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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안보는 아이, 교우관계 괜찮을까요?

.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1-02-08 15:17:06
여러 사정상,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TV 없앤지 10년도 넘었네요.

여가시간엔 주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해요.
중요한 정보들은 주로 인터넷을 이용하구요.

아이 친구들은 평범하게 티비 드라마 많이 보고, 십대답게 연예인에 열광하고 하지요...
그리고 학교에 가면 연예인 얘기, 드라마 얘기가 주 단골소재구요.

아이는 여자아이고 예비 중1인데, 지금까진 그럭저럭 잘 적응해 왔는데
개학하고 나니까, 아이들이 시크릿가든 얘기, 가수 얘기, 등 정신이 없었대요.
아이는 당연히  잘 모르고 하니까 대화의 소재 고갈이랄까 좀 그랬었대요.

학기중이야, 친구들 얘기 학교생활 얘기하면 되는데
개학하니까, 완전 서로의 대화소재 고갈.... 뭐 그런 거....

아이는 티비를 안보는 게 습관이 되어서 불편함을 거의 모르고요.
또 이과형(?) 성격 이라 그런가 연예인, 별로 좋아하지도 관심있어 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자기가 친구들과의 대화에 못끼어들어서 속상해 하거나 그렇치도 않고요.
오히려 친구들 보고 잉여짓한다고 뭐라 뭐라 했대요...(농담반, 진담반);;;;;;;

그런데 저는 좀 걱정도 되는 부분이예요.
저는 중학교때 드라마를 모르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되어서 소외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드라마 보고 유행가요 외우면서 보냈던 학창시절이 있었거든요.

아이는 별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더라도
엄마 입장에서는 은연중에 아이들과의 대화 단절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그렇다고 유행 쫒아가듯 티비를 보여줄 수도 없고...
상식선에서 알 수 있도록 대략의 정보를 알려줘야 되는 가도 싶고...

다른 가정의 티비 안보는 집 아이들은 교우 생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공통의 관심사가 없는 경우에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요...
제가 괜한 걱정 하는 걸까요?







IP : 175.205.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1.2.8 3:27 PM (183.102.xxx.63)

    저희집은 티비는 있지만
    드라마 전혀 안봅니다.
    보면 만화영화나 스포츠. 주말저녁에 예능프로는 가끔 봐요.
    그래서 우리 애들이 연예인이나 드라마내용을 전혀 몰라요.
    그래도 교우관계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언젠가 큰애 학교에서 애들이 꽃남 이야기 많이 한다고
    열심히 보았는데
    가족들 모두 드라마자체에 심드렁.
    그나마 중학생아이는 컴퓨터로나마 연예인들의 이름은 알고있지만
    초등아이는 그나마도 몰라요.
    그래도 자기는 상관없답니다.
    친구들에게 난 드라마 내용 모른다고 말하고 연예인들 모른다고 말해도 아무렇지않다고..

  • 2. 아이성향
    '11.2.8 3:39 PM (121.137.xxx.81)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아이도 티비 잘 안보는 아이입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놀러와서 이번에 빅뱅 두명이낸 신곡 아냐고 묻고 제 아이는 모른다 하고
    그 아이 왜 그런것도 모르냐고 하니 난 가요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 몰라...라고 대답하고는
    서로 같은 공통대화 찾아 하더군요.
    아이가 그런거 몰라도 당당하거나 위축되지 않아 하면 상관없을것 같아요..

  • 3. 우리집은요
    '11.2.8 3:49 PM (14.55.xxx.30)

    티비 없이 사는데요.
    아이별로 다른 것 같아요.
    큰애는 티비 없어도 전혀 불편함 모르는 애인데 지금 고2인데 티비 얘기 하는 애들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좀 혼자 노는 것 같아요. 그대신 저랑 통하는 애랑은 되게 친하게 지내고요.
    둘째는 이야기 하는 애들 사이에 안끼면 왕따 당하는 것 같은지 컴퓨터 다운 받아서라도 보려고 해요. 그래서인지 둘째가 교우관계는 훨씬 좋지요.

