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 연애 말고 결혼을 하고 싶은데..

.. 조회수 : 1,106
작성일 : 2011-02-21 02:20:38


나이 30살이란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한동안 즐겁게 룰루랄라 지내다가 갑자기 우울하네요.

지난 해에 5년을 만나 당연히 이미 결혼은 흐르는 물 같이 자연스럽게 가리라 생각했던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걸 저에게 걸리고 그 날로 끝내버렸었지요.

오래 만나고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었고

없다 라는 현실을 상상조차 못했던, 사실 말은 안했지만 팔 한 짝 떼 주어도 아깝지 않다 생각한 남자였는데

그렇게 우습게 끝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지요.

그 뒤로 몇 개월 못 가 지인의 소개로 한 남자를 또 만나 그렇게 또 몇 개월 연인으로 지내고 있네요.

처음엔 이 남자가 똥차가고 벤츠 온 그 벤츠다 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점점 확신이 들지 않네요.

뒷통수를 세게 맞은 경력 때문에 내 정신이 지레 겁을 먹는건지

아니면 나이와 경험이 쌓여 촉이 더 생긴건지

판단도 안되고..

이젠 나의 사람 보는 눈도 믿지 못하겠고..


대신 죽어도 억울하지 않다 라고 생각한 남자는 변명 한번 듣지 않고 그렇게 존재를 지웠으면서

확신이 서지 않는 이 남자는, 왜 어찌할 바를 몰라할까요.

오늘 다시 생각해보건데

제가 두려워하는건, 다시 혼자가 되는 외로움과 나이는 점점 먹어간다는 두려움인 듯 합니다.

친구들은 이제 하나 둘 다 짝을 만나 결혼 했고, 결혼하는데

왜 나만 이렇게 매사 늦나. 답답하기만 하고 초초하네요.


더이상 헤매기도 싫고, 고민도 싫고 불확실함도 싫어요.

어릴 땐 나이되면 다 누구나 결혼을 하는 줄 알았는데

세상에 쉬운 건 정말 하나도 없네요.


원하던 회사에 이직하고 연봉도 많이 뛰고 입사 전까지 운 좋게 텀이 생겨 여유롭게 일상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시 우울해지네요.


결혼이 다들 쉬우셨나요?

전 어제 무도 보면서 형돈이가 결혼이 제일 쉬웠다고 하는 말에도 우울했어요 -_ㅜ

IP : 14.52.xxx.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짜장범벅
    '11.2.21 6:32 AM (211.233.xxx.196)

    더늦게만나 결혼하고그러는데 멀 서른갖고그러시나요 ⓑ

  • 2. 절대
    '11.2.21 8:14 AM (115.128.xxx.146)

    외로워서
    나이가 차서
    남들 다~한다고
    혼자보다 둘이 날것같아
    대충 골라서 결혼하지마세요
    원글님 인연을 만나시게 되면 그때 하세요

  • 3. 결혼
    '11.2.21 9:48 AM (220.117.xxx.48)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잘 하지 않으면 안하느니만 못한 게 결혼이잖아요.
    결혼해도 많은 사람들이 외롭고, 더 큰 짐만 지워지는 경우도 많아요.

    지난 남자친구는 결혼 전에 바람 피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 게 행운이셨네요.
    일찍 결혼했어서, 결혼 후에 그런 걸 알았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니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찬찬히 지켜보세요.
    결혼을 해야 해서가 아니라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랍니다.
    그 사람이 내 행복에 꼭 필요한 조건이 아니라면 결혼하지 마세요.

  • 4. 비슷한 나이대로서
    '11.2.21 10:01 AM (220.72.xxx.1)

    연봉도 뛰셨고 심지어 휴가도 즐기고 있으시며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것도 아니오 지금도 진행중이시면서
    뭘 그렇게 우울하게 생각하시나요;;;;

    8년 만난 사람과 힘들게 헤어지고 이직도 지지부진한 일인으로서 --;

  • 5. ㄱㄷ
    '11.2.21 10:29 AM (121.162.xxx.213)

