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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예뻐서 슬펐던 과거 한자락....
이친구는 그리 이목구비는 이쁘지 않아도 단아하고 여성스럽고 말도 이쁘게 하는 친구입니다...
여자들 입장에선 보면 그렇게 이쁘다는 생각이 없는데 남자들이 목을 매는 형...
결혼하고 지금 그 친구를 가만 생각해보면 그 친구로 인해 미혼때 전 3번의 상대적박탈감을 느껴야했네요
첫번째는 대학때 소개팅을 했는데 그당시 방위병이었던 그러나 학벌만 좋았던 남자가 대쉬를 했었는데..
그당시는 왜그리 사람이 싫던지 그냥 차버렸네요..근데 그남자 날 잊지못하고 사회인이 되어서 다시 연락이 왔더군요..사회물을 먹고 직장도 괜찮은데 들어가니 사람이 반듯해보여 저도 다시 생각하게끔 되더군요
근데 두어달 만났는데..어느날 자기친구를 데리고 나왔더군요..저도 그때 마침 솔로였던 그 친구를 데리고 나갔구요..흠...실수였어요..그후로 그날 그친구한테 눈을 떼지 못하던 그남자를 보게 되었고...제자존심에도 상처가 났고 연락을 띄엄띄엄 결국엔 헤어졌네요..
또 대학동아리 동기 남자중에 저와 많이 친했던 애가 있었는데..제가 남자로 보기시작할 즈음 그친구랑 사귀더군요..한동안 어린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컸었는지..(첫사랑이었거든요..)항상 절 집까지 데려다 주던 녀석이 어느날 자기집이랑 정반대인 그 친구를 따라나서는걸 보고 충격이 많이 컸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한번은 이친구가 잠시 솔로였던 제가 안되어 보였는지 자기남자 친구 후배를 소개시켜주더군요.
소개팅내내 저한테는 예의만 차리고 그저 내 친구에게만 관심쏟는 그 후배를 보면서 내가 왜 이자리에 나왔나했던 기억이 있네요..친구 커플이 먼저 자리를 뜬뒤 바로 우리도 일어나서 헤어졌는데 지하철역 서로 맞은편에서 눈길도 주지않던 그때 그 기분은 뭐라 표현할수없을 정도로 속상하더군요.
오늘 그 친구랑 통화하면서 대학때 일도 얘기하며 하하호호 했는데...그중에 말못하는 아픈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여자들이 자기보다 좀 못한 친구를 데리고 다닌다는 소리가 우스개소리만은 아닌가봐요...
1. 고민
'11.2.9 8:58 PM (118.36.xxx.97)여자의 미모는 권력이란말 정말 맞는말;;
2. .
'11.2.9 8:59 PM (220.122.xxx.44)그 친구분 지금도 예쁘신가요? 남자들이 한번씩 돌아볼 정도로요.. 갑자기 그게 궁금하네요.ㅎ
3. .....
'11.2.9 9:09 PM (121.147.xxx.151)여자의 미모는 권력이란말 정말 맞는말;; 2222222222
여자들은 이런 경험이 꽤 있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활달하고 명랑쾌활하고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제가
미모로 좌중을 휘어잡는 친구 덕에 자신을 좀 돌아보는 계기가 됐던 스무살
그 친구와 친구가 될 수 없더군요 ^^
맨 마지막 글에 공감합니다...4. 고민
'11.2.9 9:23 PM (118.36.xxx.97)제 친구는 너무너무 이뻤어요
진짜 성유리 20대초반 얼굴 상상하면 되요 ㅎㅎ
하얗고 168에 길쭉길쭉 늘씬늘씬
근데 이쁜게 성격도 대박 좋아요 원래 성격은 쫌 안좋아도 되는데
재수없이 얄미운 계집애 ㅎㅎ
제 절친이지만 얼굴과 몸매는 너무너무 이쁜데 성격은 너무너무너무 더 이뻐요
맨날 제가 너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니 그러죠
그런 바보처럼 히죽웃고 말아요 ..ㅎㅎ 가끔 옆에있으면 슬프기도 하지만 ㅎㅎ5. 아..
'11.2.9 9:50 PM (121.182.xxx.16)제얘기 같네요...ㅋㅋ
전 그렇게 직접적으로 당해본적은 없지만,,
어쨋든 이쁜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된듯한 느낌은 많이 가져본듯요..ㅋㅋㅋ
근데 윗님말대로 이쁘면서 성격도 좋은애들은 밉지가 않아요~~~!!6. ..
