 순 없구요,신선로 하니 아련히 그때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 18. 치즈
    '03.10.31 5:59 PM

    신선로 사는 그 날 바로 따라해서 폐인이 되버릴랍니다.
    그리하야 쟈스민님을 물귀신처럼 잡아 당길 랍니다.....*^^*

  • 19. jasmine
    '03.10.31 6:58 PM

    푸우님, 만들자마자 사진부터 찍고 바로 먹어요.......^^
    종지님, 그거 맞아요.
    다만 전을 각 맞춰 잘라서 지단이랑 차례로 깔은 것 뿐이랍니다.
    명절 지내면 육수랑, 나물, 전 다 있으니까 그때 해보세요. 김치 넣으면 더 맛있겠당...응용들어갑니다.

  • 20. 여주댁
    '03.10.31 9:29 PM

    요즘 쓰이는 워머의 원조라 생각하고,
    워머+ 냄비라 생각하고,
    식탁의 품위를 한 격 올려 보면 어떨까요.
    신선로 맛은 밍밍하지만 응용편 전골은 어떠실런지
    자스민님의 응용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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