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윗집에 전화했어요

[소심쟁이]

아흐.. 저는 왜 이렇게 소심한지

몇날며칠... 윗집 아이들 뛰는 소리에 고민고민하다가
오늘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인터폰을 했어요

그게.. 아이들이  학교다니는 애들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짧게 뛰어요. 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방으로 딱 편도로 한번만 뛰지요

그런데 아이들 몸무게가 장난이 아닌지라.. 한번만 뛰어도 정말 와르르르...

같이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뭐라 하기도 참 머시기한데
제가 이미 층간소음에 귀가 뚫린지라

(참고로 저희집은 거실전체에 아소방매트로 깔았어요. 매트값만 50이상...)

참고 참다가... 너무 힘들어서 전화했는데

며칠을 가슴이 답답하고.. 아이들이 뛰지 않는 시간에도 모든 신경이 천장으로 향하고
답답해서 밖으로 나가면 나가서도 계속 그생각하고 있고
상상속에서는 윗집이랑 이미 싸우고 있고...
집에 들어오면 귀막고 천정 쳐다보고 있고

금요일이라 그런가 오늘은 근 20여분을 줄창 뛰길래
큰맘먹고 전화를 했네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못뛰게 하겠다고 하네요
그담에 다다다닥~ 은 없긴 합니다만

은근 쿵쿵 찧고 다니네요

에휴...
소심쟁이.. 귀막고 싶어요

[저랑 같으시네요]

자다가 벌떡 일어날 정도고, 놀러온 친구가 어찌 사냐고 하더이다.
그 말 듣고 용기내서 한번 올라갔는데... 좋은말로 사정하니 끝까지 시정 안됐어요.
정말 남자애 둘이서 장작이라도 패는가보다, 이러고 살았네요.

[oo]

혹시 그 텍사스 소떼... 아랫집이신지? 암튼 잘 하셨어요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