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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곱디 고운 눈꽃 밀크 빙수의 비밀~~

| 조회수 : 13,499 | 추천수 : 89
작성일 : 2010-08-10 21:49:50

우리 남편은 이 염천에... 팥 사다 팥빙수 해 달라고 성화더군요..
키.톡에선 줄창 프리님, 보라돌이맘님의 아침상에 눈을 박고 구경만 하면서도.. 그 깊고 깊은
가족사랑하는 맘은 도대체 닮을 수가 없으니... 저는 진정 요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요리하는 법이나
요리사진만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봐요..ㅠㅠ

제가 애들 방학에 세끼 밥하는 것도 힘들어죽겠는데 팥빙수까정..@@  하면서 그런 건 좀 나가서 한 그릇
사와라..하며 아무리 구박해도 팥배기 타령을 하길래 파리 크라상까지 데리고 나가도 봤지만서도..빙수 한 그릇 포장하는데 20분을 기다리라 하더군요..ㅠㅠ

할 수 없이 오는 길에 팥 1킬로 봉지 하나 사다들고 와서 이래저래 여지껏 궁금해왔던 밀탑 빙수의 맛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일단 팥은 압력솥에 한 번 추가 두 칸 올라올 때까지 삶고 그 물을 따라 내 버리고 다시 충분히 물을 부어 끓였습니다.. 압력추가 내려간 후에 설탕 많이 (~~  간을 보면서)  소금도 반큰술 정도 넣고 중불에서 졸이다가 나중에 농도가 어느정도 났을 때 (국물이 꽤 있어야 함.)  올리고당 두 큰술 정도 넣어 윤기나게 해 주었어요.

그 담엔 어떻게 그 눈꽃 얼음을 만드느냐...가 문제였는데..
많이들 하시는대로 우유를 얼려서도 먹어봤더니.. 약간 느끼한 맛이 나더군요.. 그리고 지나치게 곱구요.
이건 밀탑맛이 아니야...하며 고민하다가

일단 우유랑 물을 반반 섞어서 연유를 세 숟갈 넣어 각얼음통에 얼렸어요.  재작년에 그냥 얼음으로 빙수기에 갈아보니  서걱서걱 밀탑 얼음하고는 너무 차이가 나서 짜증나서 빙수기는 바로 창고속으로 고고씽 시켜버렸었거든요..

꽝꽝언 우유얼음을 빙수기에 갈아내리니..오~~~ 이게 바로 밀탑빙수의 비법이었나봅니다.. 완전 고운 얼음이 되어 떨어지는 거예요. 거기다 집에서 만든 합리적인 단맛 (!)의 팥배기와..동네떡집에서 2000원어치 사다가 얼려 썰어놓았던 인절미 두 조각 얹어 먹으니...오... 이걸 과연 내가 만들었나 싶습니다. ㅎㅎㅎ

참고로..파리크로아상의 빙수 맛이 올해는 어떤가 궁금하여.. 한 번 사 먹어보았지만.ㅋㅋㅋ 제 것이 더 맛나더군요^^  달게 드시는 분들은.. 연유를 좀 더 뿌려 먹어도 맛있어요.

빙수까정 만들어내라는 남편땜에 살짝 (아니..아주 많이..) 귀찮고 짜증났지만..일단 팥배기 잔뜩 만들어
냉동실에 통통이 얼려놓으니..그래.. 집에서 깨끗한 얼음으로 만드는 빙수가 대장균 걱정도 없고 좋지..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빙수기 저 위에 올려놓으시고 서걱거리는 얼음에 실망하여 안 쓰시는 님들..우유+물+연유 섞은 얼음..그거시  바로 해답이었답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ac
    '10.8.10 10:53 PM

    아... 급 따라해보고 싶어지네요.
    비법 갈쳐줘서 감사합니다~

  • 2. 에이프릴
    '10.8.10 11:18 PM

    어제도 빙수기 던지려다 참았는데 다시 데리고 와서 해봐야겠네요. 딸아이가 만드는걸 좋아해서해주다가 내성질만 나빠지더라고요. 감사 감사~

  • 3. 순덕이엄마
    '10.8.10 11:19 PM

    2번

  • 4. 흔들샤프
    '10.8.10 11:53 PM - 삭제된댓글

    떡은 어디서 사셨나요??
    저도 빙수에 떡을 안넣고 먹으니, 좀 먼가 허전하다는

  • 5. 행복한달꼼이
    '10.8.11 12:25 AM

    아아~ 지금 당장 어케 해보고싶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낼 눈썹 휘날리게 우유사다가 물 이랑 섞어 얼려
    빙수기 돌릴겁니다.....

