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중딩 도시락 싸서 보낸 지가 벌써 한 달이 되어 갑니다.
방학 중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보냉팩 두개에 담아 보냈어요.
제가 만든 도시락은 그냥 아침에 바쁘게 싸느라 정신없이 담아 모양은 볼품없네요.ㅡ..ㅡ
요즘 캐릭터 도시락들이 대세라서 그런 걸 싸주고 싶지만 손재주도 없고, 반찬이 맨날 남아 상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그냥 냉장고에 있는 찬을 활용하는 정도에서 도시락을 싸자고 마음 먹었어요.
아이들이 면을 좋아해서 스파게티를 자주 삶아 넣어줍니다
면만 먹으면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작게 미트볼을 빚어뒀다가 몇 개씩 넣어줍니다
미트볼은 공기돌 정도 크기랑 손바닥 반 정도 크기 (손가락을 제외한) 두 가지로 빚어두면 활용하기 아주 좋더라구요.
미트볼은 스파게티에 넣어도 좋구요, 케첩이랑 같이 넣어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구요.
좀 큰 것은 슬라이스 치즈 반 쪽 올려 렌지에 살짝 올려 주면 함박스테이크 식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저는 한우는 너무 비싸서 그냥 저렴한 호주산 분쇄육이랑 돼지고기 좀 섞어서 소금, 마늘 등 양념해서 빚었어요.
한꺼번에 만들어서 냉동해두면 여기저기 넣어 먹기 좋아요.
오므라이스를 담아봤어요.
다진 채소로 밥을 볶다가 전 날 썼던 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볶음밥을 만들고 달걀 지단으로 커버했어요.
복숭아, 오이지 그리고 백명란을 반찬으로 넣었구요.
짜지 않은 백명란이랑 오이지무침, 참치 마요에 청양고추 다진 것을 넣었구요, 밥은 후리가케를 뿌려 간을 했어요.
이런 저런 집반찬을 한 다음 날은 도시락이 좀 풍요롭습니다.
후리가케 밥에 치즈 한 장 올려주구요
호박 파프리카 볶음, 감자조림, 돼지안심 장조림 그리고 오이지무침입니다.
다음 날은 닭볶음탕을 담아줍니다.
닭요리는 어떤 것이라도 환영을 받지요.
참외 깎아서 넣어주고, 호박볶음도 한 번 더 넣어봤어요.
전자 렌지에 데워 먹으면 되니까 김치 볶음밥도 만들어줍니다. 아이디어가 궁할 땐 김치 볶음밥이 제일 편해요.
이 날은 아마 점심, 저녁 도시락 두 개를 만들었던 것 같네요.
국은 일본 미소장국으로 넣어봤구요.
그저 만만한 게 치즈 반쪽이랑 후리가케예요.^^
점심은 김치볶음밥/ 저녁은 후리가케밥이랑 메추리알, 호박볶음, 감자조림 이런 거네요.
주말 다음 날은 반찬이 좀 더 다양해요.
표고버섯에 간고기를 넣어 전을 부쳤어요. 샐러드랑 한 쪽에는 닭다리살을 맵게 볶아 담았어요.
달걀 지단이 좀 남아서 소보루 식으로 밥 위에 올려봤어요.
닭다리 정육만을 사다가 매운 양념해서 닭갈비 식으로 볶았어요.
뼈가 없어서 도시락에 넣기 좋아요.
콩나물 맵게 무친 것을 아이들이 좋아해요.
맛소금 눈꼽 만큼 넣어 무쳐주면 '식당 맛' 난다고 '꺄악~' 좋아하지요.^^
돼지갈비 파인애플 넣어 재워서 간장 양념한 것을 구워 줘 봤어요. 싹싹 먹고 오네요. 고기는 진리예요.
소고기 넣은 고추장 감자 찌개는 여름에 별미죠. 도시락에 넣어도 좋아요.
어떤 날은 면도 담아줍니다
스파게티 삶아서 두었다가 아침에 살짝 데워 넣고, 시판 소스에 버섯 , 돼지고기, 당근 다진 것을 넣어 한 번 더 끓여줬어요.
감자, 햄, 달걀, 오이 등 넣어 샐러드 만들고 한 쪽에는 매쉬드 포테이토를 넣었어요.
견과류를 박아줬더니 눅눅해졌다고 남겨오네요. ㅡ..ㅡ
부대찌개를 끓였네요. 소시지랑 햄 푸짐하게 담아주고, 밥은 달걀 야채 볶음밥이예요.
너겟이랑 복숭아 샐러드랑 감자채 볶음도 곁들였어요. 아이들이 성장기라서 육류, 단백질을 가능한 한 많이 담아줍니다.
소고기가 있어서 불고기 양념으로 볶아 봤어요.
전 날에 넣었던 감자볶음이랑 오이지 무침은 한 번 더 넣어보구요.
달걀에 김을 넣어 힘을 주어 봤어요.
김 냄새가 싫다나 어떻다나... 아이들 입맛엔 별로인가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콩나물이랑 오이지무침, 오징어채 무침 그리고 카레라이스 입니다.
소시지를 좋아해서 그냥 해동해서 끓는 물에 데쳐 몇 쪽 넣어줬어요.
새우볶음밥이랑 달걀 치즈 김말이, 너겟 한 두 쪽이랑 샐러드예요.
볶음밥이 도시락 살 때에는 차라리 편한 것 같아요.
김치 송송 썰어 날치알과 같이 볶은 날치알 볶음밥이예요. 피자 치즈를 올려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면 쭈욱~ 늘어나도록 해줬어요. 그걸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부추 넣고 계란 스크램블 부드럽게 해봤구요. 아이들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젓갈인 낙지젓 넣어봤어요.
카레소스에 새우볶음밥 그리고 타꼬야끼도 구워 넣어줬어요.
냉동 타코야끼를 오븐에 구웠는데 그냥 저냥 먹을 만 해요^^
일주일에 한 번은 다이어트 도시락을 싸 줍니다.
달걀 2개 정도랑 견과류, 햄 조금 넣어봤어요.
어느 날은 조미유부를 사다가 유부초밥을 만들어줍니다.은근히 밥이 많이 들어가요.^^
밥에 참기름 후리가케를 뿌리고 다진 파프리카 등을 넣어 뭉친 후 유부에 넣으면 쉬워요
복날에는 닭을 싸달라고 주문해서 작은 영계를 사다가 반을 갈라 반계탕을 하나씩 싸주었어요
반찬은 깍두기면 됩니다.^^
간혹 늦잠을 잤다거나 너무 피곤한 아침에는 고추참치 조미김이 답입니다.^^ 밥에 마요네즈 한 티스푼 올려주고요. 샐러드는 찬 물에 씻어 건져 냉장고에 두면 3-4일은 편하게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솔직히 말해 아이들은 이 고추참치 도시락을 제일 좋아했어요^^
날이 많이 선선해져서 오늘부터는 보온 도시락에 넣어주려구요
오늘은 불고기 브로콜리 달걀말이 그리고 샐러드를 넣었어요.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리네요
이젠 선선해졌으니 반찬을 좀 더 다양하게 꾸려봐야겠어요.
도시락 싸시는 분들한테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도시락 반찬 아이디어는 항상~~ 필요하더라구요.
모두 건강한 9월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