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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체크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 조회수 : 222
작성일 : 2011-02-17 18:52:52
아버지가 폐암 말기라 마음이 심난하여
일과가 끝나고 잠시 당직실에 문 걸어 잠그고 누워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화장을 할 지 매장을 할지...
홀로되신 어머니는 고향에 계실지 아니면 누가 모셔야 할지...
재산은 어떻게 분배할 것이며 유품은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고민하는 중에...

어르신들은 상 당하셨을 때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생각까지 이어지면서
가족력을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947년 할아버지 별세, 평소 중풍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심
1972년 둘째 큰 아버지 별세, 평소 중풍으로 고생하시다가 젊은 나이에 돌아가심
1974년 외할어버지 별세. 중풍으로 고생하셨음 제가 태어난 뒤 일주일 후에 돌아가심
1975년 할머니 별세, 평소 중풍으로 고생하시다가 74세로 돌아가심
1980년 큰아버지 별세, 평소 중풍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심
1986년 큰 외삼촌 별세, 위암으로 돌아가심. 은행 다니시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하셨고
그로 인해 음주가 잦았음
1997년 고모 별세, 고혈압으로 돌아가심
1998년 외할머니 별세. 노환으로 돌아가심
2007년 셋째 외삼촌 별세. 폐암으로 돌아가심
그리고 아버지 폐암 투병중. 3년내 회생 가능성 없음. 담배는 한 대도 안 피우시고 시골에서만 사셨음
피부암이 폐암으로 전이....

깊게 생각해 볼 것 없이 공통점이 나오더라구요
아버지쪽 가족분들은 대부분 고혈압과 중풍...
어미니쪽 가족분들은 암과 중풍입니다

이를 잘 아신 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음식을 상당히 싱겁게 드셨습니다
국도 김치도 김도... 소금이 많이 들어가면 절대 입에 안 대시고
외식도 없었고 친구분들과의 식사도 거의 없으시고 술도 담배도 입에 대지 않으셨으니까요...

저 역시 싱겁게 먹는게 습관이 되어 오히려 아버지보다 더 싱겁게 먹었습니다만
어렸을적에 맨날 풀반찬만 먹고 고기도 못 먹고 피자 햄버거 등도 못 먹어서
직장 다니고 돈 벌면서 4~5년간 엄청난 폭식을 했습니다.

그동안 먹고 싶었던 보쌈, 피자, 햄버거, 삼겹살 등등을 밤마다 시켜 먹었는데
덕분에 아버지도 몸무게 50kg대고 어머니도 40kg대지만
폭식 덕분인지 저희 가족중에 제가 75kg이 넘고 내장 지방이 다소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점심시간마다 회사 뒷산에 올라갑니다....
좋아하던 피자는 끊은지 2년이 넘었고 돈까스는 끊은지 1년... 햄버거와 피자도 끊은지 6개월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피부암에 걸리신 이후 작년 여름부터 반팔에 토시를 입고 다닙니다

저 역시 피부가 안 좋아서 7년전쯤에 체육대회때 몇 시간 밖에 나가 있었는데
허물이 쉽게 벗겨지더라구요.... 한 여름 해수욕장 다녀왔을때처럼요... 그것도 4월 말에....

그래서 그 뒤로 반팔입고 외출을 오래 못 합니다만.

가족력을 체크해보면 대충 자신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물론 담배도 안 피우시고 시골에 계시긴했어도
피부가 약해 피부암에 걸리신 뒤 폐로 암세포가 전이되었지만
아마 음식을 짜게 드셨다면 고모나 큰아버지처럼 고혈압 등으로 일찍 돌아가셨을테고
오히려 어느정도 관리를 하셨기에 지금처럼 살아계시지 않았나 싶네요....

결론은... 항상 가족력을 체크 잘 하시고 그에 대비하는게 중요한 듯 싶습니다
특히나 요즘 환경호르몬이다 뭐다 해서 암환자들도 많이 늘어나는데
암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어렸을적에 암도 유전된다고 말했다가 아버지한테 너는 항상 조상탓하냐라는 꾸중을 들었는데
가치판단과 팩트는 엄연히 다른거죠. 암이 유전된다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고
그걸 탓하는 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인데....

암튼 이곳에 계신 분들도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힘내자구요. 항상 웃으시면서 건강유지하세요
IP : 203.237.xxx.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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