  • 6. 오늘
    '10.8.11 12:57 AM

    순덕엄니께서는 아까부터 자꾸 2번 하시네요ㅎㅎ

    따라하고 싶어도 여긴 너무 추워요..ㅠㅠ

  • 7. 매리앤
    '10.8.11 1:43 AM

    ㅋㅋㅋ 요리 사진만을 좋아하는 사람 추가요 ㅋㅋㅋ
    저요저요 맨날 책이랑 인터넷보며 침만 흘리고 제가 하기는 어찌 손이 먼저 안나가는지~;
    저도 테리님께 자극 받아 얼른 팥배기 만들고 시포요ㅠㅠ

  • 8. `ㅁ´·、
    '10.8.11 4:11 AM

    올여름 남은 팥배기.이 비법으로 해치우렵니다 ㅋㅋㅋ

  • 9. 모두락
    '10.8.11 5:11 AM

    저 빙수 땟깔에 침흘리고, 팥빙수 먹어본지 당췌 몇해던가...
    허머 글을 읽어 내려오는디... 아무래도 올해는 압력솥을 하나 장만해야 되것다...
    이런 연장 욕심부터 부려보네요.. ㅎㅎ *^^*

  • 10. 마리s
    '10.8.11 6:23 AM

    일단 냉동실에 우유 얼린거 2팩 있는데...
    우유얼린거 밖에 없다... 털썩 ㅜㅜ
    잘 조려서 통통이 얼려놓은 팥배기도 없고,
    동네떡집에서 2000원어치 사다가 얼려 썰어놓았던 인절미도 없고,,,
    부러워요.. 저도 딱 저것만 넣어 먹는거 좋아해요. 팥,떡,얼음

  • 11. 국민학생
    '10.8.11 9:44 AM

    우와 비법 감사합니다. ㅎㅎ

  • 12. 마뜨료쉬까
    '10.8.11 9:46 AM

    밀탑과 거의 비슷하다는 죽전 신세계 레드빈의 팥빙수를 맛보고는 남편이 너무 좋아해서
    자꾸 가자는데 왠지 집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을거 같아서 큰소리 쳐놓고 이 더위에 팥을 잔뜩 조렸는데.....terry님 말씀처럼 우유만 얼려서 만드니깐 저도 별로 맛이 없더라구요 ㅠ
    근데 이렇게 비법을 알려주시니 어찌나 감사한지^^ 당장 해볼래요~

  • 13. bs
    '10.8.11 10:17 AM

    으악. 저도 따라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우유와 얼음을 반반 섞는다는게 어떤 뜻이에요?
    우유+물이 아니고 으깬 얼음에 우유를 붓는다는건가요? @.@

  • 14. 레드문
    '10.8.11 10:21 AM

    주말에 팥조려서 실컷먹고 어제 또 만들어뒀어요.
    우유얼려서 먹어도 맛있고..
    급하면 그냥 찬우유에 팥넣고 연유넣고 먹어도 딱이네요...
    애들은 통조림과일도 넣어서 먹고 있어요...

    오늘은 우유를 얼음케이스에 얼려둘 생각이예요..

  • 15. 비오는사람
    '10.8.11 10:42 AM

    전 우리 신랑이 고마울 뿐이네요..
    집에서 그런거 해먹을 수 있는거 모르거든요.. ㅋㅋㅋㅋㅋ

  • 16. 고냥이
    '10.8.11 11:09 AM

    앗...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간 꼭 해먹어보리라 다짐하며...

  • 17. 오렌지에이드
    '10.8.11 12:38 PM

    그러면 연유도 처음부터 같이 얼리는 건가요? 나중에 넣는게 아니라...
    그리고 제 생각인데 팥이 없으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넣어서 우유 빙수 자체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가로수길 뒤크렘에서 파는 우유빙수는 팥 없이 아이스크림 넣는데 맛있거든요. 카라멜 소스 살짝 얹어도 맛있구요. 근데 칼로리가 좀 걱정이긴 하네요 ㅠㅠ

  • 18. 진우엄마
    '10.8.11 5:09 PM

    오우 지쟈스
    팥만 던져놓고 이여름 다 끝날뻔했는데
    님 쵝오!!!