    제 친구들 몇몇은 30전에 결혼 해야한다고 조바심내며 결혼 했어요.
    지금 10년 정도 되어가는데 다들 후회하네요.
    이혼 마음 먹은지 오래되었고, 아이들때문에 참고 있어요.
    (오히려 30 훨씬 넘어서 결혼한 애들은 안정감 있어요.-좀 더 봐야 알겠지만...ㅎㅎㅎ)

    저도 30 넘으면 노처녀로 직장에서도 힘들어서 어떻게 사나 했는데
    더 높은 연봉 받으면서 능력 인정받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살고 있어요.
    이것저것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나한테 딱 맞는 짝도 생기더군요.
    벤츠 맞아요. ㅎㅎㅎ
    천천히 간다고 인생 낙오 되는것 아니니 걱정 마세요.
    아직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많습니다.

  • 6. 아직
    '11.2.21 12:34 PM (59.10.xxx.69)

    멀었습니다..
    정말 할거 다해보고 결혼안하면 죽겠다 싶을때 결혼해도 늦지 않아요..
    그나이가 부러울뿐이예요...에혀...내팔자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980 베를린 영화제 시청하다가 1 독일 2011/02/21 398
620979 일본제품 쇼핑 몰 해볼까하는데 조언 한 마디만 절실! 5 일본에서 살.. 2011/02/21 878
620978 은행 대여금고 이용하시는분 계세요. 4 .. 2011/02/21 646
620977 칼슘제 추천해주세요.. 1 아침 2011/02/21 230
620976 당첨 번호 쉽게 대조해보는 tip있을까요 ?? 3 가끔 로또 .. 2011/02/21 320
620975 층간 소음에 유용한 팁? 3 소음 2011/02/21 1,084
620974 2월 26일 포항에 김제동씨 옵니다 (토크 콘서트) 3 지방인 2011/02/21 214
620973 장터옷 17 헐 놀라워 2011/02/21 2,161
620972 식기세척기에 문제가 생겼어요, 3 식기세척기 2011/02/21 438
620971 저소득학생, 눈치안보고 급식비 지원받는다 2 세우실 2011/02/21 379
620970 구구단을 어떻게 가르키는지 6 초등학생 구.. 2011/02/21 630
620969 절친 생일이 낼인데 케이크나 떡 보내주고싶은데... 4 친구 2011/02/21 532
620968 남편이 집에만 오면 모든 전원스위치를 다 내려버려요 12 짠돌남편 2011/02/21 2,286
620967 1월에 자동차세 못 내셨다는 분 3월에 또 기회 있어요? .. 2011/02/21 239
620966 유모차를 위해서 문을 잡고 기다려주던 소년, 고마웠어요! 10 아들아 2011/02/21 1,265
620965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 없어요. 32 자살 2011/02/21 3,918
620964 부부동반 초청으로 오라는데 한숨만.. 복장이며 13 에이미 2011/02/21 2,230
620963 여동생의 결혼생활의 위기 도움주세요 2011/02/21 1,364
620962 HK저축은행에 적금드신분 계신가여 2 hk 2011/02/21 778
620961 21세기웅진학습 대백과사전 어때요..? 7 책사고파.... 2011/02/21 614
620960 웨지우드& 빌레 벽시계 백화점에 가면 살수 있을까여? 1 벽시계 2011/02/21 318
620959 이제 연애 말고 결혼을 하고 싶은데.. 6 .. 2011/02/21 1,106
620958 마트에서 산 홍합 4분의 1이 빈껍질 1 초보주부 2011/02/21 348
620957 가평이 고향이신 분 또는 개암열매 아시는 분? 7 . 2011/02/21 431
620956 면역력 키우는데 좋은게 뭐예요? 19 아파요.. 2011/02/21 2,614
620955 진해거담제 다른용도로 쓸수 없나요?? 1 ... 2011/02/21 217
620954 고등학생 큰 아이 한달 용돈 얼마나 줘야 하나요? 7 고등학생 용.. 2011/02/21 780
620953 3학년 올라가는 아이인데 인형에 집착해요 10 smallm.. 2011/02/21 586
620952 아이초1, 엄마 나이 마흔이면 늙은엄마 축에 속하겠죠? 30 ... 2011/02/21 2,883
620951 발바닥의 지방종이 재발했어요 4 이명@고약 2011/02/21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