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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들을 꼭 보고 가야 하는 명절(내용 추가)
손위 시누이 4분, 아주버님 1분, 그리고 손아래 시누이 1명 있어요.
시부모님 두 분 다 계시구요.
제사는 남자들만 큰집에 가서 지내고 오는데 음식은 제사 지내는 집보다 더 많이 합니다.
다 모이면 25명이 넘는 대식구죠.
그런데 명절 때마다 시누이들은 당일 저녁 식사 전에 다 옵니다.
시누이들 중에는 맏며느리도 있고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외며느리도 있는데 다 당일 저녁 전에 와서 다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아들, 며느리도 저녁까지 있다가 누이들을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며느리 하나라도 가려고 하면 저녁상은 누가 차리나, 걱정하십니다.
저희 친정에도 딸들이 많지만 명절 당일에 다 와서 직접 차려 먹습니다.
남동생과 올케는 일찌감치 올케 친정으로 가구요.
명절 음식은 시어머니가 고령이시지만(77세) 아직도 1/3정도는 직접 하시구요.
나머지는 형님과 제가 미리 해오고 또 전날 아침부터 와서 준비합니다.
그러니 당일 저녁에는 만든 음식 차리기만 해도 되는데 그걸 꼭 며느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남편과 이 상황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친정에 늦더라도 당일에 가는데 꼭 누나들 안보고 일찍 가야 하나, 누나들을 평소에 자주 보는 것도 아니지 않나
형수님은 친정이 지방이라 15년 넘게 당일에 가신 적 없고 꼭 다음날 가시지 않나,
우리 누나들도 시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당일에 못오는 사람도 있었다,
누나들이 와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고 차려 먹겠나, 어머니는 연로하셔서 힘드시다, 이렇게 말합니다.
시집 형제들이 많아 평소에 무슨 행사가 있지 않고서는(결혼식 등) 시부모님 생신과 명절에만 만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항상 친정집에 제일 늦게 가는 것도 속상하고 더군다나 저희 형님은 외동딸이라 친정에 명절 당일에 오는
사람도 없는데 꼭 다음날 가시는 것도 안되셨어요. 그 분은 다음날이라도 아주버님이 가주는게 감사하다고 생각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보면 대부분 명절 아침만 먹고 다들 친정 가시는 것 같아요.
남편의 저런 논리 어떤가요?
1. 남편분
'11.2.5 7:41 PM (220.86.xxx.164)이기적인거예요. 본인집 딸들이 오면 남의 집딸도 친정에 가야하는게 맞는거예요. 형님이 그랬으니 너도 그래라.. 지금부터라도 형님도 쉬게 해줘야하는거 아닐까요.
2. .
'11.2.5 7:45 PM (183.98.xxx.10)어차피 시어머니 살림인데 며느리나 딸이나 어디 뭐있는지 모르기는 마찬가지 아닌가요?
남편분, 정말 지금이라도 형수님 친정가시게 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은 안드시나봐요...
형님이나 원글님이나 딸 없으세요? 정말 입장 바꿔서 한번만 생각해보면 답 나올 일인데 참 너무하네요.3. 해라쥬
'11.2.5 9:08 PM (118.219.xxx.221)저도 결혼하고 몇해는 그랬어요 근데 저희는 지금 지방에 있고 시댁 친정 다 서울이고 작은시누는 시댁이 남쪽지방입니다 그래서 항상 친정가있음 저녁에 전화옵니다 작은시누왔다고 ...오라는 소리죠 몇번 가다가 이젠 안갑니다 시누가 항상 명절 지나고 와서요 어머니도 그냥 가라고 합니다 .... 시누도 피곤해서 그날 바로 시댁 (친정이 되겠죠 ...) 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전화통화만하고 못봐요 사정이 이러니 어머님도 더이상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세요
4. 외며느리
'11.2.5 9:41 PM (222.233.xxx.160)고 막내아들이라 형님들과 저녁식사 후 친정갑니다 70대 고령 시어머니가 해도 형니들도 거들어야 하니까요.. 시집온 첫해 일찍 친정가라 하시더니 이젠 그말 잊으셨나봐요. 상대적으로 생각하면 시부모님한테 약간 서운한 마음도 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네요
오히려 그렇게 하면 명절때 좋은 마음으로 서로 지나가는걸 아니까요 친정엄마도 오히려 그런것을 권하십니다 이번에 설 저녁에 친정 출발하면서 하루 자고 왔습니다 나름 서로 스트레스 받는설 좋은감정으로 넘어가고 싶어 내집네집 안가립니다5. 입장바꿔
'11.2.5 10:11 PM (118.216.xxx.172)남편분이 명절을 겨우 1년에 두번인데(!) 꼭 친정 가서 자야하고.... 처형 식구들 오는거 다 보고 가야하면...
속으로 뜨끔 하실 겁니다...난 남자잖아...그러니까 당연히 그런거지...뭐 이런 마인드...로 안심?
그런데요...남편님...
당하는 여자 입장 에서는...참..속 좁게도 이혼도 생각하고...자존심도 상하고...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남편 믿고는 못 살겠다는 마음이 생겨서 혼자 괴로워요...이런 마음과 싸우느라...--;
왜...어째서...그렇게 속 좁고..너만 그런 이기적인 여자냐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혹 그렇다면..원글님에게 정말로....남편을 제대로 고르신건지...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라고....권해드리고 싶어요)
다른 여자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다들 그렇게 살지 않을려고 게시판이 드글드글거리는거죠.....--;;
아내가 불평을 말하면 수긍하고 방법을 찾아주는 노력이라도 보여주세요...
그럼 친정을 담날 가더라도 좋은 마음으로....가고 싶어지게요....
설에는 시누들 보고 가고...추석엔 무조건 아침먹고 출발하자...한다든지...
그리고 시어머님 주방은 며느리에게도 남의 공간이랍니다....
시누들 오시면 손 하나 까딱 안하시나봐요....? 제가 대신 욕 해드릴께요....욕 먹을 짓입니다.
며느리는 종이 아니고....시누들 뒷바라지 하는 하녀 아니구요...남편을 믿고 사는 여자 랍니다.
내가 하는 희생아니니...모른척 하겠다 라는 마음이시라면 이런 글 아무 소용 없구요...
그나마...창피가 뭔지 아는 분이시리라....여기고 혼자 열 내고 있어요.....ㅡ,.ㅡ6. ..
'11.2.6 3:39 AM (67.55.xxx.164)속상하신 분들 약 올리려는 것은 아니구요, 우리 시집과 친정 이야길 할께요.
친정에서는 막내딸, 시집에서는 결혼 안한 시동생있는 맏며느리인데
명절에 차례모시고 아침 식사 끝나고 나면, 시부모님께서 얼른 친정가라고 서두십니다.
그래도 차레모신 뒤끝이라 다 치우고 나서 떠나면 친정에 도착하면 점심 먹을 때가 되거든요.
그렇게 가서보면 어떨 때는 오빠들과 올케언니들과 세배를 할 시간이 잠깐 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현관에서 올케언니 친정으로 떠나는 오빠와 언니를 만나기도 하고 그러지요.
처음에는 막내 동생인 내가 왔는데 같이 안 놀아주는(?) 오빠 언니가 섭섭해지려고 했는데, 그것은 내 철없는 생각이고 내가 친정에 왔으니 언니도 친정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