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명절 보내고
집에와서
남편과 술한잔 했어요
몸이 고단해서 암것도 하기 싫어서리
걍 고기 몇점 굽고 맥주한잔 마시고 자려구요
밥을 안 멕였더니
울 남편..
라면끓여달랍디다
아놔..
라면끓이기 엄청 귀찮거든요
싫거든요
그래가...
손질 제일 편한 귤두개 까서 통채로 손에들고
아들넘 방으로 갔지요
"이거먹거라"
"감사함다."
"니네 엄마는 참 아들을 너무 사랑해 너무 여린 엄마야
니 고기 먹었다고 과일도 먹여야 한다고..그래가 귤 두개 까왔잖냐."
"그러게...그런것 같네요...ㅡㅡ"
"그래서 난 이제 강한 엄마가 되려구..
아빠 라면 니가 끓여
난 강한 엄마니까 니가 끓이라고 강하게 말함!!"
아들넘 라면 끓이고 있슴다..
고부간 갈등
왜 저라고 없겠슴까
내가 아니면 나아닌 다른 사람이 하니까
그래 같이하자
이맘으로 명절 보내요....
내가 안하면
울 형님은 뭔죄라고..
안하면 안할 수 있지만
나대신 해야할 다른 가족은 어쩌라구요...
결혼한지 20년 가까이 돼다보니
내가 럭비공처럼 튀어서
내몸편한들
편하지 않은 내맘과
편하지 않은 다른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맥주한잔 마시고 쓰다보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너무 우습네요
죄송
ㅎㅎㅎㅎ
세상이
나혼자만 잘먹고 잘살면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다 같이
잘먹고 잘살아야 하니까
그게 큰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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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엄마
새단추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11-02-04 23:37:31
IP : 175.117.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4 11:41 PM (61.106.xxx.50)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네요.
2. ...
'11.2.4 11:45 PM (220.88.xxx.219)에고... 남편님은 손이 없나요? 왜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시는지...
3. 새단추
'11.2.5 12:12 AM (175.117.xxx.242)제말이요...남편놈..은 손이 없나봐요...왜 라면을 끓여달라고..지롤인지..ㅎㅎㅎㅎ
한번 날잡아서..손좀 봐줄려구요..불끈 ㅡㅡ^4. 매리야~
'11.2.5 12:53 AM (118.36.xxx.2)근데
라면은 남이 끓여준 라면, 뺏아먹는 라면이 젤루 맛나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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