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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판도라의 상자 열었습니다ㅠㅠ(아들의 일기)
오늘도 또 아무것도 아닌일에 둘이 싸우길래.. 그런가부다했지요..
그런데 이넘이 동생에게 마구 욕을 퍼 붓는것이에요...
순간 제가 욱하여.. 아들넘 머리를 쥐어박았는데..
아팠는지 울더라구요...
그리고는 일기장에.....
아 정말 미치겠다.....
동생은 지*발광하고.. 엄마는 주먹으로 대갈통을 날리고...
어쩌구 저쩌구...살 수가 없다.....
사실 머리때린거 내일 사과하려구 했는데
흑.... 이너무쉐끼......야속하네...
이래서 아이 일기장 안보는게 낫다고 하나봐요...
우리아들 6학년 올라간답니다...
1. 위로가
'11.2.23 12:24 AM (211.44.xxx.91)안되겠지만..자매도 싸웁니다..믿어지세요? 3학년올라가는 큰아이가 26개월때문에 웁니다
정말 속터지고 ...고집불통 짱구 둘째는 말이 통하길 하나...큰애는 그래도 일기장에 솔직하게 안씁니다 비밀일기장이 있기는 한데 숨겨놔서 볼수도 없네요 --; 가끔 큰애보고 너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동생이 자라서도 말안들으면 엄마가 엄청 혼내줄거라고 말해주는것말고는...
저를 비롯해 큰애들 불쌍하단 맘이 울컥듭니다2. ....
'11.2.23 12:45 AM (110.47.xxx.15)6학년이나 된 아이 일기를 보신 건 너무 하셨네요.
3. 그리고
'11.2.23 12:47 AM (110.47.xxx.15)형제가 다투다 주먹다짐이 났어도 전후 사정도 들어보지 않고 큰 아이 머리를 때린 건
아이가 저런 일기 쓸 수 밖에 없는 상황 만드신 거네요.
안 그래도 형이 져줘라 형이 참아라 그런 소리 많이 들었을 텐데,
아무리 형이라도 아직 어린이잖아요. 동생 때매 억울한 마음 자꾸 쌓이면 엄청 스트레스 받을 거예요.4. ..
'11.2.23 12:50 AM (123.254.xxx.174)근데 꼬마가 엄마 욕을 한건 아니라는 것에 위로받으세요
그냥 팩트만 썼잖아요. 엄마가 대갈통을 날렸다고..--;;; 그건 뭐 사실이니..ㅠㅠ5. ,,
'11.2.23 12:59 AM (124.80.xxx.165)저희오빠가 어려서 엄마욕을 썼던걸 엄마가 보고. 광분해서 쥐잡듯 잡고 발가벗겨서 내쫓아낸적이 있어요. 그걸 보면서 저도 두려움에 파르르 떨면서 자랐구요. 늘 그랬지요.
오빠 학창시절엔 자해를 일삼았구요. 30대가 된 지금도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뻑하면 상처받고 마담계열의 연상녀 좋아하고 도도한 여자보면 괜히 열등감 느껴하고..어휴.....양육자의 태도 참 중요해요.
저는 오빠 불쌍해서 아무리아무리 우울하게 굴어도 일관되게 잘해준다는 ㅠㅠ
이런 저도 아닌척 하지만 오빠만큼 자존감 없어요~
지워지지않는 상처 만들어주지마시고 절대로 못본척해주세요. 더 잘해주세요. 은근슬쩍 사과해주시면 더 좋구요.6. 저도
'11.2.23 1:17 AM (120.141.xxx.139)아기 키우는 엄마라..
윗분 글 잘 봤습니다. 솔직히 써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자존감.. 엄마의 양육 태도가 참 중요하지요.
저도 원글님께 아드님에게 다정히 사과하시길 권하고 싶어요.7. ^^
'11.2.23 1:36 AM (183.102.xxx.63)윗분들께서 진지한 댓글들을 쓰셔서 뻘쭘하지만..
<엄마는 주먹으로 대갈통을 날리고...
어쩌구 저쩌구...살 수가 없다.....>
저는 이 표현이 왜 이리 귀여운지^^8. ,,,
'11.2.23 1:39 AM (174.89.xxx.109)웃으면 안되는데...ㅋㅋ
저도 <대갈통...>이하 그 표현 귀여워요.9. ..
'11.2.23 2:25 AM (123.215.xxx.161)원글님 따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 저희 형님네 형제가 있는데.. 둘째가 참... 약다고 해야 하나.. 부모 없는데서 형한테 함부로 하고 욕하고 그러고는 부모 앞에서는 피해자인척 한답니다. 물론 형이 잘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융통성(?)이 없는 첫째라 그런가 어떤 자리 가리지 않아서 잘못을 잘 들키고 또 형이라고 먼저 혼나다 보니... 아이가 주눅이 들어 보이고 욕구불만이 좀 많아 보여요.
