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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육식주의자의 샌드위치, 미트볼 샌드위치~!

| 조회수 : 8,675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9-10-11 14:44:56
그동안 참~ 해먹은 거 없어서 수다 떨고 싶었는데 꾸욱~ 참았어요.

부산은 국제영화제가 한창이라 오늘 브런치로 든든하게 챙겨먹고 구경가려고 하는데 어머님께서 접촉사고가 나셨다고 해서 신랑이 달려가느라 혼자 남게 되었어요.(저는 세수도 하기 전이라 같이 못갔다는..ㅠㅠ)
차는 많이 다쳤는데 다행히 어머님은 괜찮으신가 봐요..그래도 오늘 하루 주무셔봐야 알겠죠?ㅠㅠ

큰 맘 먹고 부지런히 미트볼도 만들고, 빵도 구웠는데 오늘 하루 육식으로 시작한 집이 저희 말고 또 있네요^^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대학생이면 졸업을 앞두고 한 학기정도 어학연수를 하는게 유행이었어요.(지금은 더 하겠지요?)

제 짧은 생각으로나마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보다는 조금 다른 경력이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어학연수 대신 인턴쉽을 가게 되었지요.
(무급인턴쉽이었고 체재비며 수수료를 제가 지급하고 갔다는...쿨럭...--;;)


그때 홈스테이를 하면서 지금의 저희 신랑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바로 옆집에 홈스테이를 하며 그 역시 인턴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아직도 처음 만나 인사하던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암튼 제가 홈스테이를 하던 집은 대가족에 화목하고, 따스한.. 체격이 푸짐한 미국가족이었고,
지금의 남편이 홈스테이를 하던 옆집은 "enjoy life"를 외치는 화려한 돌싱 남자분이 혼자 살고 계셨어요.

구조가 같은 집인데도 집안 데코며, 사는 방식이 어찌나 틀린지 미국사회의 극과 극 비교체험을 하는 것 같았다지요.

제가 살던 집은 늘 집에서 홈메이드 밀, 옆집은 늘 비어와 칵테일에, 테이크아웃 음식. 가끔씩 바베큐파티..

옆집 화려한 돌싱아저씨 덕분에 자쿠지도, 수영장도 저희 맘대로 써도 되었고, 요리를 한번 하면 제대로 하시는 덕분에 랍스터며 스캘롭..화려한 음식들도 많이 먹었답니다. ^___^v

슬프게도 그 돌싱아저씨...얼마 전 세상을 뜨셨대요. ㅠㅠ
저희에게 무척이나 잘 해주셨었는데..


암튼 그 분이 엄청나게 좋아하시던 것이 미트볼 서브에요. 나갈때 혹시 우리가 뭐 사다줄까?라고 물으면 어김없이
Meatball Sub!라고 하셨어요.

저는 샌드위치는 어디까지나 신선한 야채가 생명이라고 생각해서 미트볼이 들어간 것은 샌드위치가 아니다!를 주장했었지만 한 번 먹어보고 음...괜찮군...그 매력에 빠져버렸답니다...--;

한국에도 서브웨이가 있지만 왠지 제가 사는 곳엔 별로 눈에 띄지 않고 그 인기도 별로인 듯 합니다.

정말 간만에 미트볼 샌드위치가 생각나서..지금은 고인이 되신  Steven아저씨를 추모하며 한 번 만들어 봤어요.


1.   갈은 소고기 200g, 갈은 돼지고기 200g, 다진양파 1개(中), 다진마늘 1T, 계란1개, 빵가루 6T, 소금과 후추 1/2t 를 넣고 잘 치대줍니다. 이걸 여러번 잘 치대주어야 한대요.



2.  적당한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200도 오븐에서 20분정도 구우세요.(저는 20분 구우니 육즙이 너무 흥건해서  180도로 낮추어서 더 구웠어요. 적당할 때까지 봐가면서 구우시면 됩니다)



3. 이렇게 만든 미트볼은 냉동해두었다가 미트볼 스파게티를 해 먹어도 되고,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동글동글~~귀여워요 >.<



4. 완성된 미트볼은 토마토 소스에 졸여주는데, 저는 맛없는 토마토가 있어서 미리 오레가노와 월계수 잎 넣고, 양파 넣고 소스를 만들어 놨었지만 보통땐 그냥 시판 스파게티 소스 쓰시면 되겠지요.



5. 샌드위치를 할땐 꼭 빵을 굽습니다. 샌드위치 용 빵으로 맘에 딱 드는 것을 발견하기가 어렵고, 이럴때 아니면
베이킹 언제할까 싶어서..ㅎㅎ 서브웨이처럼 허니오트밀 브레드 구웠는데 오~ 대성공. 생긴것도 맘에 들고,
부드러워서 샌드위치 하기도 좋고.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신랑이 foot long size로 주문했는데 그거보단 좀 작네요.

강력분 350g, 호밀 50g, 드라이이스트 1 1/2t, 올리고당1T, 꿀 1T, 소금 8g, 물 260ml, 포도씨유 45ml

어제밤에 반죽하고 1차 발효까지 해서 냉장고에서 저온발효했어요. 보통 일요일 아침에 빵 먹으려면 토요일 저녁에 반죽해서 냉장발효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구워먹으면 따끈하게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어서 넘 좋더라구요.



