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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2월 22일 동짓날엔 팥죽을...

| 조회수 : 7,650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9-12-12 01:16:05


남편은 이번 동짓날엔 팥죽을 꼭 먹자고 합니다.
친정어머니께선 동짓날이 되면 큰 솥에 하나 가득 팥죽을 끓이곤 하셨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는 팥죽을 끓이지 않으셨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 여쭤봐야 겠네요.
어머니께서 끓여주셨던 팥죽을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랫동안 잊고 살다가 요즘에서야 문득 생각이 납니다.



팥죽에 대한 남편의 추억은 외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팥죽입니다.
겨울방학 때 놀러가면 늙은 호박 말린 것을 넣고 호박시루떡을 만들어 주셨고
솜씨가 좋으신 외할머니께서는 손칼국수도 그자리에서 뚝딱, 송편도 뚝딱...
시골에 내려가기만 하면 항상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고 왔다는군요.
전 부모님의 고향이 이북 평양이라서 외갓댁에 대한 향수가 전혀 없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어머니가 국민학교 때 돌아가셨고 북한에 계신 외할아버지는
목사님이셨는데 6.25전쟁도 나기 전에 공산당에게 순교를 당하셨습니다.
전쟁이 나자 친정어머님은 급히 월남을 하시느라고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못해서
전 외조부모님을 사진으로도 뵌 적이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죽 시리즈]
팥죽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2240246
전복죽 http://blog.dreamwiz.com/estheryoo/6385358
잣죽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01742
고소한 녹두죽 http://blog.dreamwiz.com/estheryoo/5329358
호박죽과 호박범벅 (레써피는 없어요)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262712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란우산
    '09.12.12 2:40 AM

    음식이며 셋팅이 정갈하고 멋스럽습니다
    그런데 에스더님
    자주 쓰시는 나뭇잎 그릇은 사신건지요?
    구입하신 거면 어디 것인지 알고파요

  • 2. 열무김치
    '09.12.12 5:16 AM

    팥죽 색이 크리스마스 장식이랑도 솔방울이랑도 참 잘 어울리네요 ^^

  • 3.
    '09.12.12 6:29 AM - 삭제된댓글

    동짓날은 양력으로 하나요?음력으로 하나요?

  • 4. jisun leigh
    '09.12.12 8:05 AM

    오늘처럼 비가 주르륵 내리는 날씨에도 한 그릇 따뜻하게 먹고싶은 사진이네요.
    어머님 얘기는 늘 따뜻합니다.
    어제 그 많은 김장을 기쁜 마음으로 하셨다는 글을 읽고, 저는 반성 많이 했습니다.
    훌륭하신 외할아버님을 두셨었네요. 믿음이 대대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부럽습니다.

  • 5. 프리치로
    '09.12.12 3:00 PM

    팥죽 먹고싶으네요.
    팥죽같은 음식을 해드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 6. helen
    '09.12.12 7:40 PM

    팥죽도 맛나보이고, 그릇도 참 예쁘네요.
    성경구절이 쓰여잇어서 선물해도 좋을거 같애요.
    저도 하나갖고싶네요~

  • 7. 샤랄라
    '09.12.12 7:40 PM

    근데 올해는 애동지라고 하나 해서 팥떡해 먹는다고 하시던데.. 울시어머니 말씀이요^^

  • 8. 열쩡
    '09.12.12 9:04 PM

    하지, 동지는 태양의 고도에 관한 것이니
    양력이네요

  • 9. 럽홀릭
    '09.12.12 9:37 PM

    몇년전에 동지팥죽 만들어서 82에 첨 데뷔했을때가 떠올라요..또 다시 끓일 의욕이 안생기는게 문제네요 ㅠ.ㅠ

  • 10. 프리
    '09.12.13 5:52 AM

    늘.....에스더님의 글과 사진, 요리에는 따뜻함이 배어있어서 참 좋아요.
    거기에 멋스러움까지 겸비하셨으니....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에스더님이십니다...
    좋은 날 되세요^^

  • 11. 에스더
    '09.12.15 3:09 PM

    노란우산님// 네, 나뭇잎 그릇은 마샬에서 구입한 건데
    가을시즌에 백화점에서도 팔더군요. 브랜드는 포르투칼의 olfaire입니다.

    열무김치님// 그렇죠? 사진을 찍으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앤님 // 요 밑에 열쩡님이 답을 주셨네요.

    jisun님// 동지때가 되면 날이 추워져서 팥죽이 더 맛있겠지요? 그 땐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도 따끈한 팥죽이 잘 어울리겠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프리치로님// 가까이 계시면 한 그릇 나눠드리고 싶군요. 그런데 팥죽 만들기는 어렵지 않답니다.

    helen님 // 그렇지않아도 저도 선물로 받은 거랍니다. 팥죽과 그릇이 잘 어울리지요?

    샤랄라님// 맞아요, 애동지때는 팥떡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열쩡님 //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럽홀릭님// ㅎㅎ 그러셨군요. 그렇지만 다시 의욕이 생기길 바랍니다. 아자!

    프리님// 과찬의 말씀이세요. 프리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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