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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부자 남정네...

엉엉~ 조회수 : 689
작성일 : 2011-02-07 10:10:35
어젯밤에  아들녀석이 세뱃돈으로 파닭을 쏜다길래 다들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은지라 걍 한 마리만 시켰더랬죠. 저는 시간도 늦고 해서 사실 안먹을 생각이었거든요.  저희는 세 식구예요.

근데 배달되어 온 파닭에서 풍겨오는 맛있는 냄새에 순간 맘이......^^

아들녀석에게 몇 개 먹어도 되겠냐고 사정을(ㅡ.ㅡ;;) 하니 뭐 한 두 개 못 드리겠냐고...

울 신랑도 하나 집어주려 하길래 먼저 먹으라고. 그 때  세뱃돈이랑 명절 비용이랑 등등 정산 중이라 얼른 마저 끝내고 먹으려 했죠.

근데 힐끔거리며 보니 이 남정네들 먹는 속도가 장난아닌 게  혹시나 불안한 맘이 들었지만 어쩌는지 두고 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잠시 후 들려오는 아들 녀석 목소리...   잘먹었습니다....

네!!!!!  역시나 불안했던 예감대로 닭은 물론 파채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빈 상자만이.....

그 다음은 뭐 다들 상상하시는 일이 벌어졌죠.^^

아들이야 아직 어리니 그렇다 해도 어떻게 오십을 바라보는 남편이 먹을 것에 눈이 멀어 마누라도 몰라라하고 자식교육도 몰라라 했는지 원래 식탐이 있는 건 알았지만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아들 녀석은 그래도 넘 맛이 있어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살살거리는데 남편은 그러게 왜 줄 때 안먹었냐고 투덜거리다 저의 날카로운 팔꿈치로 결국 등판을 가격당했다지요.

그래도 분이 안풀려 이 아침에 여기다 이렇게 이르고 있어요.
남자들은 어떻게 자기들 입밖에 모르는지 어여쁘고 살가운  딸 아이가 무척 그립네요....


IP : 175.127.xxx.9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1.2.7 10:12 AM (122.32.xxx.30)

    ㅋㅋㅋ 담부터 넉넉하게 한마리 반 시키라고 하셔야겠네요 ~

  • 2. ㅋㅋ
    '11.2.7 10:21 AM (222.105.xxx.16)

    부러워하지 마셈.. 딸도 별반 다를 게 없음..

  • 3. .
    '11.2.7 10:26 AM (125.128.xxx.172)

    오븐있으시면..
    혼자서 8호 닭 사서 보라돌이맘 레시피로 구워보세요
    먹기 싫어도 오븐에서 40분 동안 닭냄새 나서.. 꺼내면 먹으려고 부자가 달려들꺼에요
    그떄 우아하게 딱 한 점씩만 주세요

  • 4. 치아파스
    '11.2.7 10:58 AM (112.166.xxx.70)

    자녀분이 몇살인지 모르지만. 사실 반복되면 교육상 좋지 않은 모습인듯 보입니다. 그냥 웃자고 하신 소린지 진지한 말씀인지는 모르지만, 옆에 있는 어른이나, 아니면 동생, 형제들을 생각해서, 한점이라도 남겨놓자는 마음 이런거 생각보다 커지지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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