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워죽겠습니다.
명절만 되면 손하나 까딱않는 남편때문에 거의 매번 싸웁니다.
제가 꾹꾹 참다가 팍~ 폭발하거든요.
원래 집안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이사갈집 주소도 모릅니다) 이럽니다.
제가 직장을 다닐때도 지금처럼 전업일때도 초지일관 집안일 안합니다.
남편이 장남이라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 다 갖고 왔습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시댁내려가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내가 제사상 차리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였어요.
저 덕분에 모두 편해졌죠.
그런데 이인간은 그 고마움도 모르고 정말 손하나 까딱을 안합니다.
제가 제사를 모신지 10년째인데 작년에 처음으로 전 몇개 뒤집어보고
이번에 콩나물 다듬어 줬네요.
명절 당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다가 안일어나는 남편 수시러 깨우러가고 깨울때마다 짜증내고..
차례모시고 식사하고 나서 물한컵 치우는 법도 없구요.
무거운 제기 옮겨준것도 손에 꼽아요.
하도 답답해서 제가 니네집 제산데 너는 남의집일처럼 여기냐고 말할 정도예요.
이번에도 꾹꾹 참고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또 일이 터졌어요.
뭐뭐 해주면 참 좋겠다...이럼서 몇가지 일을 시켰더니 웬일로 해주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주방에 다먹은 그릇 갖다주기, 거실 걸레질..(요건 어제한일)
그래서 나이들면서 철이 조금씩 드나부다.. 생각했었죠.
오늘 아침에 정리해 놓은 제기들 제자리에 갖다 놓아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하고 싶을때 하겠다 라고 해서
걍 놔뒀더니 오후 느지막히 옮기더라구요.(이때 저는 잡채하고 반찬하느라 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 옆에 펴놓은 상은 안갖다 놓길래 저 상도 갖다 놔 주면 정말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자꾸 시킨다고 짜증을 확 부리네요.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 하면서 상을 접으니 자기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놔두라고.. 고급인력에게 이런 허드렛일 시킨 제 잘못이 크다고 한마디하고 제가 갖다 놓았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일련의 모든일들을 보셔도 아들이 무서워서 암말도 못하세요.
그냥 제눈치만 보십니다.
아니 제가 도대체 뭔일을 그렇게 시켰다고 저한테 그만좀 시키라고 화를 낸답니까?
제가 밥을 하라고 했습니까? 상을 차리라고 했습니까?
시어머니께서도 저녁드시고 동서네로 가셨으니 낼부터 남편밥 차려주지 말아야겠습니다.
야 이 못된 *야. 낼부터 쫄쫄 굶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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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만 되면 남편과 싸웁니다.
...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1-02-04 23:24:25
IP : 114.203.xxx.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얄
'11.2.4 11:28 PM (210.222.xxx.234)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_- 어데 포장이사 광고 찍어요???2. 휘~
'11.2.4 11:31 PM (123.214.xxx.130)시어머님 시야에서 일단(!) 벗어나셨다니 감축드리옵니다 ㅎㅎㅎ
글두 전두 몇개 뒤집고 콩나물도 다듬었다니, 저희 시댁 명절 기준해서는... 대단(!) 한대요 ㅋㅋㅋ
울 집에서는 설거지 이하 집안일하던 남푠님하 ㅡ,.ㅡ; 시댁가면 스스로 물 떠 잡수는것도 대단한 일이던걸요^^3. 저도 그래요
'11.2.4 11:48 PM (59.20.xxx.157)싸움의 반복... 남편은 일년에 두번인데 참아라..
전 일년에 1번이라 해도 못참겠다 ㅠㅠ
결혼이 둘만의 결합이 아니란걸 해가갈수록 절실히 느껴요
제가 넘 개인적인 사람인데..
결혼을 안했어야 하는데... 아이만 없어도 뒤집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요
제가 낳은 자식은 책임져야죠
돈벌이할 전문직 이었음 이혼 꼭 했을텐데
지금은 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는 주부라... 서럽네요
오늘 갑자기4. 그래도
'11.2.5 7:49 PM (115.136.xxx.24)그래도 시어머니가 눈치!!씩이나!! 보시네요
울 셤니는 남편에게 아무일도 시키지마라!! 하는 분이에요
감히 전 뒤집고 콩나물 다듬으라 했다가는 저를 인간 말종으로 몰 겁니다
아 속터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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