'11.2.9 10:06 PM (175.220.xxx.129)저도 절친이 미녀라 한창 남자들만나고 다닐때 정말 맘고생했어요. 그친구랑다니면 남자가 정말 단한명도 나좋다는사람이 없었어요. 남자만날때는 혼자다니거나 비슷하거나 한친구들이랑다녀야해요. 몇년을 무수리취급당하니 자신감이 바닥을치더라는. 나도괜찮은편인데도 친구가 워낙이뿌니.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들더라구요. 지금돌아봐도 정말 우울했던시절이네요
7. d
'11.2.9 10:11 PM (121.130.xxx.42)차라리 너무너무 이쁜 친구면 여자인 나도 인정하고 한 수 접고 들어갈텐데
원글님 말씀처럼 딱히 뛰어나게 이쁜 구석은 하나도 없는데
단아하고 차분하고 청순한 친구. 이거 대책 없더라구요.
저도 대학 때 절친이 딱 그런 타입이었어요.
이목구비 어디 한군데 나보다 잘난데도 없구만 남자들이 백이면 백 다 좋아하는데
인정이 안되더라구요. 대체 어디가 이쁘다는 건지?8. d
'11.2.9 10:13 PM (121.130.xxx.42)저같은 경우는 그 친구랑 닮았다는 (원래 친하면 닮는다는 말도 있지만
닮은 애들끼리 친해지기도 하잖아요) 말도 많이 듣고
선배들은 쟤들은 쌍둥이냐 그러기도 했거든요.
근데 아녜요.
묘하게 그 친구가 남자들에겐 한 수 위의 매력이 있나보더라구요.9. .
'11.2.9 10:22 PM (119.75.xxx.148)저도 친구가 정말 예뻤어요 뭐랄까 저도 키 167에 예쁘다는 소리도 꽤 듣고 살았는데 그 친구는 정말 뭐랄까요 차원이 다른 예쁨이랄까요 ㅋ 키도 170에 조막만한 얼굴 만화처럼 큰 눈 쭉뻗은 날씬한 긴 팔다리 ㅎ 비율도 무지 좋아서 그 친구 옆에만 서면 제가 완전히 평범한 아동이 되어버리는..(밋밋한 아동 비율의 몸에 크고 역시 밋밋한 얼굴이요 ㅋㅋ)
근데 성격도 참 좋았어요 털털하고 감추는것도 없고 그런데 친해지기가 좀 힘들더라구요..ㅋ 같이 다니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걔만 쳐다보니 어쩐지 슬퍼져서요 ㅋ10. 왜 그랬을까
'11.2.9 10:28 PM (124.61.xxx.78)울 언니가 남자들 무서워서 어딜 못나가던 미인이었는데요. (자매인데 왜 안닮았을꼬. ㅠㅠㅠㅠ)
그냥 걸어만 가도 명함 쥐어주고 학생증 던지며 쫓아오고 그랬거든요. 근데 울언니 젤 친한 친구가 그게 샘도 나고 스트레스였나봐요.
엄청 착한 언니였는데... 울 언니가 새로 연애 시작한 상대에게 뜬금없이 바로 직전에 사귀었던 남자이야기를 털어놓더래요.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헤어진 이유까지 주르르. 울 언니가 화내려는 순간, 되려 그 언니가 울면서 자리 박차고 나갔대요. 그 얘기 듣고 한참 멍했어요.11. jk
'11.2.9 11:10 PM (115.138.xxx.67)다행이군요.
저는 성질머리라가 드러워서리... 친구들이 욕은 할 지언정 부러워하지는 않을듯...12. 반면에...
'11.2.10 9:21 AM (119.64.xxx.86)예쁜 여자들은 다른 여자들의 경계의 대상이 되고,
때로는 질투의 화살에 맞아 고통 받거나 은근한 따돌림을
받을 수 있어요.
남자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는 만큼, 여자들은 결코 곱게 봐주기
힘들죠.
불편할 때도 많을 거에요.
남자들의 지나친 관심이 꼭 좋기만 하지도 않을테구요.
공주로 살아가는 만큼 외로울 때도 많을 거에요.
그러기에 세상이 공평하죠.
많은 여자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다니는 공주 보신 적 있나요?
아마 거의 없을 거에요.13. ㄴㅇㅁㄹ
'11.2.10 10:11 AM (210.103.xxx.39)그렇군요...왜 저도 이쁜여자애랑 같이 다녔는지..바보같이..
저만 더 점수깍이는 행동이었는데
친구가 별로 없어서 같이 어울렸던거 후회스럽네요..
이쁘다고 경계하는거 생각조차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