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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같은 동에 정말 막장(?) 할아버지가 사세요 ㅠㅠ

ㅠㅠ 조회수 : 2,641
작성일 : 2010-09-19 22:38:11
결혼 10년 되는 해 저희 힘으로 아파트 분양받아 새집으로 이사왔답니다.^^
사실 맞벌이라 동네 돌아가는 사정은 잘 모르지만 만나는 분들도 다 좋으시고 해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사온 후 얼마 지나서부터 상식 밖의 행동을 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실 아파트 계속 살아와서 이런 저런 사람 많이 봤는데, 이 분도 정말 대박이예요 ㅠㅠ
2층 사시는 할아버지인데 아주 막무가내셔요. ㅠㅠ

제일 처음 알게된 할아버지의 행각은
엘리베이터 앞 현관이 밀폐된 곳인데 새벽부터 여기 내려와서 줄담배 피우시기 ㅠㅠ
담배냄새가 계단을 타고 올라와서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
이건 모두가 뭐라해서 좀 나아지긴 했지만 쪽창문 열어두고 계속 피우시는 것 같아요.

두번째로 기가 막혔던건 저희 동 바로 옆에 심어져있는 큰 나무를 톱으로 자르시는 걸 봤어요.ㅠㅠ
저는 솔직히 첨에 믿어지지가 않아서 나무에 무슨 문제가 있나? 하자보수하나? 이랬다니깐요.
알고 봤더니 그 나무들 잘라서 개인 물품 만드신다고 ㅠㅠ
아주 큰 나무를 몸체 중간 정도 남기고 싹다 잘랐다니깐요.
근데 너무 태연해서 다들 몰랐던 거죠 ㅠㅠ 정말 헉 ㅠㅠㅠㅠ
더 기가 막힌건 그걸 톱으로 자르고 사포로 문지른 잔해들을
그대로 아파트 현관 옆에 수북히 쌓아두고
집으로 쏙 들어가 버리신다는 거죠.
그때가 봄이라 완전 바람 막 불고, 톱밥 가루 날리고 ㅠㅠ
애들이 지나가면서 그바람 다맞고 ㅠㅠㅠ 아정말 끔찍했어요.ㅠㅠ

그리고 아파트 들어가는 현관 앞에 개인용오토바이 떡하니 세워놓으세요.
사람들 지나다니는 통로니 다른곳(자전거 놓는곳)에 두시라고 했다고
저희 남편 상욕 들었어요 ㅠㅠ

결정적으로 며칠 전부터 아파트에 뭐 태우는 냄새가 나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경비실에서 뭐 태우나보다 했거든요.
근데 헉ㅠㅠ 오늘 아침 남편이 나갔다 오더니 완전 열받았더라구요.
그 할아버지가 자기 집에 있는 버릴 종이 가지고 나와서
화단 옆에서 불태우고 있더라는 거예요. ㅠㅠ
아침에 바람 막 불고 있었는데 ㅠㅠ
불이 번지기라도 하면 어째요~ 게다가 그 재는 그대로 놔두고 당연히 가실건데.
남편이 약간 다혈질이라 가서 하지 마시라고 했나봐요.
그랬더니 온갖 상욕을 다하고 나뭇가지로 남편 코를 찔러서 코피 줄줄 나고
멱살 잡이를 해서 목에 상처가 다 났더라구요.
저는 애기들이 있어서 나가보지는 못했구요.
너는 애미애비도 없냐고 하는데, 솔직히 당신같은 애미애비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ㅠㅠ
동네 사람들 막 나와서 남편보고 참으라고 하고ㅠㅠ
할아버지는 난 잘못한거 하나도 없다고 사람들에게도 고함지르고 ㅠㅠ
아 정말 저런 막장할아버지는 처음이예요.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옷에도 코피가 막 묻었더라구요.
그 와중에 어른이 그런거니 이번엔 넘어가겠다고 하는 남편 설득해서
일단 내일 진단서 끊어두라고 했어요.
코에서 손가락 두마디 가량 되는 나뭇가지도 나왔더라구요. (아마 찌르다가 부러진듯)
당연히 코에도 상처가 많이 났겠죠?ㅠㅠ
고소하거나 그러진 않을거지만, 나중에 남편을 이상한 사람 만들까봐 방어적 차원에서라도
진단서 끊어두는게 나을듯해서요.ㅠㅠ
아 정말 이렇게라도 하소연 하니 좀 낫네요.
이런 할아버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로 동네 사람들과 관리사무소 사람들도 심각성은 아는데 할아버지시고 성격이 강하니까
다들 어찌해야하나 그러는 것 같아요. ㅠㅠ
IP : 175.113.xxx.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9 10:40 PM (218.209.xxx.252)

    현관에 오토바이 세워둔거 소방서에 신고하면 되요..요즘 소방법 때문에 비상계단에 자전거도 못두게 하던데요..신고포상금도 준답니다.

