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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 보양식 <엄나무 닭>

| 조회수 : 3,89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7-10 15:32:26
어제 저녁,엄나무 닭을 해 먹었어요.
식당에선 옻닭이나, 엄나무 닭 3~4만원 하잖아요.
식당에서 먹는 음식 원가계산하면 억울하지 않은 것이 없는데...
이건 특히나 그렇네요.
만들기도 간단해서 엄나무만 구하실수 있다면
올 여름엔 꼭 집에서 해먹으면 좋겠어요.
옻이야 함부로 해먹을 수 없지만 엄나무는 요즘 재래시장에 많이 파는 것 같아요.
가까운 재래시장 한번 들러 보세요.
닭 냄새 하나 없이 구수하니 훨씬 업그레이드 된 백숙을 줄기실수 있답니다.



재료 : 생닭 1마리, 엄나무조각 많이, 양파 2개, 통마늘 20개, 부추 1/3단.
       찹쌀 2컵, 소금 약간.

1. 닭은 뒤꽁무니 자르고 배 부분 껍질은 벗겨서 기름기를 웬만큼 제거해 줍니다.
   깨끗이 씻은 후 비닐 백에 담고 우유를 부어 조물거린 후 냉장실에 두어요. (1시간 이상)


2. 엄나무는 잘 씻어 큰 냄비에 물을 붓고 팔팔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오래 끓여 주세요. (약 30분정도)


3. 찹쌀도 미리 씻어서 30분정도 불려 두세요.


4. 국물 색이 진하게 우러나면 나무는 건져내고
   스텐볼에 면보를 받쳐서 국물을 걸러주세요.  

   이렇게 찌꺼기가 많이 나온답니다.
   스텐볼의 국물을 냄비에 부어주세요.

   조심스레 따르다 보면 또 이렇게 잔 앙금이 나옵니다.


5. 우유에 잰 닭을 꺼내 다시 깨끗이 씻어요.

   배에 8등분한 양파 1개와 통마늘 10개를 넣고 냄비에 넣어요.
   양파 1개랑 통마늘 10개도 함께 넣어줍니다.

   양파 2개는 쌈장에 찍어 먹게끔 썰어 두시고요.


6. 국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 살짝 열어서 어긋나게 닫아줍니다.
   국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거죠.

7. 닭을 삶는 동안 작은 냄비에 찹쌀밥을 지어요.
   물을 좀 적게 부어 밑이 눌지 않도록 뒤적여주며 볶듯 하시면 됩니다.  
   다 된 밥은 동글 주먹밥으로 뭉쳐 둡니다.


8. 닭이 어지간히 익으면서 기름이 가운데로 몰려들면 숟가락으로 걷어내 주세요.
   소금으로 양간 싱거운 간을 해주세요.
   이제 주먹밥을 닭 한켠에 가지런히 놓아주고 더 끓입니다.


9. 닭이 마저 익는 동안 식탁에 반찬을 꺼내 놓아요.
   김치랑, 모듬장아찌, 생양파 썰어서 찍어 먹을 쌈장과
   고기 찍어 먹을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10. 먹기 직전에  부추 한줌 잘라 넣어 숨만 죽도록 익혀주세요.
     이 부추 건져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거든요.

   큰 볼에 닭 1마리랑, 찹쌀죽, 부추를 고루 담아 냅니다.


이 정도면 식당에서 먹는 엄나무 닭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특별한 노하우 없이 쉽게,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과
쭉쭉 찢어지는 부드러운 살코기의 닭을 즐길 수 있답니다.  



평소 저희 집 백숙은 삶은 닭은 건져내 따로 담고 그 국물에 당근,양파,부추 잘게 다져
찹쌀죽을 쒀 먹는데요.
어젠 단골집 엄나무 닭 오리지널 버전으로 함 해봤습니다.
오늘처럼 비오고 바람 부는 날 저녁이나, 다가오는 복날 메뉴로 강추 합니다.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은숙
    '06.7.10 4:09 PM

    감동적인 요리 보고 갑니다. 맛 있겠당

  • 2. 빨강머리앤
    '06.7.10 4:32 PM

    오늘같은날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게
    뜨겁고 진한 삼계탕 한 그릇 먹어줘야 할텐데..흑.

    보고만 있어도 원기회복이 되는듯 합니다.

  • 3. 모란꽃
    '06.7.10 4:55 PM

    엄나무조각을 사러 경동시장으로 가야할려나 보아요~


    `

  • 4. 재은맘
    '06.7.10 5:39 PM

    비오는날 뜨끈한 백숙 먹으면 속까지 든든하겠는데요??
    엄나무 넣어서는 한번도 안 끓여 봤는데...
    국물이 찐해보입니다요...

