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들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한게 맞지요.

왜 사니 조회수 : 1,630
작성일 : 2011-02-06 20:56:59

요새 글 보면
중 고등학교로 돌아가 개념원리 문제집 사주고 싶은 사람 정말 많네요.

제가 7월10일경이 출산 예정일이예요.
첫아가는 좀 늦게 나온다던데
달력 보니 9월 중순이 추석이더라구요.
밥 먹으면서 신랑한테, 아가가 일찍 나와야 큰댁도 가고 하겠다고
나 안가면 외며느리라 시어머니 혼자 고생하신다고 그랬더니
신랑이, 그게 중요하냐며 그것땜에 아이 일찍 나오길 바라는거냐며 엄청 혼났어요.
못 가게 되면 안가는게 맞는거지, 애랑 너부터 생각하는게 맞다구요.

근데, 저 옆에 애기아빠님은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에서 오셨나봐요.
100일도 안 된 아기, 100일도 몸 안 푼 엄마 데리고 친척집을 전전하게 하는것도(시댁이나 다녀올 것 이지) 그런데
시아버지, 친척들 앞에서 가슴섶을 푸르게 하다니요!
우리집 강아지도 젖 먹일 땐 제 집 들어가서 먹이던데요. 쯧쯧.
100일 안 된 아기는 두어시간 마다 젖 먹을꺼고
기저귀 갈고 뭐 하고, 엄마 손을 떠나기 힘들어요.
그런 상태에서 일까지 제대로 하길 바라다니요.

산후조리의 비밀은 자기가 보고싶은 부분만 골라 보셨나
여기가 여초 사이트 여서가 아니어도, 정말 못된 말씀만 골라 하셨어요.

댓글이 열 개 라면, 일곱개가 잘못되었다고 말 해도 잘못 된 것 일 경우가 많은데
그 많은 댓글이 전부 남편을 나무란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있는거예요.
여초사이트이기때문이 아니구요.

그러다 아기가 탈이라도 나고, 와이프가 아파서 평생을 고생하기라도 한다면
그땐 누굴 원망하실까요? 약하게 태어난 아기 탓? 몸이 그모양인 와이프 탓?

혹시라도 아들 낳으면, 개념원리 꼭 사서 풀게 해야겠네요.

결혼할 때 집값도 반반 하자, 혼수도 같이 하자 나만 일하냐 너도 일해라 점점 평등을 요구하는 시대에
아내들은 일 마치고 와서 밥도짓고 청소도 하고 애들도 봐야하고 남편들은 왜 깨작깨작 겨우 돕는척만 하는데요?
왜 며느리들만 시댁가서 일 하고 시누들 와서 수발도 들어야 하는건가요?
왜 사위들은 왜 친정 가서 앉아만 있고 밥 먹고 바로 집에 오는건데요?
같이 평등하려면 명절도 추석은 시댁, 설은 친정 이렇게 가야 하는게 맞는거 아니예요?

친정가서 너도 전 부치고 우리 식구 밥 먹을 때 시중들어라, 먹고 나면 설거지하고 일 하는 중간중간 간식내와라
그러는거 아니잖아요.
며느리들은 애들도 데리고, 그것 다 하러 가니 마냥 즐거울 수 만은 없는건데
그런 푸념 하나 신랑한테 못 하면, 어디가서 그런 이야길 하나요?

에효.
참 욱하게 되는 밤 이네요.

혹시라도 보고 계신 남편분들
아내분께,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꼭 전해주세요.
내일은 친구하고 찜질방이라도 다녀오라고 단 돈 만원 이라도 쥐어 주시구요.
작은 마음, 작은 배려 하나가
얼마나 사랑을 불러 일으키고 큰 감동을 주는지 알아주셨음 해요.
IP : 119.149.xxx.16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2.6 8:59 PM (115.41.xxx.10)

    말 한마디면 하기 싫은 것도 잘 하고 싶거늘.... 에효.. 그 글에 댓글을 몇 개나 달았는지요. 하두 답답해서 ㅠㅠㅠ

  • 2. 그 남편...
    '11.2.6 9:02 PM (122.32.xxx.10)

    얼마 안가서 띨띨하게 인생 살다가 이혼당했다는 글 올라오겠던데요.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그런 대접을 받고 살려고 할까요.. 바보같은 남자..

