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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병에 걸린 이상한 나라 같아요...
며칠 전에 한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는데
뒤쪽 탁자에, 많이 보아야 서너 살 먹은 여자애가 있더라구요.
아이가 음식 먹는데 아빠가 먹여줬는지 어쩐지,
아빠가 '고맙습니다' 해야지 그랬더니, 아직 약간 어눌한 말로
'고마뜸미다' 하는데, 엄마가 옆에서 '땡큐 대디' 하라고 가르칩니다 ..
애는 또 따라합니다 '땡큐 대디~'
'엄마한테도 해야지 땡큐 마미~' 또 앵무새처럼 '땡큐 마미~' ;;
조기교육.. 중요하다지만, 참.. 애 우리말 발음부터 교정해야할 수준이던데,;;
회사에서 가끔 외국인 엔지니어 만날 때 되면, 영어 못하는 분들이 주눅드는 분위기가
정말 짜증납니다.. -_-
전 즈질 영어지만.. 의사 소통은 꽤 잘되는 편이고, 영어를 잘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못해도 너무도 당당하게 하기에 - 내가 남의 나라말 문법 다 맞으면 그나라 사람이지~ 주의-
주변에서도 그렇고, 같이 일하는 외국인 친구들도 영어 잘한다.. 는 편인데,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윗 분들은 아무래도 떠듬떠듬하십니다.
대놓고는 아니어도, 개념없는 아래 애들이 그런 모습가지고 은근 무시하는 거 보면 웃기지도 않아요..
전에 인도에서 일할 때도 인도 애들이 제 상사 과장님이 영어 못해서
얼마나 무시를 했는지..
처음엔 안 그랬는데, 저도 한 반년 지나서부터는 일부러 그 애들 이상한 뚜따 발음할때
과하게 오버 액션 하면서 '왓~?' 해버리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 좋아라하고, 재밌어도 했고, 회화에 스트레스 크게 안 받는 편이지만,
우리나라 영어 열풍..좀 과하다 못해서 삐딱해지기도 한 것 같아요.
1. 제발 영어는
'10.9.19 10:03 PM (221.220.xxx.184)필요한 사람이 ㅐ웠으면 좋겠어요.
한국말도 제대로 안되는데 영어라니...
게다가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문법만 죽어라 파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한심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공인성적까지...으악~ 난 그시대를 안살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2. ..
'10.9.19 10:08 PM (61.79.xxx.38)제말이요!! 외국인이 오면 우리나라말 기본 정도 배워서 해야지 왜 우리가 영어로 말한다고 야단이며, 왜 영어 못한다고 두려워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어ㅛ.
영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입장이라면 몰라도,그런면에서 자존심 없어서 큰일이에요!3. ㅋ
'10.9.19 10:18 PM (118.216.xxx.241)저도 원글님이랑 같은생각이에요..외국인이 그나라말 너무 잘해도 얄밉지 않나요??
저도 즈질영어에 가끔 사전도 눌러가며 말하지만 외국바이어만나서 의사소통만 잘했구만요.
암튼 애랑 영어로 대화하는거 꼴불견이에요.4. 젤 웃긴거
'10.9.19 10:21 PM (121.187.xxx.130)요즘 놀이터 가면 가관이예요.ㅋㅋ
우리 xx야..
저 스카이좀 봐.
정말 퐌타스틱 하지 않니??
애랑 영어로 대화를 하려면 제대로 하든게...저렇게 영어단어 섞어가면서 쓰는거..
애한테 대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하는건지..
여튼 재밌습니다.5. 전
'10.9.19 10:26 PM (180.64.xxx.147)영어못합니다.
그런데 서바이벌 영어는 잘합니다.
아니 지들이 국어 못하는 거랑 내가 영어 못하는 거랑 뭔 차이가 있는지...
제가 하고 싶은 말 그냥 합니다.
그들도 내가 외국인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알아들어줍니다.
외국인이 서툰 국어로 말하면 우리도 열심히 알아들어주잖아요.
전 여행갈 때 빼곤 영어가 필요없는 사람이라서요.6. ,,
'10.9.19 10:30 PM (59.19.xxx.110)영어가 실제로는 필요없지만..
대기업 공채와 공무원시험에서조차 요구하니...
무슨 죄가 있나요. 이상한 교육의 앨리스가 된 아이들이...
