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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속옷 브랜드들은 각성하랏~!!

65B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1-02-08 15:25:30
아래... 가슴 작은 사람이 편안하고 예쁘게 입을 수 있는
브래지어 제품명을 묻는 글을 읽다 써 봅니다.

전 뭐.. 가슴이 작아서, 사실 브래지어 같은 건 거의 필요 없는 사람예요. -_-;;
평소 박시하고 헐렁하고 낙낙한 옷들을 즐겨 입는데다...
그게 아녀도, 브래지어 자체가 너무 답답시러워서.. 웬만함 안 입습니다.
(그래서 헐랭~한 옷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_-;;)

이런 저도 짱짱하던 20대엔, 브래지어 입을 일 많았었지요.
당시 예쁜 옷들은 대부분 몸에 딱 맞게 핏되어
안입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놈의 브래지어. 뭐가 그리 불편하고 불편하고 불편한지. 정말이지.


그러다... 신세계를 만난 것이 일본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쇼핑 중 눈에 띈 너무 예쁜 속옷들. @_@
구경하고 있으려니, 점원이 입어보라면서 사이즈를 묻더군요. -_-;;;;;;
전 속옷 구경하다 입어보란 소릴 난생 처음 들은 터라.. 좀 당황스럽기까지. -_-;;
뭐 어쨌든 예쁜 속옷이라 사고 싶단 욕구가 일던 차에 입어보란 소릴 들었으니 입어봤죠.
제가 알고 있던 제 속옷의 사이즈인 75A를 말해 받아들고 탈의실로 들어가 입어봤습니다.

커헉~ 근데 다음순간 직원이 실례해도 괜찮냐 묻더니
탈의실 안에 들어와 속옷바람인 절 보면서 도와드리겠다 하더니....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사이즈 재주겠다더니 줄자를 휘릭 꺼내서 뎀비더군요.
순간 당황모드에서 사이즈를 재게 되었고.
그때서야 알게 된 제 사이즈는
65B였습니다. -_-;;

그리곤 사이즈 맞춰 다시 가져온 브래지어를 입는 순간. 전 신세계를 경험했던거죠.
전... 제 가슴이 예쁘고나~ 내게도 가슴골이란 게 있었고나~
라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고나.
거기다. 브래지어라는 것은 무조건 하고 불편하고 불편하고 또 불편한 것이기만 한 줄 알았었는데.
웬걸요. 어디 하나 걸리는 구석 없이 몸에 착 감기는 편안한 착용감.
브래지어 자체가 원래 그 자체로 불편한 것인데, 안맞는 사이즈를 입으니 더 불편했던 거였죠. -_-;;
또, 그 위로 옷을 입으니 갑자기 옷태가 달라지더라고요. -_-;;


요즘은 제가 젊을 때완 달리, 마른여성이 더 많은 편임에도..
여전히 한국의 속옷 브랜드들은 75A부터 시작하죠.
결코 싼 값에 만들어지는 속옷들이 아님에도,
소비자인 여성의 신체사이즈는 무시한 채,
업체의 생산편리만을 앞세워 내놓고, 옷에 몸을 맞춰 입으라 강요해 대고 있으니.
브래지어를 입지 않으면 가슴이 쳐진다는 둥 사기를 쳐가며, 여성건강을 볼모로 판매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말입니다.

한국은 참 여러모로 구석구석 소비자가 봉인 시장이라고나.


어쨌든 아랫글에서... 속옷 브랜드를 묻는 질문글에 어떤님이
브랜드명과 함께 사이즈까지 표기하셨던데...
그건 그 님께 맞는 사이즈라 편하게 느껴지셨던 것이지,
그 사이즈라서 절대적인 편안함을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입어야 하는 상황이 있어 입어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고 옷태가 나도록,
자기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찾아 입으시라고 글 남기고 갑니다.

IP : 124.28.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2.8 3:28 PM (112.170.xxx.186)

    일본 속옷 정말 사이즈 다양하고 괜찮죠..
    근데 원글님 일어 잘하세요?
    저 그렇게 일본 자주 갔지만 일어 잘못해서 속옷가게 가서 속옷 살 생각은 못했네요 ㅋㅋ
    담번엔 일어 잘하는 사람은 데려가야 할지..................ㅋㅋ

  • 2. 맞아요
    '11.2.8 3:30 PM (124.136.xxx.84)

    우리나라 사람들 자신의 속옷 사이즈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 많아요.

  • 3.
    '11.2.8 4:15 PM (118.32.xxx.193)

    저같은 경우 디자인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틀립니다. 그래서 사이즈를 알아도 꼭 입어보고 사야해요..
    우리나라 백화점 속옷샵도 저렇게 달려들어 사이즈도 재주고 들어와서 잘 맞는지도 봐주고 했어요..한 십년전에는요.. 근데 요즘 가보면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좀 와서 봐달라고 해도 잘 모르더라구요.
    심지어는 제가 월경중 가서 가슴이 좀 커져서 지금 입고있는것보다 좀 작아야 할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월경중에는 작은걸 입으시게요? 하며 강매를 시키더니 결국 컵 사이즈가 커서 뜹디다..
    시간만 있었으면 쫒아가서 바꾸는건데..아마 오리발 내밀게 불보듯 뻔하여 그 비싼것을..

  • 4.
    '11.2.8 5:12 PM (211.114.xxx.77)

    저도 일본가면 꼭 속옷한번 구입해봐야겟네요...

