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유전자의 힘...이 이상해요.

유전자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11-02-08 16:22:08
이미 지나간 이야기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맘을 털어볼랍니다.
가족과 얽힌(?) 이야기라 식구들에게는 이런 얘기 절대 못해요.^^;;;

전 여동생이 있고,
제 남편에게는 형이 있습니다.

제 큰 딸은 여동생의 딸과 동갑이구요.
둘째인 아들은 남편 형님의 아들과 동갑입니다.

제가 키가 작아요.
150 간당간당.
전 집안의 최단신입니다.
동생이 키가 크고 늘씬하지요.
그런데, 인물은 동생보다 제가 낫다고들 합니다.(죄송합니다.--;;)
동생이 먼저 결혼했고.
우리 둘이 동시에 딸을 낳았는데..
동생 아이는 예쁜 얼굴에 모델비율.
우리 아이는 인간 적인 팔다리에 얼굴마저 크고..그 얼굴마저 그닥 예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조카가 이모 닮아 이쁘다고요...
제 조카는 이모 얼굴에 엄마 기럭지를 가지게 된 겁니다.T.T

다행히 제 남편은 키가 컸습니다. 186cm.
동방신기 유노윤호 같아요.
거기에 스마트하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결혼하려고 식구들을 만났는데, 아뿔싸..
남편 빼고 식구들 중에 170이 넘은 사람이 없는 겁니다.
어머님150, 아버님 160, 아주버님 165cm.
불안하긴 했지만..뭐 어떠랴...
남편만 닮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아주버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저희 부부 둘째랑 비슷한 시기에 장손을 낳으셨는데...
조카 아이가 또 모델이예요.
얼굴이 잘 생기고 팔다리 기럭지가 또 깁니다. 거기에 스마트 하십니다.
우리 아이...또..사지 짧고 눈 작고 인간적인 모습입니다...거기에 좋게 말해 순진합니다.
사람들이 그래요..아주버님의 아이는 아빠를 닮아 잘생긴 얼굴에 작은 아빠를 닮아서 길쭉길쭉하고 똑똑한 거라고.--;;

제 짧은 사지 유전자는 왜 이리 강력한 것입니까아아아...
남편의 작은 눈 유전자는 왜  강력한 것입니까아아아....
저도 종자개량하고 싶었단 말입니다아아아..T.T

전 제 아이들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는 이런 얘기 절대 못해요.
세상에서 네가 젤 잘생겼다고, 네가 젤 예쁘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진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맘 아시지요?
IP : 119.64.xxx.1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11.2.8 4:24 PM (121.138.xxx.123)

    원글님..그래도 원글님 넘 사랑스러워요, 글만 읽어도 그래요...
    아이들도 모두 다 사랑스러울거 같아요.

    겉모습은 잠깐이던데..다 아심시롱..

  • 2. ..
    '11.2.8 4:30 PM (118.218.xxx.213)

    다 커봐야 알아요..좀더 기다리세요^^

  • 3. 통돌이
    '11.2.8 4:30 PM (220.84.xxx.3)

    원글님 심각하신가요? 죄송하지만 웃음이 막 나서요...
    제 막내놈 8살 병원가서 예상키 측정했더니 최소 178이라던데.....

  • 4. ^^
    '11.2.8 4:45 PM (183.96.xxx.152)

    아직 어린거잖아요, 아이들이. 그죠?
    커봐야 알아요.. 특히 키는 나중에 확~ 클 수 있으니 기다려보세요^^
    참, 잘 먹어야 키도 쑥쑥~~되니.. 잘 먹이시고요..^^

  • 5. ..
    '11.2.8 4:47 PM (1.225.xxx.29)

    아직 애들 사춘기 안지났죠?
    지나고 나서 다시 말해요.

    남편하고 똑같이 생긴 얼굴에 몸매로 태어나 자라던 울 아들
    저 닮아 길쭉길쭉한 몸매에 저랑 똑같이 생긴 얼굴이 되었습니다.
    태어날때 호리호리한 몸매에 저랑 똑같이 생긴 얼굴로 태어난 우리딸은
    남편 닮아 짤막짤막하게 생긴 몸매에 남편하고 찍어놓은듯 똑같은 얼굴입니다.
    얼굴은... 남편이 저보다 낫습니다. 흑흑..

  • 6. 원글이
    '11.2.8 5:01 PM (119.64.xxx.130)

    우리 아이들..사춘기 지나 환골탈태하기를 바래야하는군요...
    아아..기대하면 실망하는데....
    우리 아이들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자제분들
    모두 마의 16세 지나 유승호처럼 대박났으면 좋겠어요...^^

  • 7. 바뀝니다.
    '11.2.8 5:04 PM (125.178.xxx.3)

    얼라들 중간에 달라집니다.