빵이 따뜻해서 치즈가 사르르 잘 녹고 있어요^___^ 츄릅..맛있겠다~


신선한 샌드위치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든든하게 육식주의자 버전으로 핫 샌드위치 한 번 드셔보세요.

p.s 제 사진..크기가 너무 커서 좀 거북스러운 것 같은데..사진 크기 조절하는 거 누가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검색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width=" " height=" "이거 까지 발견했어요. 근데 조절하다보니 사진이 깨져서 올라가서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쥴라이
    '09.10.11 2:52 PM

    사진 시원시원하고 좋은데요?
    저 밋볼샌드위치 맛있겠네요. 근데 미국은 진짜 그게 문제인것같아요. 야채를 안먹게되는거
    얘네들 식단을 가만보면 야채 먹을 새가 도대체 없어요.
    아침에 팬케잌&오믈렛, 점심은 햄버거 , 저녁에 간단한 고기랑 빵 그리고 삶은 야채 약간.
    뭐 거의 이런식이니... 저도 요즘 귀차니즘에 빠져들어서 거의 이런식으로 먹긴해요 ㅎㅎㅎ

  • 2. missh
    '09.10.11 3:00 PM

    컥 ~~ 맛나겠어요~~ 만들어놓고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스파게티 만들때도 괜찮겠죠?

  • 3. 초록바다
    '09.10.11 4:42 PM

    저도 사진이 보기 좋게 큼직하니 좋은데요?
    줄이지 말고 그냥두심이..^^
    샌드위치 넘 맛나겠어요, 추릅~ 급 빵이당기네용.ㅋ

  • 4. 클레어맘
    '09.10.11 5:01 PM

    아.. 밋볼샌드위치.. 저도 미국에 있을때 참 좋아라했어요. 큼지막한 밋볼에 쭉쭉 늘어지는 치즈까지.. 제가 사는 동네에는 서브웨이가 있긴한데 막상 한국오니 서브웨이는 잘 안가게되네요.
    밋볼은.. 제가 만드는건 맛이 없더라구요. 예전에 샘스나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한봉다리 사서 간장에도 졸여먹고 스파게티에도 넣어먹고.. 원글님 레시피대로 한번 해볼래요~~
    한국 서브웨이에도 밋볼서브가 있어야할텐데요. 정말 정말 먹고싶네요~

  • 5. 꽃보다 선물~~
    '09.10.11 7:59 PM

    일단 추천을 꾸욱 눌러봅니다
    오늘 당장 만들어야 겠어요 미트볼~~~
    낼 스파게티 만들어야 하거든요
    음~~ 맛있겠당

  • 6. 떡대맘
    '09.10.11 8:36 PM

    미트볼을 오븐에 굽는 건 맛나겠어요..
    후라이팬사용만 했지....ㅜ.ㅜ
    감사해요...^^;;

  • 7. 왕누니
    '09.10.11 10:31 PM

    빵굽는 온도도..갈켜주시면..감사

  • 8. 쪼매난이쁘니
    '09.10.12 8:43 AM

    쥴라이님 - 그렇죠?식단자체가 좀 그렇다보니..근데 문제는 저는 그런식단을 넘 좋아해요..ㅠㅠ

    missh님- 네. 아예 구워서 얼려놓으면 쓰시기가 더 편한 것 같아요. 스파게티소스에 걍 몇덩어리 넣어주면 되고~

    초록바다님- 그런가요? 저는 사진이 너무 큰 거 아닐까 괜히 이리저리 줄여보다 다른분들 올리신 사진 크기도 보고 소심 좀 떨었네요.--;;

    클레어맘님- 저도 서브웨이 좋아라 했는데 이상하게 여기선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미트볼 만들어 드셔보세요. 돼지고기 냄새 예민하시면 소고기: 돼지고기 비율을 3:1로 하시래요. 저희는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1:1로 했지만요.

    꽃보다 선물님- 추천 감사합니다(추천의 용도가 뭔지도 몰라요--a 근데 좋은 거겠죠?) 스파게티 맛있게 해드세요~

    떡대맘님- 바로 드실거면 후라이팬에 해서 육즙과 함께 드셔도 맛있을 거 같아요. 전 그냥 한번에 만들어두고 몇개씩 먹을 요량으로..

    왕누니님- 빵은 200도에서 18-20분 정도 구우세요. 레시피에 10분 구우라해서 구웠더니 속이 다 안익어서 깜놀했어요 @@

  • 9. 프리치로
    '09.10.12 8:45 AM

    미트볼을 오븐에 굽는구나.. 라고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당연한걸..ㅠㅠ 여태 전 후라이팬에 굴려가면서 고생하며 구웠다고 생각하니 정말...ㅠㅠ
    맛있어보여요. 전 빵까지는 못만드니까.. 사서 한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 10. 곰곰
    '09.10.12 9:36 AM

    으아.. 맛있겠어요.

    저온발효요...어느단계에서 하는건가요?
    1차발효하고 공기빼서 하는건가요..벤치타임주고 성형해서 하는건가요?
    저온발효후엔 실온까지 된 담에 굽는건가요.. 그냥굽는건가요??

    초보에게 자비를.. ^^

  • 11. 쪼매난이쁘니
    '09.10.12 2:43 PM

    프리치로님 - 오븐에 구울때 종이호일 한장 깔고 구우시면 설거지도 거리도 별로 없고 간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곰곰님- 벤치타임, 성형 후에 그냥 2차 발효를 실온에서 안하고 저온발효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저온발효 후 오븐예열할때 실온에 두었다가 예열 끝나면 바로 굽습니다. 냉장발효 안해봤을땐 잘 될까 싶었는데 해보니 아침에 빵 굽기 딱 좋더라구요^^

  • 12. 민지맘
    '10.5.16 2:51 PM

    쪼매난 이쁘니님 빵 싸이즈 적극 추천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일반식빵은 흘려서 싫고 모닝빵은 작아서 ...어딘가 부족하고..딱 좋아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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