  • 19. 럽홀릭
    '10.8.11 9:37 PM

    파리크라상 빙수 생각보다 별로였어요ㅠ 밀탑이 역시 최고라능~ 그나저나 만들어봐야겠어요^^

  • 20. 모란꽃
    '10.8.11 10:18 PM

    저도 궁금해요. 우유랑 물을 섞는게 아니고 우유랑 얼음이라니...
    각얼음을 섞고선 연유넣고 빙수용 용기에 부어서 얼리는 건가요?
    얼음과 우유를 섞으면 각얼음 만드는 용기에 넣기가 힘들것 같아서요...
    얼른 못알아들어서 죄송합니다만, 그냥 패쓰하기엔 너무나 해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서요~

  • 21. Joanne
    '10.8.11 11:38 PM

    와라락~!!! 테리님이닷! ^_______^
    과연 테리님의 내공이시라는~
    밀탑 빙수 먹은지 백만년, 키톡 로긴 만년만이라죠.ㅋ
    파리크라상 팥빙수 그닥.. 홍차 빙수 먹고 분노..
    여지껏 버티던 제가 빙수기계 영입한다면 그건 테리님 때문입니다. ㅎㅎ

  • 22. 사람
    '10.8.12 10:12 AM

    저도 프리님과 보라돌이맘님 사진과 글에 눈박고 삽니다. 에 앗 나랑 똑같다 생각했는데 팥빙수사진에ㅠㅠㅠㅠㅠ 우리집 남편과 아이들들들은 굷고 삽니다.

  • 23. 완나영
    '10.8.12 11:11 AM

    저두 모란꽃님 궁금증처럼 얼음이랑 우유를 반반 섞어 각얼음통에 얼린다는게
    어떻게 하신건지 궁금하네요.
    각얼음통이 어떤 모양인지를 알면 금방 이해될 것두 같은데요.^^;;

  • 24. 모니카
    '10.8.12 2:10 PM

    우유에 물타고, 연유 타서 그 우유물을 얼려서가는것 같네요.
    제가 바르게 이해한건가요??

    오늘 당장 시도해봐야겠네요 ^^

  • 25. Terry
    '10.8.12 5:25 PM

    엥? ^^ 덜렁 사진 하나 올려 놓고 하루만에 들어와봤더니 이리도 많은 글이...ㅎㅎㅎ
    얼마만에 올리는 글인지 모르지만 이 맛에 여러 고수님들이 매일 글을 올리시나벼~~~ㅋㅋ

    제가 중간에 글을 잘못 썼죠? 물 반+우유 반 + 연유라는...^^

    얼음으로만도 해 보고..우유만으로도 얼려보고...얼음갈고 얼린 우유갈아서도 섞어보고 했지만
    둘다 연유랑 같이 섞어서 얼려서 갈은 얼음이..바로 집에서 만드는 밀탑빙수맛과 흡사합니당~~

    밀탑은 진짜 어찌 만드는진 잘 몰라요.. 그들 말대로 그냥 빙삭기가 너무너무 비싸고 좋은거라서 맹 얼음만 갈아도 그리 곱게 나오는진 몰라도..제가 맛을 봤을 때는 달콤한 맛이 섞여 있는 것 같아서..ㅎㅎ 어쨌든 섞어놓으면 비슷합니다..

    떡은 동네 떡집 되겠습니다..ㅎㅎ 인절미 한 팩. 뭐, 월페이퍼 같은 까페에서는 7분도 쌀로 인절미 해서 올려주더만... 전 7분도 쌀도 없고 그런 정성도 없으니...ㅎㅎ

    근데 울 서방은 떡 기껏 넣어 줬더니 그것만 남기더라는...ㅠㅠ

    조앤님, 잘 계시죠? ^^

    그리고 그 맛이 좀 덜 달다...싶으면 우유반+연유 반+설탕을 섞은 연유시럽을 위에 뿌려먹어도 좋답니다..(저도 어느 블로그에서 얻어들었음.ㅎㅎ)

  • 26. 인생뭐있어
    '10.8.20 1:51 AM

    전 거의 십년전에 집에서 혼자 우유 얼려서 빙수를 해먹었는데...
    뭐, 팥도 안달게 삶았더니 영 비리기만 하고 제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불같이 유행하는 밀크빙수 보고도 손놓고 있었구만... Terry님께서 바로 해결해주시네요.^^
    감사감사, 복 많이 받으세요~~~
    역시 달달한게 최고! 전 파리크라상 빙수는 그 엄청난 양이 맘에 쏙 들던데요. ㅎㅎㅎ
    지금 당장 팥부터 찾아야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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