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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딸이 이성교제 허락해 달라는데요
동네 아는 학생인데...
우리 애도 그 남학생을 은근히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사귀도록 허락해 달라는데...솔직히 기가 막힙니다
그냥 아는 오빠로 지나칠때 인사하고 대화 조금 나누는 사이로 지내면
안되겠냐고..하니 자기는 따로 만나 데이트 하고 싶고
문자도 주고받고 싶다네요
이성교제에 대해서는 대학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그동안
여러차례 말했는데...성적 올리고,건전하게 사귀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네요
저희 딸도 문제지만..그 남학생 고딩인데 성적 떨어지면
어떡하나 제가 걱정되네요
그 엄마랑 아는 사이인데 솔직히 말하고 서로 의논할까요?
아니면 아예 휴대폰을 확 정지시켜 버릴까요?
벌써 사귀겠다 답장하고,
제가 딸 애 잠든 사이 문자매니저 가입할려고 보니 비번 걸어 놨네요
사춘기 정점을 지나 겨울방학부터 과외하며 공부 좀 한다고
3학년되면 떨어진 성적 만회하겠다 내심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에휴 진짜 부모노릇하기 어렵네요
자녀 중학생 이상 키워보신 부모님들 조언해 주세요
1. ㅇㅇ
'11.2.21 9:48 AM (183.98.xxx.186)외고에서 공부 잘 한다는 애들도 연애는 대놓고 하던걸요.
'이성교제에 대해서는 대학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 아무래도 애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요.2. 거절
'11.2.21 10:00 AM (59.10.xxx.172)외고? 갈 정도로 자기관리 잘한다면 저도 허락해 줄 것 같아요
우리 애는 지난학기 성적이 전교30프로 나왔어요
친구 좋아서 매일 놀고,문자하며 공부한 결과지요
정신차리고 공부해도 모자라 판에 이성교제라니 기가 막히지요3. .
'11.2.21 10:05 AM (125.139.xxx.209)저라도 허락안해 줍니다. 성적부터 올려놓고 만나라고 하겠어요
그런데 딸이 무척 착한가봐요. 그냥 몰래 만날텐데 허락을 원하는 것 보니까요
핸펀 비번을 풀어놓으면 생각해 본다고 하셔요4. 아이들
'11.2.21 10:09 AM (119.149.xxx.169)아이가 참 착하네요. 허락해달라고 양해도 구하구요.
그 나이때, 한참 예민 할 시기인데
엄마가 나서서 남자아이 부모랑 상의하고 휴대폰 정지하면
반발심만 생겨요. 똑똑한 아이이고 착한 아이니까 적당히 잘 만날 것 같은데요.
핸드폰 비번도 풀으라고 하지 마세요. 아이도 사생활이 있는데, 엄마가 검사를 하다니요;;5. 거절
'11.2.21 10:13 AM (59.10.xxx.172)평소 엄마인저와 모든 대화를 나눌 정도로 사이는 좋아요
하지만 이 문제는 제 아이뿐 아니라 그 남학생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일이니까..미리 대비를 해야지요. 제 딸 때문에 그 학생 성적 떨어져서
그 엄마가 저에게 항의해 오면 어떡하나요?6. 그럼..
'11.2.21 10:20 AM (122.32.xxx.10)그 남학생네 엄마한테 먼저 허락을 맡고 오라고 하세요.
너도 너지만, 그 학생도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으니
그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오면 생각해 본다고 하세요.7. 거절
'11.2.21 10:45 AM (59.10.xxx.172)제 딸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안먹고 이불쓰고 누워 있어요
과외고 뭐고 끊어야 겠어요 형편 어려워도 마이너스 지출해가며 원하는 거 사주고
과외시켜 줬더니...이젠 그렇게 안해줄려구요8. ㅇㅇ
'11.2.21 10:57 AM (119.194.xxx.118)글게요. 딸이 참 착실하고 엄마랑 관계가 좋은가봐요. ^^ 이성교제를 허락해 달라고 하다니.. 웬만한 아이들 같으면 그냥 몰래 만나고 다닐텐데... 에휴.. 제 딸이라고 생각하면 전 이성교제 반대인데..
9. 거절 2
'11.2.21 11:46 AM (112.150.xxx.121)저는 자그마치 25년전에도 고교때 이성교제 했지만, 솔직히 제 딸이라면 말려요.
왜냐하면 저는 자제심이 있었고, 공부도 잘하고 자세심도 있는 남학생과 서로 윈윈하는 관계로 지냈지만, 사실 그건 매우 드문 케이스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겠더군요.
공부하는 것이 딱 잡힌 아이들은 오히려 도움 받기도 해요.
그런데 많은 경우 (특히 저희 아이처럼 독하지 않은 경우) 마이너스 될꺼에요.10. gma...
'11.2.21 12:07 PM (124.5.xxx.178)엄마가 허락해 주실 걸로 믿었기 때문에 허락해 달라는 말을 꺼낼 수 있었을 거예요.
지금 엄마 반응에 따님 아마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그냥 만날 걸 하고...
반대한다고 안 만날 애들도 아니고,
허락을 하고 싶지 않아도 허락한다 하시는 게 좋지 싶네요.
단서 조항을 붙여서 허락하시고 늦은 시간에 만나는 거 너무 자주 만나는 거 조심해 달라고
그 남학생 불러서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남학생 어머니와도 서로 소통하시구요.
작은 연애 에피로 지날 수 있는 걸 불같이 일어나게 하는 방법이 될 거 같아요, 너무 강력히 반대하면.11. 444
'11.2.21 12:29 PM (211.45.xxx.23)말리면 더 심해 질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허락한다는 말 보다는 그냥 "건전하게 알고 지내도록 해라"고 해주시고, 양지에서 관리를 더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2. ...
'11.2.21 3:07 PM (180.224.xxx.133)정직하게 의견을 구하는 게...바른 관계로 잘 형성된 모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