우리가 바꿔야 하는데...
영어 잘하면 칭찬하고...
빨리 감기 낳고 문안한 옷을 입는 어의없는 아이들은 용서하잖아요.7. ggg
'10.9.19 10:40 PM (125.182.xxx.42)앞으로 그 어린애들이 그나마 숨쉬고 세상 살아가려면, 영어가 국어만큼이나 능통해야 직장 잡을수 있습니다.
지금 현실이 그렇게 바뀌고있어요.
자그마한 다국적 회사 ,,,외국의 사장들 와서는 한국인들중에 영어 되는 애들 뽑아 일본으로 싱가폴로 데려갑니다. 영어. 일어 두가지 한다면 훨씬 쉽게 직장 잡아요.
우습다 하는 그 것들이 나중에 그아이의 밥줄이 될 겁니다.8. 영어라는게
'10.9.19 11:17 PM (121.151.xxx.223)좀 사대주의 같은면이 많지 않나요?
내가 중국말이나 일본말을 잘 못하면 그냥 못할 수도 있지 하면서 그냥 아는데 까지 하는데 영어는 못하면 자괴감이 커지는것 같아요. 그걸 버리고 그냥 언어는 언어다 의사 소통이 주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될텐데 말이예요.9. 어륀쥐 미친쥐
'10.9.19 11:31 PM (118.176.xxx.36)쥐박이가 미국맹신하며 퍼트린 망국의병
어느대 총장는 미친쥐 숭배하며 어륀쥐
수꼴 영감들 성조기들고 미친쥐여 개독들 물불 안가리고 숭배하는 쥐여 뱀 혓바닥이여 사기의 달인이시여 보복의 천재 이시여 각료들 기본 서개개씩 범법자로 무장한 쓰레기 집단들
위장전입은 기본 투기는필수 절세는 필수 표절은 제1선택 정말 막가는 쥐한민국 참 발가락에 다이야 밀수는 당연한 행위10. 참
'10.9.19 11:45 PM (222.106.xxx.112)가끔 그런 글 올라오는데,,아마 그 부모가 땡큐 스카이 판타스틱 말고는 아는 단어가 없나 보지요
11. 원글
'10.9.19 11:57 PM (210.222.xxx.252)영어를 '외국어' 로 인정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언제부터 이놈의 것의 '상식' 이고 '필수' 고 '능력' 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아.. 외국어도 능력이니 능력..은 되겠네요.
지난 번에 부추 파동(?) 에도 댓글로 썼지만..
우리나라 도시가 어디 있는지, 부추가 어떻게 생겨먹고 뭐해 먹는 건지..
이게 상식... 이 되는 게 맞는 거겠죠?
정말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12. 문화수준
'10.9.20 1:13 AM (112.155.xxx.72)얼마전 수영장 탈의실에서 어린애는 진상짓하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대성통곡) 엄마는 달래고 그런데 그 여자애가 영어로 투정 부리고 있더군요. 영어 배울 시간에 예의범절 부터 가르치라고 말해 주고 싶었어요. 말은 영어인데 매너는 제삼세계 수준.
13. 배짱
'10.9.20 5:25 AM (120.142.xxx.196)영어라고는 중학교 1학년 수준의 촌년인 저.... - 즈질 수준에도 못 낍니다.^^;;;
10여년 전에 배짱좋게 혼자서 파리 2달 동안 배낭 여행하고 왔어요. - 불어? 절대 못하죠. ㅋ~
그때 제가 아는 불어라고는 오로지 '봉쥬르' 하고 '아보뜨르 쌍떼'였습니다.
만국의 공통어 바디랭귀지로 두달 잘 놀다 왔습니다.
지금도 외국인 만나면 손짓, 발짓, 문법 이런거 완전 무시하고 아는 단어 총동원... ㅋㅋㅋ
사람들은 쪽 팔리다고 말리는데 '뭐가 어때서? 지들도 한국말 못 하잖아?' 하면서 의기양양~
무식하면 용감할 수 있다는 명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안한건 외국인들이 영어학원 다니면서 문법 따지는 친구들의 영어보다
완전 원초적인 단어만 죽~ 나열하고 손짓, 발짓으로 하는 제 말을 더 알아듣는다는거~
음하하하하하하하핫~~~~~~~~~~~~~~~~~~~^0^
이상 생긴대로주의 잘난척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14. ..