  • 4.
    '11.2.8 4:05 PM (121.55.xxx.200)

    아이가 괜찮다면 괜차ㄴㅎ은거겠죠.
    무엇보다도 아이한테 물어보심이 젤 정확하지 않나요?
    울큰애는 티비드라마얘기로 친구하고 수다 전혀 안떨구요.
    작은아이는 티비프로그램 얘기하면서 노는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도 티비 없네요

  • 5. 우리아이
    '11.2.8 4:06 PM (222.121.xxx.41)

    반에 강호동 모른는 아이 있었는데(티비가 없으므로) 애들끼리 놀리고 웃어서 티비를 샀대요.
    있고 안보는 거랑 없고 안보는거는 ..

  • 6. 제 딸도
    '11.2.8 4:18 PM (122.40.xxx.41)

    유재석을 모르는거 보고 안되겠다 싶어
    개그프로나 인터넷서 재미난거나 이슈화 된거 있음
    제가 가끔 보여주고 해요.

    티비 있어도 영어방송이랑 다큐만 보네요. 저희집은.

  • 7. .
    '11.2.8 4:37 PM (175.205.xxx.101)

    ㅎㅎㅎ 티비안보는 동지들이 이렇게 많다니 기쁘네요. ^^
    아이들 계모임 하나 만들어 주고 싶네요. ㅎㅎ

    감성적인 부분이 잘 안보이는 딸아이라 제가 지레 걱정하는가봐요.
    저러다 혼자 지내게 될까봐~
    아이는 신경 안 쓸수도 있겠지만요....
    조심 조심 잘 살펴가면서 잘 보완시켜야 겠어요.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

  • 8. ...
    '11.2.8 4:38 PM (123.109.xxx.203)

    TV는 있지만, 무한도전 하나만 봅니다. (EBS 강좌외에)
    무한도전 멤버하고 게스트정도까지는 아는거죠.
    정준하는 알아도 김태희는 몰라요 (예비중 여)
    큰 불편은 없다네요. 그마저도 안보는 아이들이 종종 있대요.

    초등학교 비교해볼 기회가 있어 보면요.
    생활수준이랄까..에 따라 아이들의 학습능력이나 생활태도 등은 크게 차이가 없는데
    가정내 TV시청지도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부모의 교육열,소득수준에 따라 TV시청을 엄격히 관리하거나, TV에 대책없이 방치되거나했어요.

  • 9. 고민뚝
    '11.2.8 8:59 PM (86.128.xxx.209)

    전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한국에선 수년동안 티비없이 살았어요. 아이 어려선 가끔 보다말다 했는데 유치원 다닐 즈음 티비가 고장 나서 그냥 없이 지냈어요. 없는동안 뭐 특별하게 좋은점도 없어요. 나쁜점도 없구요. 그러다가 지금 초등 6학년인 아들이 외국에서 지내다보니 한국티비 프로를 보여주고 싶은거에요. 다큐도 좋고 사극도 좋고..

    며칠전에 남편이랑 쎄시봉을 보면서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였어요. 둘이 맥주 홀짝 홀짝 마시면서 울다가 웃다가... 노래 따라부르다가.. 가슴이 벅차서 잠이 안오드라구요.
    이게 다 동시대의 감성 아닐까요. 심형래를 보면서 또 같이 웃고요. 남편이랑 제가 어릴 때 같은 티비를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공통된 감성을 느낄 수 없을것 같아요. 사람이 꼭 교양있는 대화만 하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 아이랑 무한도전도 보고 개그콘서트도 보고 뉴스도 봅니다.
    제 중학교 친구는 시골인데도 교육철학이 분명하신 아버님 때문에 티비를 안보고 살았어요.
    그 친구랑 얘기를 할 때면 답답해요. 이선희도 모르고 김범룡도 모르고..
    그렇지만 그 친구는 전혀 답답해하지 않았죠. 제가 답답하지.. 안보고 사는 사람은 답답함을 못느껴요. 보면 볼수록 점점 더 보고, 안보면 점점 안보게 되는게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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