  • 2. 관리실
    '10.9.19 10:43 PM (124.216.xxx.120)

    위에 열거하신거 전부 다 관리실에 신고하시면 다 해결될 문제네요.

  • 3. ㅠㅠ
    '10.9.19 10:46 PM (175.113.xxx.17)

    답글 감사해요. 근데 중요한건 관리실이 좀 허술해요 ㅠㅠ 별로 중재를 잘 못하네요.
    그러다보니 늘 못참고 나서는 저희 남편이 욕을 먹네요 ㅠㅠ

  • 4.
    '10.9.19 10:51 PM (122.34.xxx.157)

    남편분 안타깝네요 ;;;
    관리실도 자기 일처럼 나서진 않죠..
    야외에서 불 피우는 것도 소방서 관할이고요 신고하면 벌금 물어요.
    오토바이도..소방서에 신고하시면 되고..근데 사실 말처럼 쉽진 않죠 매일같이 부딪혀야 하니까..
    아휴. 줄담배도 정말 싫겠어요..ㅠ

  • 5. 어후,,,
    '10.9.19 10:52 PM (122.32.xxx.182)

    저희동에 경비원아저씨들도 벌벌떠는 싸이코 아줌마있어요..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목에 차를 주차해서 들어오구 나가는 차중 항상 그차를 피해서 한대는 서있어야해요..저도 관리사무실에 민원제기하고 그랬는데..오히려 그일로 경비원2명이 짤렸다는..초등생인 우리아들도 아는 그런상식을 모르는 아줌마..그러고도 잘났다고 아침마다 불법주차스티커 붙인 경비원아저씨에게 상욕하고...정말 경찰서라도 신고하고 싶은 맘이에요..지하주차장이 2층까지 있어서 주차공간이 많은데..그분말은 무서워서 지하주차장까지 못간데요..제가볼땐 그아줌마가 더 무서워요.. 화성시 안녕동 S아파트 108동 1층에 주차하시는 마티즈차량..제발..원활한 통행을 위해서 지하주차장 이용해주세요..

  • 6. 나무는
    '10.9.19 10:54 PM (125.177.xxx.79)

    아파트 주민들이 낸 관리비로 사서 키우고 관리하는 거 아닌가요
    그럼
    관리소에서 책임지고 관리를 해야지..
    그 나무 자른 행위도 잘못이려니와
    그걸 제지 못하고 있는 관리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봐요
    주민들이 강력하게 관리소에 항의를 해야지요
    이런 할아버지의 행동을 방관만 하고있다면요,,

  • 7. 남편분
    '10.9.19 11:07 PM (59.28.xxx.172)

    다쳤죠?
    진단서 끊고 경찰서(파출소 가면 안되요) 가셔서 고소하세요. 폭행죄로..
    그런 사람 특징이 권력에약하다는 거에요. 고소하세요..
    그리고 합의 안해준다고 하세요

  • 8. 이해불가
    '10.9.19 11:09 PM (59.28.xxx.172)

    그리고 관리실에 연락해 봤자 아무것도 해결 안됩니다.
    폭행같은 죄는 형사죄니까 바로 고소 가능합니다. 진단서 끊으시구요. 주변에 증인 몇명 세우시면 되요. 법대로 엄하게 해야 더이상 깝치지 않을겁니다. 성격 안좋은 사람들 무서워서 피한다는거... 정말 이해 안되요. 똑같이 해주면 그 사람들도 알아서 피하거든요.

  • 9. 허걱
    '10.9.19 11:38 PM (58.227.xxx.70)

    그 할아버진 아마 산속에서 혼자 사셔야 할듯...오늘은 코피나는데서 그쳤지만 다음에 더한일 있으면 안되니까 뭔가 조치를 취하셔야될 시점이네요. 코속에 나뭇가지가..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 10.
    '10.9.20 1:09 AM (122.36.xxx.41)

    관리실? 허허~~ 소용없어요, 아마 더 ㅈㄹ할겁니다.그럼 관리실에서도 원글님 편 안들어주고,
    저 노인네 입장에서서 대변하는 날이 올거에요.꼭 경찰서에 고소장 제출하세요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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