'10.9.20 8:20 AM (61.79.xxx.38)베짱님~ 대단하세요! 이름처럼 베짱이 두둑하시고 행동적이신거 너무 부럽네요.
이 방콕만 좋아하는 성격을 어떻게 님처럼 활동적으로 바꿀까요?
너무 멋지세요~~~~~여자분 맞죠?15. 원글이
'10.9.20 9:35 AM (210.94.xxx.89)배짱님 쵝오!! 맞아요. 언어의 목적은 의사 소통이 제 1입니다.
뭐든 통하면 되죠~. 혼자 끙끙 앓으면서 입 닫고 있는 애들보다 천만배 멋지십니다.
그리고 문법만 따져서.. 더듬더듬 하는 애들보다, 원초적 단어 나열 더 잘 알아듣는거 맞아요 ^^
우리가 외국인들이 한국어 할때 생각해보면 똑같죠.16. 배짱
'10.9.20 10:06 AM (120.142.xxx.196)네~ 저 여자 맞습니다요~ ㅋㅋㅋ
전 댓글 달면서도 무진장 욕먹을 각오했는데
생각외의 반응을 해주셔서 살짝 얼떨떨해요. ㅋㅋㅋ
살짝 부끄부끄~~~^^;;;
제가 성격이나 행동이 좀 보이시하고 중성적이예요.
이 말씀 드리면 많은 82님들은 뜨악~ 하시겠지만 반짝반짝 삭발도 3번 해보고..
삭발하고 배낭여행도 하고.. 홍대앞 클럽도 가고... ㅋㅋㅋ
혼자서 놀이동산 가서 야호~ 하면서 바이킹도 타고~
혼자서 배낭 메고 섬으로만 3달 다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주위에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역시 너 답다. 어쩐지 너가 요즘에 조용했어."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 녀석 똘기있다." 그러기도 하고... ㅋㅋㅋ
한마디로 모르는 사람들이 봤을땐 홀딱 깨죠. ㅋㅋㅋㅋㅋㅋㅋ
내 멋대로 살고.. 생긴대로 살자주의,,,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은 하고 삽니다.
너무 솔직해서 탈이죠. ㅋㅋㅋ
쥐뿔도 없는 놈이 있는척 한다고 뭐 달라지겠습니까?
개코도 모르면서 아는척 하다가 들통나면 쪽팔리잖아요.
처음부터 깨놓고 얘기하는게 거짓말해서 쪽팔린 것보다는 차라리 인간적이라는거~
어우~~~ 이 말 하면서 좀 쪽팔리당~ ㅋㅋㅋㅋㅋㅋㅋ17. 애둘맘..
'10.9.20 10:50 AM (220.72.xxx.8)저렇게 영어교육 시키는 부모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봐요..
전 3살 5살 아이 엄마지만..
지금 틈틈히 영어책읽어주고 말해주는건 이렇게 해주면 아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잘할거야라는 기대는 조금도 없고요..
초등학교가기전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없이 좀 더 쉽게 받아들였으면 해서 영어로 읽어주고
말한답니다.. 요즘은 현실적으로..영어가 아이들에게 많이 필요해요...
원글님처럼..타고난 언어능력이 있다면 조기교육 안해도 힘들지 않게 영어할수 있겠지만..
엄마의 마음은 우리 아이가 그래도 조금이라도 쉽게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 일찍이라도 우리나라말처럼 익숙해지도록 해주는거랍니다..18. 한글..
'10.9.20 1:14 PM (114.200.xxx.81)영어 잘해야 앞으로 먹고산다는 것에는 100% 동의합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영어보다 잘해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가끔보면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못하는 대학졸업한 신입 사원들 있어요. 영어 연수는 몇년씩 받고 왔죠. 그런 애들 얼마 못 가요. 한글 맞춤법 금방 익히지 싶죠?
우리나라에서 근무할 거면 한글 문장, 프리젠테이션 문서 제대로 만들어야 해요.
혼자 영어만 잘해서는 국내 기업에서는 못 써먹어요.
보통 영어 번역, 통역할 때 영어만 잘하면 끝인 줄 아는데, 한글로 문장 제대로 못 만드는 애들 수두룩 합니다. 영어 말하는 건 날아다니면서요. 이런 애들은 관광 가이드하면 됩니다. 기업에 들어가 스트레스 받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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