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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애 말고 결혼을 하고 싶은데..
나이 30살이란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한동안 즐겁게 룰루랄라 지내다가 갑자기 우울하네요.
지난 해에 5년을 만나 당연히 이미 결혼은 흐르는 물 같이 자연스럽게 가리라 생각했던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걸 저에게 걸리고 그 날로 끝내버렸었지요.
오래 만나고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었고
없다 라는 현실을 상상조차 못했던, 사실 말은 안했지만 팔 한 짝 떼 주어도 아깝지 않다 생각한 남자였는데
그렇게 우습게 끝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지요.
그 뒤로 몇 개월 못 가 지인의 소개로 한 남자를 또 만나 그렇게 또 몇 개월 연인으로 지내고 있네요.
처음엔 이 남자가 똥차가고 벤츠 온 그 벤츠다 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점점 확신이 들지 않네요.
뒷통수를 세게 맞은 경력 때문에 내 정신이 지레 겁을 먹는건지
아니면 나이와 경험이 쌓여 촉이 더 생긴건지
판단도 안되고..
이젠 나의 사람 보는 눈도 믿지 못하겠고..
대신 죽어도 억울하지 않다 라고 생각한 남자는 변명 한번 듣지 않고 그렇게 존재를 지웠으면서
확신이 서지 않는 이 남자는, 왜 어찌할 바를 몰라할까요.
오늘 다시 생각해보건데
제가 두려워하는건, 다시 혼자가 되는 외로움과 나이는 점점 먹어간다는 두려움인 듯 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하나 둘 다 짝을 만나 결혼 했고, 결혼하는데
왜 나만 이렇게 매사 늦나. 답답하기만 하고 초초하네요.
더이상 헤매기도 싫고, 고민도 싫고 불확실함도 싫어요.
어릴 땐 나이되면 다 누구나 결혼을 하는 줄 알았는데
세상에 쉬운 건 정말 하나도 없네요.
원하던 회사에 이직하고 연봉도 많이 뛰고 입사 전까지 운 좋게 텀이 생겨 여유롭게 일상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우울해지네요.
결혼이 다들 쉬우셨나요?
전 어제 무도 보면서 형돈이가 결혼이 제일 쉬웠다고 하는 말에도 우울했어요 -_ㅜ
1. 짜장범벅
'11.2.21 6:32 AM (211.233.xxx.196)더늦게만나 결혼하고그러는데 멀 서른갖고그러시나요 ⓑ
2. 절대
'11.2.21 8:14 AM (115.128.xxx.146)외로워서
나이가 차서
남들 다~한다고
혼자보다 둘이 날것같아
대충 골라서 결혼하지마세요
원글님 인연을 만나시게 되면 그때 하세요3. 결혼
'11.2.21 9:48 AM (220.117.xxx.48)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잘 하지 않으면 안하느니만 못한 게 결혼이잖아요.
결혼해도 많은 사람들이 외롭고, 더 큰 짐만 지워지는 경우도 많아요.
지난 남자친구는 결혼 전에 바람 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게 행운이셨네요.
일찍 결혼했어서, 결혼 후에 그런 걸 알았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니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찬찬히 지켜보세요.
결혼을 해야 해서가 아니라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랍니다.
그 사람이 내 행복에 꼭 필요한 조건이 아니라면 결혼하지 마세요.4. 비슷한 나이대로서
'11.2.21 10:01 AM (220.72.xxx.1)연봉도 뛰셨고 심지어 휴가도 즐기고 있으시며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것도 아니오 지금도 진행중이시면서
뭘 그렇게 우울하게 생각하시나요;;;;
8년 만난 사람과 힘들게 헤어지고 이직도 지지부진한 일인으로서 --;5. ㄱㄷ
'11.2.21 10:29 AM (121.162.xxx.213)제 친구들 몇몇은 30전에 결혼 해야한다고 조바심내며 결혼 했어요.
지금 10년 정도 되어가는데 다들 후회하네요.
이혼 마음 먹은지 오래되었고, 아이들때문에 참고 있어요.
(오히려 30 훨씬 넘어서 결혼한 애들은 안정감 있어요.-좀 더 봐야 알겠지만...ㅎㅎㅎ)
저도 30 넘으면 노처녀로 직장에서도 힘들어서 어떻게 사나 했는데
더 높은 연봉 받으면서 능력 인정받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살고 있어요.
이것저것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나한테 딱 맞는 짝도 생기더군요.
벤츠 맞아요. ㅎㅎㅎ
천천히 간다고 인생 낙오 되는것 아니니 걱정 마세요.
아직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습니다.6. 아직
'11.2.21 12:34 PM (59.10.xxx.69)멀었습니다..
정말 할거 다해보고 결혼안하면 죽겠다 싶을때 결혼해도 늦지 않아요..
그나이가 부러울뿐이예요...에혀...내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