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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렁뚱땅 집들이 예정

| 조회수 : 4,122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3-04-28 23:10:17
전 직장을 다니느라
정말 요리에는 일가견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말이 되는 소린지 원..)
그런데 결혼 4년차가 되는 올해
이사를 하면서 집들이를 하게 되었구요

제 상태(??)를 잘 아시는 시댁에선 어느날 그냥 쳐들어 오셔서
후닥닥 얼렁뚱땅 스스로 저녁을 만들어 같이 먹고 가버리셨습니다.. -_-;;헉...
절 생각해 주시는 건지...무시하시는건지는 모르겠으나...아무튼 시댁의 집들이는
그렇게 때워져 버리고...

다음주 연휴 중에 대망의 친정 집들이 입니다.

다들 의심에 찬 눈으로...너..뭐 할거니? 뭐 만들줄 아는거...있니?하는데..
요리책 끼고 하루종일 굴러보고..
김혜경님의 남편분 생일상 목록을 보자 이만 딱 벌어지고..(전 그렇게 하려면 출장요리사 불러야 함)

사실 시댁에서 시집살이 3년 했는데도
주변에 요리 잘하는 사람도 하나 없고 하여 (쉿쉿)
뭐 배운게 없습니다만
친척분들이 모였을 때 제가 우연히 손말이김밥 (전 김마끼라고 명명하여)을
한번 했다가 어줍잖게 히트했었어요..호호호
그땐..형님들이 전이니 하는 반찬이랑,,무국...그리고 갈비찜을 하신 가운데
전혀 안어울리는 듯 떡하니 자리잡은 김밥들을 어찌나 즐겁게 싸 드시던지~

그래서 고민하던 전
날씨도 더워지고 하니 시원스런 음식으로..
그 야심찬 손말이김밥을 집들이 음식으로 함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
그렇담 그외 음식들이 어울리는 배부르는 것들이 뭔가
영 모르겠습니다.

제 본론은 여기부턴데요.. -_-;;

처음 애피타이져로 뭔가 건더기가 있는 샐러드 좀 드시게 한 다음 (제목 미정.. 호호)
그담.. 손말이 깁밥을 속재료 풍부히 하여 멋드러지게 놓고..
그담..작은 두부,,미역쪼가리..송송파 들어간 미소국 한그릇씩 곁들이고..
기본 반찬 슬쩍 놓고..

그 담이 중요한데...모르겠습니다.
정녕 김밥만 먹고 끝낼순 없고
이 김밥을 대충들 5-10개 싸먹고 나면 (어떤 자들은 10개 이상)
뭔가 뜨겁고 국물도 있고 한 배부른 음식을 기다리던데..
시댁에서 차렸던 갈비찜은 안어울렸던 것 같고 (사실은 할줄도 모름)
뭘 해야 하는건지...!@#$&%*&

손말이 김밥을 집들이 메인 메뉴로 잡다니 엽기 주부군, 하실지 모르겟으나 *_*
나름대로는...괜히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무리하다가 망치기는 싫고..
새로운 일식풍 깔끔 식단...을 해보려고...한건데
여기서 막히는 바람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도움을 청해 봅니다.

(다른분들 집들이 메뉴 올리신걸 보믄 정말 화려하던데
전 뭐하는 여자인가 자책도 해보면서..아니 직장 다니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위로해 가면서)

음..괜찮은 메뉴 있으면...경력자 선배님들...-_-
아이디어 좀 주세요.

영 아니다 싶으시면 저 좀 말려 주시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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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4.28 11:13 PM

    아니에요, 손말이 김밥 괜찮아요, 몇년전 저희 막내동서는 시어머니 생신상을 손말이김밥으로만 차리겠다고 해서 제가 말린 적 있는데, 집들이 정도는 괜찮아요. 한가지 추가 하시고 싶으면 생선회를 조금 뜨면 어떨까요? 생선회 조금 먹고 손말이김밥 싸먹고...준비하느라 힘도 적게 들고 제대로 대접받은 느낌이 들듯한데요...

  • 2. 엉터리주부^^
    '03.4.28 11:16 PM

    헉 순식간에 답글을 써주셨네요? 괜찮다고 해주시니 감격의 눈물이~ 그럼 김밥이랑 회뜨고..국물류..탕...은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기쁨에 찬 엉터리주부)

  • 3. 김혜경
    '03.4.28 11:21 PM

    회뜨면 서더리주잖아요. 그걸로 매운탕을 끓이던가 아니면 그냥 미소시루..
    괜찮아요, 그리고 친정집인데요,뭐, 모두 맛나게 드실거예요.

  • 4. 제민
    '03.4.29 3:44 AM

    튀김어때요? 일식풍이니까..
    새우튀김이랑 감자랑 고구마 같은거 적당히 튀겨서..
    일본식 찍어먹는 그 연한 소스 같이 내놓와도 좋을거 같은데..
    락교 주변에 잘 놔주고요.. -ㅁ-;;

  • 5. 이종진
    '03.4.29 9:13 AM

    튀김이요.. 의욕은 있는데 성공은 힘든 음식이더라구요.. 초보한테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잘못하면 죽음이에요. ^^;
    일밥에 있는 파인애플 드레싱 얹은 샐러드 어때요? 양상추 대충 잘라놓고, 드레싱만 얹으면 되는데.. 포도씨 오일이랑 백후추가 있어야 하지만요.. ^^;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좋더라구요. 샐러드 스피너도 있어야 하는군요..
    안되면 그냥 야채 샐러드라도 놓으면 좋을거 같애요. 채소 적당히 섞어 놓고(흰색, 푸른색, 방울 토마토), 오뚜기 드레싱 얹으면 될거 같은데.. 요즘엔 마트 가면 채소 섞어놓은것도 팔더라구요.
    도움이 안될거 같네요. ^^;

  • 6. 엉터리^^
    '03.4.29 9:15 AM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넙죽)

  • 7. 눈사람
    '03.4.29 8:50 PM

    제가 아는 야채 샐러드 한가지 알려드릴게요
    26일 아들 돌때 했는데 시아버님이랑 제 친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재료는 양상추, 오이, 피망, 방울토마토, 무순(위에 뿌린다)
    모든 재료 물기 쫙 빼서 시원하게 냉장보관(미리 해 놓아도 됨)
    소스이름은 키위소스예요
    1) 키위 1개 사과 2개, 양파 1개, 파인애플 3조각
    2) 식용유 or 오일 5T, 식초2T, 설탕3T, 연겨자 1T, 후추약간

    1) 을 커터기에 갈고
    2) 를 넣어 한 번 돌려준다

    피망은 동그랗고 얇게, 오이도 얇게 썰고 토마토는 반으로 가른다
    오일이 많이 들어가는것 같아도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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