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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치는데 위로받을 곳 없네요...
사람들이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싶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계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살면서 이렇게 힘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얼마전에도 힘들다고 하소연한적 있는데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더 힘들어요.
시부모님 두 분다 병때문에 저희집에 와계시고 시부모님들과 성격안맞아 하던 남편은 그 스트레스를 전부 저한테 풉니다. 하는일, 직장에서 생긴 스트레스, 돈 때문에 힘든거 다 저에게 화풀이해요.
시부모임들 성격도 정날 이상하도 그걸 못참으면서 똑같이 성질부리는 남편도 정말 이상하고... 그 모든걸 다 받아줘야 하는 전 정말 어찌해야 하나요...
남편이 부모임 병환, 직장 스트레스 또 건강상 문제로 힘든 상황에 있는 거 잘 압니다.
제가 옆에서 이시기만 넘겨보자고 정말 노력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저에게 화풀이하는 정도가 심해지니까 미칠것 같습니다. 죽고싶다는 남편한테 같이 화낼 수도 없고 미치고 팔짝 뛸것 같아요.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데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는 진정으로 위로하고 절 이해하기 보다는 그저 니 인생 왜그러냐는 말만하고 이혼하면 되지 않느냐...왜 그렇게 살고 있냐고 불쌍하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일러주기 바빠 차마 말도 못하겠더군요.
제얘길 듣고도 끝까지 너 정말 인생망쳤다는 말을 하질않나....제발 다른 친구들한테는 얘기하지말라고 했더니 부풀려서 다 떠벌리고..
친정엄마는 힘든일 있을때만 엄마찾는 이모 외삼촌때문에 멀리 떠나버리고 싶다고 하시고. 아빠랑 성격차이로 심각하게 황혼이혼 생각하시는데다... 시집간 언니는 왜 그렇게 고생하며 못사는지 속상해서 미칠려는 엄마..
차마 제 얘기는 꺼내지도 못합니다.
누구하나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도 없는 지금 혼자 일하러 나와서 울었습니다.
이혼... 생각해봤습니다. 얘도 없으니 쉽겠죠.
하지만 너 힘들때 나도 니곁에서 도움 줬으니 자기곁에 있어달라고 하는 남편...연애할때, 신혼초에 남편한테 성질부렸던 걸 이렇게 되돌려받나 싶습니다.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저한테 화를 풀지 않으명 못뎐디겠나 봅니다. 자기부모는 아프니까 성질 못내겠고 만만한게 저겠죠.. 남편하고 한판하고 싶지만 시부모님들땜에 또 참고... 괜히 폭발했다 두 분 잘못되시면 고스란히 제 탓이 되겠죠.
지금도 모두 제팃으로 돌리는데 오죽할까요...
친구들도 형제도 전혀 도움이 안되네요. 힘든일 있음 얘기해라고 해서 했더니 헛소리하며 남일 얘기하듯 신나하는 친구보니 친구복도 없다 싶었슴니다.
울컥울컥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미련한 감정, 좋았을때의 기억과 믿음으로 참아내고 있는 제가 참 미쳤다싶슴니다.
제발 이시간들이 지나가고 다시 예전처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애써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1. ,
'11.2.23 3:14 PM (221.158.xxx.244)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요즘 저도 굉장히 힘들어서 오락가락 하는데요.. 어떤 때는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평안해 보이고 즐거워 보이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람마다 힘든때가 누구나 다 돌아오는데... 원글님이 지금이 이때인가 보다라고 생각해보세요.(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 하는때,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원글님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때) 그러면 또 지나가고 평화가 찾아 오지 않을까요? 사는게 참 힘들어요...
2. 토닥토닥
'11.2.23 3:31 PM (122.36.xxx.11)힘들지요? 정말 끝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러나 걱정 마세요. 모든 터널이 끝이 있듯이
이 일도 곧 지나가요
그렇지만 너무 힘들면 여기에라도 또 털어놓으세요
참는 것도 너무 자기 잔에 넘치면 병이 되니까요
이럴때 친구가 큰힘이 될텐데.... 참.
조금만 더 참아 보시다가 그래도 안되겠으면
그때 또 얘기 하세요 같이 방법을 찾아봐요.3. ..
'11.2.23 3:40 PM (125.185.xxx.199)그냥 원글님 곁에서 같이 있어드리고 싶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내어주고 눈물닦아주는..그렇게 잠시라도 쉬실수 있길.. 달려가드릴께요! shaudic@naver.com 제가 겪어봐서 너무너무동감이 됩니다
4. //
'11.2.23 3:50 PM (118.216.xxx.162)저도 글로나마 위로드려요...토닥토닥....
5. ㅠ.ㅠ
'11.2.23 5:09 PM (211.219.xxx.32)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했을때 상대방이 100% 이해하면서 동감해주지 않기 때문에
누구한테라도 이야기한들 편하지 않을수 있잖아요..
이 상황에 친구분들 욕하는거는 좀 그렇고..
그래서 마음속 이야기를 고해성사 하듯이 누군가에게 하고 싶을때 친구에게 하는거말고
제 자신 스스로에게 일기를 써요..그냥..주절주절 ..그러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사람은 누구나가 다 그렇게 힘들고 외로워도 의지할데가 없어 한평생 외롭대요..그게 사람인지라..
그냥 저도 해드릴건 없고..힘내세요..이런 위로밖에 못해드리네요.;;;6. ...
'11.2.23 5:38 PM (112.151.xxx.37)힘들때 옆에 있어주는게 사랑이겠죠.
그런데 무한대로 있어줄 수는 없겠네요. 병나서 죽을테니까....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남편에게 사랑받은 세월이 몇년이신가요?
사랑받은 세월만큼만 참는다는 마음으로 버티세요.
그리고 그 날이 끝나면 홀가분하게 떠나세요.
피임은 철저하게 하시구요.7. ...
'11.2.23 8:04 PM (211.196.xxx.243)ㅌㄷㅌㄷ
대부분의 부부가 그런 시간을 거치며 진정한 부부-동반자로 거듭 난답니다.
남편분 불쌍하다고 여기시고 원글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