원글님 아이는 엄마욕은 안 썼네요.
윗분 말씀처럼 사실만 적었잖아요.
내일 따듯하게 대해 주세요... 첫째는 참 외롭답니다. 물질말고 정신적으로... (저도 첫째.. ^^;;)10. ㅇㅇㅇ
'11.2.23 2:26 AM (121.130.xxx.42)전요
5학년 때 중1 언니 일기장을 몰래 훔쳐봤어요.
사춘기라 엄마한테 반항하다 두들겨 맞기도 하던 언니라서
죽고 싶다고 쓴 일기를 보고 가슴이 철렁~
그런데 거기에 제 욕을 썼더라구요.
제가 밉대요. 늘 난 칭찬받고 자기는 야단 맞는다고.
원래 제가 성격이 더 부드럽고 어른들에게 순종하고
눈치도 언니보다는 있었거든요.
저 너무 억울했지만 두 살 많은 언니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12살 아이도 14살 사춘기 언니를 이해하는데 엄마가 그 정도 쯤이야 뭐 ^ ^11. dma..
'11.2.23 2:44 AM (70.58.xxx.74)아들의 표현이 귀엽긴 하지만 좀 험해서 화가 나신 건가요?
엄마가 82에라도
"...이너무쉐끼..."
이런 말 쓰지 마세요. 고운 말을 씁시다. ㅎㅎ12. 저도
'11.2.23 8:25 AM (124.49.xxx.59)초등때 동생이랑 싸우고 동생 밉다고 일기장에 적었는데
엄마가 보시고 야단을 치셨어요
선생님이 보시면 엄마 망신이다(일기쓰기 숙제 있었어요) 라고 하더군요.
일단 일기 몰래 본 거에 심한 분노를 느꼈고
엄마는 나보다 엄마체면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못 믿을 사람, 내 속마음 털어 놓으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혔어요.
그 후론 클 때까지 엄마는 저더러 애교라고는 없고 냉정하다 가족간에 대화가 없다라고 했지만
그 일 때문이란 건 생각지도 못하시겠지요.
저 어릴때 정말 말 잘하고 애교 많은 애였어요 ㅠ.ㅠ
20년이 흘렀는데 그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13. ㅋ
'11.2.23 10:09 AM (211.218.xxx.140)읽지 마세요..저도 정말 싫었거든요.
14. ...
'11.2.23 10:35 AM (221.138.xxx.42)정말.. 엄마한테 욕 안쓴것만해도 정말 착한 아이같으네요.
15. ㅎㅎㅎ
'11.2.23 10:46 AM (115.93.xxx.202)원글님 아드님도 엄마가 82쿡에다가 본인을 '이너무쉐끼'라고 쓴 것에 대해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근데 저는 왜이렇게 귀엽죠?
'엄마는 대갈통을 날리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아들은 곧 5학년되는데, 누나랑 매일매일 싸웁니다.
누나는 곧 중학생..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네요..
그나마 엄마 욕을 쓰지 않았음에 안도하심이 어떠실런지요.. ^^16. 어릴적
'11.2.23 11:15 AM (211.201.xxx.106)위에 어떤 분이 쓰신 글처럼 판도라의 상자 ... 열어 보신 것 절대 밝히거나 눈치채지 못하게 하세요.
두 번 다시 안보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구요,
저 어릴 적 .... 초등학교 고학년이던가 중학생이던가 ....
저희 엄마가 제 일기장을 애독 하셨더랬어요. 열쇠를 달아놓아도 남동생(한 살 어린)의 도움을
빌어 함께 읽곤 하셨지요
그리고 ... 조목 조목 제 일기에 대해 반박하고 트집잡고 비난하고 ... 남동생과 함께 ...
한마디로 절 치욕스럽게 했어요. 지금도 그 고통이 되살아나네요
저희 엄마는 딸의 일기를 본 다는 것은 매우 당당하게 생각하셨고
그게 당신의 교육방식이라고 ... 아는 교수 부인도 사춘기 딸 일기 본다구 ....
딸을 이해 하기 위해 ... 딸과 대화하고 수용하고자 노력하기 보다
딸의 일기를 몰래 훔쳐보고 ... 그 감정들의 시시비비를 따지는 행위가 옳은 것이었을까요?
적어도 그 교수 부인은 딸을 앉혀놓고 일기 내용에 대해 따지지는 않았겠지요 ....
그것도 한 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딸의 일기를 읽다니 ...