  • 5. 몇년전에도
    '11.2.8 5:25 PM (220.87.xxx.144)

    비너스인가 비비안인가 매장 가니까 직원이 입어보라 하고 줄자 들고 와서 재주고 하던데요.
    지금은 안그러나요?

  • 6. 65B
    '11.2.8 6:02 PM (124.28.xxx.126)

    비너스 등의 국내 브랜드들, 줄자 들고 와 사이즈 재면 뭐 하나요? 생산되는 사이즈가 몇 안되는데... ㅋㅋ
    (심지어는 외국에선 사이즈 다양하게 출시하는 외국 브랜드들 조차도,
    한국에 수입되어 오는 사이즈는 대부분 정해져있죠. 가장 흔한 사이즈 몇 개만으로)

    사이즈 잰 후, 맞는 치수는 생산되지 않으니 수선해 주겠다..는 경우라면 양반이죠.
    보통은 맞지도 않는 사이즈가 맞는 사이즈라며 권하곤 합니다. -_-;;

    또 수선을 한다 해도.. 수선이란 건, 아주 잘 되어야 본전인거죠.
    디자인이란 게, 그 사이즈에 맞춰 나오는 것인데,
    그걸 뜯어 줄이거나 늘려 재조립해 수선을 하게 되면, 원래의 디자인은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본문에 쓴 내용은 대략 17년쯤 전에 있었던 일이고...
    제 경우 그 당시.. 속옷을 사며 단 한 번도,
    착용을 돕겠다라던가, 사이즈를 봐 주겠다라던가..등의 소리 들어본 적 없었어요. 국내에선요.
    ㅋㅋㅋㅋㅋ

  • 7. 앗!!
    '11.2.8 6:11 PM (219.250.xxx.148)

    일본말 몰라도 됩니다.
    쓰미마셍 하면서 들어와 가슴 젤 윗부분 밑 부분 줄자로 재고
    45도 엎드려서 인사하는(자신이 그 포즈를 취하더구요) 폼을 잡게하고 B.P통과 라인 재어서
    갖다 주던데 편하고 딱 맞았어요. 잘 입고 다녔는데

    근데 건망증 그거 어디갔지??????????

  • 8. .....
    '11.2.8 6:43 PM (58.227.xxx.181)

    저도 속옷이 너무 불편한데
    일본가서 사와야겠네요..
    아이들이랑 일본가려고 공부중~

    원글님 어디로 가야되요?? 저도 쓰미마셍밖에 모르는데 -.-;;

  • 9. .....
    '11.2.8 6:43 PM (58.227.xxx.181)

    아.. 전 오사카 갈려고 하고 있어요..

  • 10. 65B
    '11.2.8 8:43 PM (124.28.xxx.126)

    .....님, 아무~데나 가셔도 됩니다. 속옷 매장이 있는 곳 어디라도요. ^^;;
    속옷 매장은, 백화점이나 마트 기타 쇼핑몰에도 있고 길거리에도 있고 등등.

    제 경우... 속옷을 사기 위해 일본을 갔던 것도 아니고,
    쇼핑 중 속옷이 눈에 띄어 구매한데다...
    그 이후로 일본을 찾을 때도, 속옷을 사야지~ 어떤게 어디가 좋을까~식의 고민은 해 본 적 없고...
    이제 살 거 다 샀으니 속옷도 몇 개 사볼까나~ 가까운 곳이 어디냠~하고 둘러보다
    눈에 띄는 곳에서 사는 식여서,
    속옷 쇼핑하기 좋은 곳을 물으시는 거라면;; 전 모릅니다;;;;;
    본문에도 적혔듯;; 전 잘 안입는 거라;;;;
    단지 없으면 안되는 상황들이 있어서 한 둘 갖추고 사는 정도인지라. ㅋㅋㅋ


    참고로, 본문에 나온 구매속옷 브랜드는 와코루였어요.
    당시 와코루~하면 한국에선 아줌마 브랜드.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웬걸요. 일본의 와코루는 정말 귀여운 속옷 많더군요. @_@
    그 외 다른 일본 브랜드 속옷들도 여러벌 함께 구매했었는데..
    걔중 품질은 와코루가 가장 좋았어요.
    참고로 전, 최근엔 원더브라를 입고 있네요. 뭐... 입을 일은 거의~ 없지만요;;;;;;;

    기타 일본 브랜드 속옷도 당시 몇 점 샀었는데...
    디자인은 정말 귀엽고 앙증맞고 이뻤었는데. 재질이 좀 싸구려틱했어요.
    (라고 하기도 뭣하긴 한게... 싸고 예쁜 것으로 고른 것이다보니;;라기 보다 예쁘잖아~ 엄청 싸기까지~ 하고 사고 보니 재질이. -_-;;;)
    거기다 이쁘다며 러플이며 리본 잔뜩 달린 걸 샀더니... 막상 입을 일은 없더군요.
    겉옷 위로 올록볼록~
    벗고 보면 이쁜데... 위로 옷을 입음 우스워지는. ㅋ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그런 속옷들은 보여지게 입는 속옷이라더군효. @_@


    (덧붙여, 예전엔 일본 가면 항상 사오던 생필품 중 하나가 탐폰였어요!!
    지금은 키퍼를 사용하는지라 탐폰 쓸 일이 없어 사지 않지만.
    전엔 일본 갈 일 있으면 꼭!! 한가득 바리바리 사들고 왔었지요!
    일본 탐폰은 품질이 좋고 사용도 편리하거든요!!
    이 또한 요즘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품질을 잘 모르겠지만. 예전엔 그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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