  • 3. 근데
    '11.2.6 9:05 PM (180.182.xxx.111)

    원글님도 여름에 출산이시면 이번 추석은 안 가시고 쉬셔야 하지 않나요?
    산후조리 안 끝날 시점인 거 같고 애기 데리고 이동도 조심할 시기 같은데요.... (__)

  • 4. 원글이
    '11.2.6 9:12 PM (119.149.xxx.169)

    안그래도 좀 걱정이예요.
    시댁이 멀진 않아요. 같은 서울이거든요.
    그래도 아가가 50일정도 되었다면 못 가게 될 수 도 있겠지요.
    상태 봐 가면서 그때 결정 하려구요~
    걱정 해 주셔서 감사해요^-^

  • 5. 휘~
    '11.2.6 9:38 PM (123.214.xxx.130)

    원글님, 참 좋은 남편 두셨네요^^ 백일은, 엄마랑 아가랑 둘다 면역력 약해지고 몸조리해야해요.
    혹~ 예정일 보다 빨리 나온다해도, 그래봐야 몇일정도인데... 추석은 무리스러워보여욤~* 남편분이 원글님 혼 많이 내셨다니, 참 자알~! 혼내셨네요 ㅋㅋ (원글님 혼나면서도 기분 좋으셨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7540 에스티로더 갈색병 사용법? 5 알려주세요... 2010/09/17 6,582
577539 싱크대 거름망용 수세미를 따로 두고 쓰시나요? 12 수세미 따로.. 2010/09/17 1,180
577538 사주 잘 보는데 알려주세요. 5 사주 2010/09/17 1,026
577537 김탁구에서 마준이는 대체 누구 아들인거예요 ? 11 다 보고도 .. 2010/09/17 10,018
577536 그냥 신세한탄이요 1 그냥 2010/09/17 305
577535 배송되어온 명절용 고등어.. 3 바쁘시죠 2010/09/17 782
577534 저 아래 보육료지원에 맞벌이부부 무조건 20%지원이라는글이요.. 6 세아이맞벌이.. 2010/09/17 906
577533 동경에서의 취미생활... 6 해피 2010/09/17 757
577532 친구들과 갈등 겪는 딸에게 뭐라 말해야할까요? 8 여중1년생 2010/09/17 868
577531 여의도에 고등학생이 다닐만한 좋은 학원있을까요? 1 학원 2010/09/17 205
577530 베트남산 낙지나 쭈꾸미는 어떤가요? 4 2010/09/17 882
577529 노리타 해물 크림 스파게티 어떻게 만드나요? 2 아시는분? 2010/09/17 410
577528 헌책방 거리가 어디인가요? 4 .. 2010/09/17 518
577527 돌아가신 아버지 재산, 어머니 맘대로 처분 못하나요? 25 상속 2010/09/17 3,768
577526 차 옆구리를 주차장 기둥에 약간 눌렸는데 수리비 얼마나 나올까요 6 걱정 2010/09/17 786
577525 “대통령님께 지혜와 능력을”…김 총리후보 특별기도 논란 33 세우실 2010/09/17 1,006
577524 순면 pt 는 어디서들 사나요 5 2010/09/17 404
577523 일본싸이트좀 알려주세요 1 질문 2010/09/17 216
577522 쓸쓸한... 몸서리 치도록 너무나 쓸쓸한... 10 쓸쓸 2010/09/17 2,056
577521 폭발할 것 같아요.지저분 6 집안에 2010/09/17 1,270
577520 수면제를 처방 받아야 할까봐요 6 2010/09/17 474
577519 김밥재료 다 사다놓고 ///김이없네 9 아ㅡㅡㅡ 2010/09/17 1,037
577518 학습지 정말 이거 끊기 어려운거였군요 ㅜ 16 정말미치겠음.. 2010/09/17 2,068
577517 동네 병원에서 x-ray촬영해도 큰병원 가면 다시 하나요? 3 x-ray 2010/09/17 425
577516 요리나 살림이 막 하고 싶어지는... 영화or 책 추천 좀 해주세요;; 7 추천원츄 2010/09/17 1,006
577515 예쁘고 단아한 스카프는 어디서 사나요? 6 패션너블아줌.. 2010/09/17 1,437
577514 막내 친구 엄마랑 아저씨...심야봤어요~! 2 심야영화 2010/09/17 690
577513 한실장 대사에 눈물이 났어요 3 탁구 2010/09/17 1,885
577512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친곳이 흉터로 남았어요 2 궁금 2010/09/17 313
577511 미국국내항공이용시 짐가방제한 1 급해용 2010/09/17 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