저희 엄마의 그런 태도는 아직도 변함이 없어요
아마 제가 이젠 일기를 쓰지 않는 두 아이의 40대 엄마라서 ....
저희 엄마가 몹시 더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일기나 문자를 들춰보며 .... 자식의 마음을 읽는 일 ... 방법도 결과도 나쁩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말이죠.17. 문제없어보여요^
'11.2.23 1:36 PM (86.34.xxx.26)다른 분들 뭐 충고도 조언도 해주셨는데, 제가 보기엔 그냥 극히 정상 화목한 부모자식 관계로 보여요.
심지어 저도 아드님이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왤까요 ㅎㅎ
애들 싸우는 건 그 또래 넘 당연하고 그거 보게되면 급한 맘에 손도 한번 나가고^^;;;
욕하는건 저도 무지 싫은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면 압막고 소리안나게 하라고 해보세요.
아님 녹음해서 들려주면 본인이 더 움찔한답니다.
엄마 홧팅^^18. 저두..
'11.2.23 2:46 PM (113.60.xxx.125)지극히 평범해보여요...
이느무쉐키<--이거 저도 아주 많이 써요...;;; 우리아이는 거의 지 이름으루 알아요..ㅎㅎㅎ
근데,그런언어를 얼굴을 어떻게 하고 쓰느냐...어쩔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아들 딴엔 속상해서 적은 글이지만 제가볼때는 너무 귀여워요...ㅎㅎ19. .
'11.2.23 3:06 PM (121.166.xxx.228)웃으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냥 일상의 지극히 화목한 가정같고 아드님도 귀여운데요.
요즘 6학년 남자아이들 말 엄청 거칠게 쓰는 애들 많은데
아드님은 정말 지극히 화가나면 살짝 오바해서 쓸 수 있을 정도인거 같구요..^^20. .....
'11.2.23 3:13 PM (115.143.xxx.19)평범하고 귀여워요,,저도 이느무시키 많이 쓰는데..
21. @@
'11.2.23 3:15 PM (121.88.xxx.151)정말 아이들이건 부부사이건 일기장은
보는게 아닌가봐요...
궁금해서 들쳐보면 꼭~~상처만 남더라구요..
물론 엄마가 볼수도 있지만
모르는척 해주면 되겠지요..
아이가 섭섭해하는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서
풀어줘야 아이가 삐뚤어지지 않는다니
아들에게는 사과하고 쓰다듬어 주시는게 좋겠네요..
근데 제 눈엔 님 큰아들이 왜이리도 사랑스럽고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ㅋㅋㅋㅋ22. ...
'11.2.23 4:46 PM (122.34.xxx.15)큰아들 귀여운데요... 걱정 하실 필요 없을 거 같아요..ㅎㅎ
23. 하하
'11.2.23 5:02 PM (121.130.xxx.174)아들 너무 귀엽고 지극히 정상이예요.
일기표현도 귀여운 편인걸요.
그걸 몰래 훔쳐보고(?) 나름 소심해하는 원글님이나 아들 모두 평범한 엄마와 아들의 모습으로 보여요.
그냥 빠른 시간안에 마음 한번 다독여주세요~~ ^^24. ..
'11.2.23 5:10 PM (110.14.xxx.164)엄마에게 직접적 욕 안쓴거만 해도 착한거 맞음
25. ...
'11.2.23 5:15 PM (116.33.xxx.142)일기 읽지 마세요.
엄마가 일기를 읽었다는 그 자존심 상하는 경험..
평생 갑니다.26. 오해
'11.2.23 5:45 PM (61.79.xxx.71)일기도 다 쓰고...
저는그런 비밀 일기라도 쓰는 감성적 아들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님을 위해서도 ..판도라의 상자는 열지 마세요~27. 원글
'11.2.23 6:46 PM (125.176.xxx.24)글쓴이에요.....제글이 대문에 걸려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이 조언해주신대로 제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고
아들에게 다시는 머리를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어딜때릴거냐며...... 설마 닥치는 대로 때리실거에요??
하는 아들.....ㅠㅠㅠ
여러분 감사드려요28. ..
'11.2.23 6:50 PM (180.70.xxx.225)일기라곤 안 쓰는 아덜도 있는데
원글님 아덜은 귀여운 측입니다..29. mimi
'11.2.23 11:09 PM (116.122.xxx.144)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나요? 전 그냥 웃긴대요....
전 우리애가 학교에서 달한테 비는그런글 올린거보고....ㅡㅡ;;
달님...가족들 행복하게해주세요...
그리고 하나더 빌께요...
제발 우리엄마아빠 그만싸우게해주세요....
밑에 선생님....참잘했어요........도장꽝....
아놔진짜....저지지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