  • 5. flour
    '06.7.10 6:03 PM

    하핫..엄나무 저~~~만큼 넣는건가요?
    전 딱 하나만 넣는데...-.-

    다시 해봐야겠네요.^*^

  • 6. 이현주
    '06.7.10 6:18 PM

    엄나무삼계탕 유명하죠~^^
    여름엔 저희집도 여러번 해먹는답니다.
    엄나무 장에가면 할머니들께서 파시더라구요.
    부추 좋아라하는데 저렇게 넣어 먹으면 좋을거 같아요~
    좋은 팁 고마워여~^^

    지금 저희집 가스렌지 위에서 닭이 앗뜨거~ 하고 있답니다.ㅎㅎㅎ
    비도 오는데...오늘 저녁메뉴 백숙 어때요?

  • 7. 아~가셋
    '06.7.10 7:45 PM

    방금 먹었네요.땀 뻘뻘 흘리면서. 저희는 황기를 넣고....

  • 8. 얼~쑤우
    '06.7.10 7:52 PM

    엄나무로 하면 좀 달콤한 맛이 나요 ~ ㅎㅎ

  • 9. 땅콩
    '06.7.10 9:03 PM

    이번 주말에 엄나무 삼계탕은 아니라도 황기삼계탕이라도 해 묵어야겠어요.
    그럼 기운이 펄펄나겠죠?^*^

  • 10. 보라돌이맘
    '06.7.11 1:02 AM

    저도 사계절 내내 닭요리 즐기는데, 여름닭은 정말 보약보다 좋은것같아요.
    집에서 엄나무로는 백숙끓여보지 못했는데... 친절하신 달개비님. 이렇게 한번 푸욱 고아볼께요.

  • 11. 김명진
    '06.7.11 11:04 AM

    저 엄나무가 친정에 딱 두그루 있어서...봄에 따먹는데요. 새순이 올라 따서 두릅처럼 데쳐 먹으면..향이 좋아요. 저걸..개두릅이라고도 하더군요...
    엊그제...드라마에 나와서..앗..저거..했어여. 가시가 많아서...손 데긴..좀 거북스러워도 좋은 음식이지요

  • 12. 김명진
    '06.7.11 11:05 AM

    그런데..사진을 다시보니 가시가 없네요. 저희집의 나무는 커다란 가시가 촘촘한데..시장서 파는거 하구 다른건쥐..

  • 13. 이쁜맘
    '06.7.11 11:08 AM

    여기서 제가 한마디해도될까요.
    면주머니를 만들어서 찹쌀을 넣어서 끓여보세요.
    찹쌀 싫어하는 사람도있구 국물도 맑고 깨끗해요.
    찹쌀을 들어서 국물을 부어보세요.
    그러면 죽으로 먹으면되구 면보자기에 따로하면 나중에 데워 먹을때도 좋아요.
    건방지게 한마디 해봐서요.

  • 14. 달개비
    '06.7.11 11:16 AM

    김명진님, 가지부분은 가시가 있고 몸통부분이라 가시가 없는걸로 아는데....맞는지 모르겠어요.
    식당에서 먹는 엄나무 닭에는 가시가 있는부분 조금 없는 부분 많이 ..그렇더군요.
    보라돌이맘님! 뭐든지 잘하시니 저보다 더 맛있게 해드실꺼예요.
    땅콩님! 황기삼계탕도 좋죠. 꼭 해드셔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얼~쑤우님! 그런가요? 제가 좀 무뎌서 모르고 먹었어요.
    아~가셋님! 황기도 좋아요. 정말 땀 뻘뻘 흘리며 먹게 되죠?
    이현주님! 어제, 닭 드신분들 많은가봐요.ㅎㅎ
    flour님! 제가 좀 많이 넣은것 같죠? 그래도 한개는 넘 심했어요.ㅎㅎ
    재은맘님! 언제 오시구려. 함께 끓여 먹읍시다.
    모란꽃님!경동시장이 가까우세요.꼭 들러 보세요.
    빨간머리앤님! 두식구 먹을거면 영계사서 하시면 더 맛날것 같아요.
    허은숙님! 감사합니다.

  • 15. 달개비
    '06.7.11 11:18 AM

    앗, 그새 이쁜맘님께서....
    네 알겠습니다. 면보자기에 찹쌀 넣는것,
    김혜경 선생님도 꼭 그리 하시는것 같아서...언제 함 해보려고요.
    도움말 감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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