  • 8. 에효
    '11.2.8 5:19 PM (211.192.xxx.177)

    누굴 닮아도 별볼일없는 우리집은 ㅠ.ㅠ

  • 9. ㅎㅎㅎㅎㅎㅎㅎㅎ
    '11.2.8 5:32 PM (221.150.xxx.176)

    아고 남얘기가 아닌데 자꾸 웃음이.... ㅠㅠ

  • 10. .
    '11.2.8 5:53 PM (116.34.xxx.73)

    저도 유전자를 원망하며 아이들 키 땜에 고민했던 맘이예요.
    아들놈 고딩 169센치.동안 아담스타일.
    딸 예비고딩 153센치 귀염스타일!
    그동안 당당하게 살았는데..큰동서가 엄마가 키에 신경안써서 애들이 작다는 말에..
    완전 맘이 지옥이였습니다. 그 누가 엄마보다 아이들 생각 더 하겠습니까?!!!
    그런 싸가지 없는 말은 엄마를 두번 죽이는 일이지요.
    맘고생 끝나고 지금은 더 당당해졌습니다.
    제가 당당하니 아이들도 당당해집니다.
    남자의 자격에 김태원이 그랬지요. 열등감을 가진만큼 깊이있는 삶을 살수있다고요. 힘들수있지만...! 전적으로 그말에 동의하구요. 통계적으로도 키작은 남자가 성공하는확률이 높답니다. 열등감을 성적으로 극복하는거지요. 우리 아들 운동화중에 가장 굽있는 나이키 에어맥스 신구요.
    키작은 남자가 옷입는법 연구해서 옷 신경써서 입히면 170은 넘어보입니다. 딸은 다행히 상당히 귀여워요. 뭐..구두신기고 하면 괜챦아요. 결혼은 외모우선아닌 똑똑한 짝들 만나면 되구요.
    이제 키 어쩌구 저저구 하는 이야기 나와도 속상하지 않아요. 원글님도 아직은 아이들이 사춘기 지나야 알겠지만 키가 혹 크더라도 키작은 아이들 루저라는 말 함부로 쓰는 그런 사람 되지 마서요~!!!!

  • 11. ㅋㅋㅋㅋ
    '11.2.8 6:40 PM (119.67.xxx.204)

    넘 웃겨서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두 원글님 유머러스하고 여유있는 성격만 닮음 성공인거같은데요...^^
    사춘기 보내면서 폭풍성장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12. 원글이
    '11.2.8 6:48 PM (119.64.xxx.130)

    점 하나님...제 키가 150이라 함부로 누굴 루저라고 할 처지가...--;;;
    단신인 저도 신나게 세상 살아가니 제 아이들도 멋지게 살아가겠지요?
    그래도 엄마맘이 엄마맘인지라.. 조금은 아이들이 예뻐졌음 싶어요..^^

  • 13. ,,,
    '11.2.8 7:19 PM (118.220.xxx.63)

    아직 사춘기도지나지 않았는데 걱정이 너무 이르시네요
    미리걱정마시고 잘먹이세요 잘먹는게 유전보다중요하던걸요
    제경험상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593 아파트 같은 동에 정말 막장(?) 할아버지가 사세요 ㅠㅠ 10 ㅠㅠ 2010/09/19 2,641
578592 성형하려니 너무 걱정이 되네요. 12 성형 2010/09/19 1,980
578591 요즘은 생협,한살림 채소가 더 쌉니다. 12 채소 2010/09/19 1,731
578590 일주일에 2킬로가 찔수가 있나요??ㅜㅜ 15 흑흑 2010/09/19 1,517
578589 추석날 산소에 가자는데.. 4 .. 2010/09/19 428
578588 깍두기 담았는데 너무 짜요, 어쩌죠? 6 Helpme.. 2010/09/19 746
578587 MC몽 관련글, 삭제했나요? 5 ??? 2010/09/19 833
578586 분석님 보세요.. 17 듣보잡 2010/09/19 1,365
578585 nothing for you to me 뭔뜻인가요? 10 블루 2010/09/19 1,724
578584 항공대 근처에 숙소를 정해야 하는데요 10 서울 나들이.. 2010/09/19 639
578583 이민해서 사시는 분들.... 가족이 이민온다하면 어떠세요? 29 이민준비중인.. 2010/09/19 3,212
578582 아령 대신 케틀벨은 어떤가요? 2 아령 2010/09/19 524
578581 영어병에 걸린 이상한 나라 같아요... 18 -_-이상한.. 2010/09/19 2,668
578580 홍합 냉동시켜도 되나요? 2 홍합 2010/09/19 1,017
578579 토란을만진후간지러워요(방법좀알려주세요) 5 토란 2010/09/19 594
578578 명절 고깃값... 수십만원 나왔어요.. ㅠ ㅠ 2 고기 2010/09/19 1,519
578577 추리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8 ........ 2010/09/19 603
578576 모니카 벨루치도 하루에 올리브 오일 8숟갈씩 먹는다는 말이 있던데 ... 15 올리브오일 2010/09/19 3,197
578575 망했다를 어찌 설명해요? 6 미치겠네 2010/09/19 941
578574 왜 시댁먼저가? 2 토크 2010/09/19 613
578573 누가 우리집에 항의좀 해주면 좋겠어요.....ㅡ,.ㅡ 14 m 2010/09/19 2,520
578572 잠실지역 부동산 중개료 6 너무 비싸요.. 2010/09/19 1,024
578571 끝없는 이야기 4 대폭발 2010/09/19 1,060
578570 남자의자격 이번주 방송 동영상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요^^? 3 남자의자격 2010/09/19 674
578569 가스렌지 유리상판 어떤가요? 6 이사해요 2010/09/19 804
578568 제가 짠순일까요~ 1 어떻게 2010/09/19 604
578567 아들과 남편의 관계? 3 ? 2010/09/19 984
578566 오늘 1박2일 대단했지요~~(mc몽 편집) 50 2010/09/19 13,398
578565 호박 어디서 사야 좀 싸게 살 수 있나요? 3 현수기 2010/09/19 382
578564 아파트 '부녀회' 가입(?)하면 어떨까요? 2 아파트 입주.. 2010/09/19 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