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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을 미리 쥐어 드렸는데도...

마구마구 조회수 : 797
작성일 : 2011-02-06 00:41:03
시댁이 많이 어려우세요..
정확히 말하면 아버님은 어려우시고 어머님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돈을 일부러 숨기고 계시는듯 합니다..

시댁은 제사를 안지내서 설날 아침에 아버님과 큰댁을 가서 제사를 지낸답니다..
아버님 주머니 사정 생각해서 일부러 큰댁 가는길에 아버님 용돈 10만원과
큰댁에 드릴 10만원+선물을 미리 드렸죠...
큰댁서 보면 마치 아버님 돈으로 제사비 드리는것처럼.. 혹시나 아버님 맘 상하실까봐요..

제사 후에 어르신들 앉아 계시고.. 마침 애기가 딱 둘이어서..
저희 애기랑 조카손주에게 세배를 시켰지요..
쪼꼬만 애기들 절하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엄마인 저도 이쁘다 소리 나오고..
어른들께서도 내손주 조카손주니 얼마나 이쁘셧겠어요..
울 애기한테 큰댁 어르신들께서 만원씩 손에 쥐어 주시더라고요..
합이 4만원이요.. 큰댁도 형편이 그리 좋지 않으셔서 4만원이면 정말정말 큰돈이거든요..
저흰 일부러 세배돈 생각해서 큰댁 가는길에 아버님께 용돈 찔러 드렸는데..
어휴.. 지갑 여는 시늉도 안하시더라고요..
순간 당황한 신랑이 자기돈으로 세뱃돈을 드리긴 햇는데..
사실 좀 민망하더라고요..
신랑은 절 받은 당사자도 아니고.. 아버님께서 조카 손주에게 처음 받는 세배인데 만원 정도는 주시지 않을까 했거든요..

제사 후에 시댁에 가서도..
시댁 부모님께서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애기가 부모님들께 따로 따로 절을 했답니다..
형편 안좋으신거 알기 때문에.. 머 절값 기대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애기라도 세배를 하면 할비할미가 좋아하시고 선물을 준다 머 그런 기쁨이라도 알았으면 해서.. 일부러 아버님께도 10만원 어머님께도 10만원 따로 드린건데..
속으로도 아직 애기니깐 많이 주시면 만원 적게 주시면 천원.. 어쨌든 그냥 첫 세뱃돈이라는 의미가 중요한거였는데..
어머님도 아버님도 고모들도 아무도 세뱃돈 하나 안주시네요..
울딸이 시댁에 첫손주고 아무래도 유일한 손주가 될듯해서..
시부모님도 고모들도 다 이뻐들 하세요..

그런데도 세뱃돈 하나 받지 못했다는게 참 서운하네요..
액수가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주머니 사정 생각해서 일부러 저희 형편도 좋지 않은데 선물 외에 용돈까지 챙겨드린거거든요..

반면 친정에선 정말 어린애기한테 넘치는 선물들을 받아오는 바람에..
시댁에 대한 서운함도 더 커지고..
신랑은 신랑 나름대로 얼마나 속상하고 미안?무안?하겠어요..
신랑이나 시댁에선 전혀 티를 안냈지만..
계속 생각나네요..

비단 세뱃돈뿐만 아니라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돌잔치때도 시댁 식구들 4분 오셔서 10만원 주고 가시고..
그 10만원이 적다는게 아니라..
본인들 먹고 사는건 참 돈을 잘 쓰시거든요..
그렇게 본인들한텐 돈 잘쓰고 그 뒷감당 못해서 빚갚는데 허덕이면서
하나뿐인 손주한텐 이리하시나 싶기도 하고..
돌잔치 식대가 인당 3만원이었는데 오히려 2만원 손해였어요..
식구가 아니라 지인이 이랬으면 욕먹을일이자나요..
정말 친구 돌잔치를 가도 이리 안할텐데..

시댁 얘기 하다 보니 또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자꾸 시댁에 대한 서운함이 커져서 그런가봐요..

어제 시댁을 나서기 전에.. 시댁 분리수거를 도와드렸는데..
어쩜 일주일치 분리수거품에 전 비싸서 아직 애기도 한번 못사준 딸기팩이 그리도 많은지..
휴...
IP : 125.179.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옆집맘
    '11.2.6 12:51 AM (122.37.xxx.51)

    네 시댁어른이 그런데요
    새뱃돈외에 입학 졸업 그냥 넘어간다고
    시누네애들도 그렇다니 편애는 아니고 원래부터 인색한분이라고 그러려니 한다구요
    인색함,,어쩔도리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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