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발표가 있었어요.
부모님 신청하셨었는데 두 분 다 탈락.
사실
돈이 그렇게 급한것도 아니고 그렇긴한데.
저희 아버지때문에요.
올해 75세이신데.
아직도 뭘 그렇게 하고 싶어하세요;
근데 알콜중독 때문에 병원도 몇 번 다녀오셨고.
그렇게 오래 움직이거나 하는것도 힘들어하시고 더구나 이제는 많이 깜박깜박하세요.
그럼에도 그렇게 뭔가 하고 싶어하시거든요.
지난달에도 무슨 사주 공부를 해야겠다라며..
100만원을 내면 공부를 시켜주네 마네..해서 엄마랑 무척 싸우셨어요.
그렇다고 뭔갈 시켜주면 열심히 하지도 않으세요.
일이 힘들다 핑계대고
누워있고, 이걸 해야하나 신중하게 고민이라면서 술 마시고 자고 술마시고 자고..-.-;
전에는
무슨 부동산을 하겠다면서 사무실 차려달라고 난리 피우다가
엄마 모르는 사이에 은행에 집 맡기고 대출 받았더라구요.
그때가 70세가 넘으셨을땐데.
그때도 그렇다고 부동산 공부를 한다던가 진짜 사무실을 차린다던가 그런것도 아니고
옷 주머니에 대출 받은 돈 야금 야금 빼다가 넣고 술 드시러 다니다가 걸린거에요;
여튼..
그나마 그 노인일자리 있을때는 그 돈으로 이것저것 사먹기도 하고,
그거 한다고 좀 움직이기도 했었는데..
이제 안하게 되면,
떨어졌다고 핑계대고 집에서 들들 사람만 볶다가 또 술마시고
하루종일 누워있고 그럴텐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세요;
집에서 둘이 하루종일 싸우는것도 힘들고,
자꾸 이거 해보겠다 저거 해보겠다 ....더 난리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고.
그래서
제가 생각해봤는데 주말 농장같은게 어떨까 해요.
손재주가 있어서 아기자기하게 뭐 하려는게 있으시거든요, 그나마....
근데 그것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면 안될거 같아서요-.-
도대체 뭐 소일거리할게 있을까요?;;
남들처럼 기원에 바둑두러, 노인회관에 뭐 배우러 다니지도 않으세요. 친구분도 없으시구요.
하...답답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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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분(남자) 소일거리...뭐가 좋을까요?;
흠 조회수 : 377
작성일 : 2011-02-25 16:12:59
IP : 118.46.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25 4:36 PM (116.33.xxx.136)돈을 버시는 목적이 아니시라면 노인분들도 찾아보면 하실일이 꽤 많으시던데요.. 저희 친정 아버지도 올해 72이신데 항상 뭔가를 배우세요. 동네 구청에서 탁구 동호회가 있어서 열심히 운동하시고 복지관에서도 수업도 들으세요. 일본어, 기타, 서예 등... 아침 8시부터 나가시면 밤에 들어가시구요. 동호회에 비슷한 또래분들이 계셔서 탁구동호회에선 점심내기 같은걸 하셔서 점심도 서로 돌아가면서 내시기도 하시고... 너무너무 재미있어하세요. 젊을땐 돈버시느라 정신없으셨지만 이제는 여가생활 지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입니다. 혼자가시기 쑥스러워하시면 자제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2. ..
'11.2.25 5:20 PM (110.14.xxx.164)그런분이면 힘들어요
70넘은 친정아버지 주 2회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봉사 하셨고요 -운전하셔야해요
매일 헬스랑 골프 연습장 다니시고요 영어랑 몇가지 배우러 다니세요
뭐든 부지런 하셔야 합니다 주말농장도 아주 가깝지않음 힘들텐데요
주 2-3 회는 가야하고 일거리 많아요 아마 혼자는 힘들고 어머니가 같이 하셔야 할거에요
첨엔 욕심내지 말고 3-4 평 정도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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