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때만 되면 남편과 싸웁니다.

...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1-02-04 23:24:25
정말 미워죽겠습니다.
명절만 되면 손하나 까딱않는 남편때문에 거의 매번 싸웁니다.
제가 꾹꾹 참다가 팍~ 폭발하거든요.

원래 집안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이사갈집 주소도 모릅니다) 이럽니다.
제가 직장을 다닐때도 지금처럼 전업일때도 초지일관 집안일 안합니다.

남편이 장남이라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제가 제사 다 갖고 왔습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시댁내려가느라 고생하느니 차라리 내가 제사상 차리는게 더 낫겠다 싶어서였어요.
저 덕분에 모두 편해졌죠.

그런데 이인간은 그 고마움도 모르고 정말 손하나 까딱을 안합니다.

제가 제사를 모신지 10년째인데 작년에 처음으로 전 몇개 뒤집어보고
이번에 콩나물 다듬어 줬네요.
명절 당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다가 안일어나는 남편 수시러 깨우러가고 깨울때마다 짜증내고..
차례모시고 식사하고 나서 물한컵 치우는 법도 없구요.
무거운 제기 옮겨준것도 손에 꼽아요.

하도 답답해서 제가 니네집 제산데 너는 남의집일처럼 여기냐고 말할 정도예요.

이번에도 꾹꾹 참고 잘 넘어가나 싶었는데 또 일이 터졌어요.

뭐뭐 해주면 참 좋겠다...이럼서 몇가지 일을 시켰더니 웬일로 해주더라구요.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주방에 다먹은 그릇 갖다주기, 거실 걸레질..(요건 어제한일)
그래서 나이들면서 철이 조금씩 드나부다.. 생각했었죠.

오늘 아침에 정리해 놓은 제기들 제자리에 갖다 놓아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하고 싶을때 하겠다 라고 해서
걍 놔뒀더니 오후 느지막히 옮기더라구요.(이때 저는 잡채하고 반찬하느라 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 옆에 펴놓은 상은 안갖다 놓길래 저 상도 갖다 놔 주면 정말 좋겠다고 했더니
자기한테 자꾸 시킨다고 짜증을 확 부리네요.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 하면서 상을 접으니 자기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놔두라고.. 고급인력에게 이런 허드렛일 시킨 제 잘못이 크다고 한마디하고 제가 갖다 놓았어요.

시어머니께서는 일련의 모든일들을 보셔도 아들이 무서워서 암말도 못하세요.
그냥 제눈치만 보십니다.

아니 제가 도대체 뭔일을 그렇게 시켰다고 저한테 그만좀 시키라고 화를 낸답니까?
제가 밥을 하라고 했습니까? 상을 차리라고 했습니까?

시어머니께서도 저녁드시고 동서네로 가셨으니 낼부터 남편밥 차려주지 말아야겠습니다.
야 이 못된 *야. 낼부터 쫄쫄 굶어봐라.



IP : 114.203.xxx.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얄
    '11.2.4 11:28 PM (210.222.xxx.234)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이사할때도 출근하면서 퇴근하면 어디로 가야해?

    -_- 어데 포장이사 광고 찍어요???

  • 2. 휘~
    '11.2.4 11:31 PM (123.214.xxx.130)

    시어머님 시야에서 일단(!) 벗어나셨다니 감축드리옵니다 ㅎㅎㅎ
    글두 전두 몇개 뒤집고 콩나물도 다듬었다니, 저희 시댁 명절 기준해서는... 대단(!) 한대요 ㅋㅋㅋ
    울 집에서는 설거지 이하 집안일하던 남푠님하 ㅡ,.ㅡ; 시댁가면 스스로 물 떠 잡수는것도 대단한 일이던걸요^^

  • 3. 저도 그래요
    '11.2.4 11:48 PM (59.20.xxx.157)

    싸움의 반복... 남편은 일년에 두번인데 참아라..
    전 일년에 1번이라 해도 못참겠다 ㅠㅠ

    결혼이 둘만의 결합이 아니란걸 해가갈수록 절실히 느껴요
    제가 넘 개인적인 사람인데..
    결혼을 안했어야 하는데... 아이만 없어도 뒤집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요

    제가 낳은 자식은 책임져야죠
    돈벌이할 전문직 이었음 이혼 꼭 했을텐데
    지금은 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는 주부라... 서럽네요
    오늘 갑자기

  • 4. 그래도
    '11.2.5 7:49 PM (115.136.xxx.24)

    그래도 시어머니가 눈치!!씩이나!! 보시네요
    울 셤니는 남편에게 아무일도 시키지마라!! 하는 분이에요
    감히 전 뒤집고 콩나물 다듬으라 했다가는 저를 인간 말종으로 몰 겁니다
    아 속터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6913 지금 ktx안이예요 부산역 벡스코 최단코스! 2 Sos 2010/09/15 1,034
576912 쿨.....아니 맹한 여자 3 초록물고기 2010/09/15 991
576911 부동산 어찌되는건가요? 집보러오는 사람은 정말 많네요... 5 골치아파.... 2010/09/15 2,619
576910 아저씨들이 선호하는 외모????? 10 시선 2010/09/15 2,535
576909 7세 아이 유치에 아말감해도 될까요? 2 치과 2010/09/15 415
576908 남편양복 10년만에 삽니다 추천해주세요 6 양복? 2010/09/15 802
576907 좁고 긴 수건은 어디에 사용하는건가요? 9 궁금 2010/09/15 1,801
576906 오븐으로 돈가스와 군만두 해먹었어요 ~~~ 8 ... 2010/09/15 1,389
576905 대학선택이 너무 후회가돼요. 8 대학 2010/09/15 2,798
576904 추석에 서울에서 부산을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려니 답답합니다...~~ 19 입석 매진 2010/09/15 1,560
576903 집값 하락-아니었나요? 24 알고보니고수.. 2010/09/15 7,555
576902 저 어제 농협 갔다왔는데 초록색피망있죠 그거 하나에 3000원 8 df 2010/09/15 735
576901 아~ 내가 진정 주부구단의 길로 가는구나~~ 15 아~ 2010/09/15 2,651
576900 청소년 보험.. 3 맑은하늘 2010/09/15 328
576899 집에서 만든 국간장(조선간장) 항아리에 넣어둔것에 윗부분에 하얀 곰팡이가 3 간장 2010/09/15 579
576898 건다시마, 건미역 & 염장다시마, 염장미역~ 어느걸 사야하나요? 3 다시마 2010/09/15 329
576897 너무나 마음에 드눈 원피스 7 어법 2010/09/15 2,060
576896 운동 많이 해도 괜찮겠죠? 1 헬스 2010/09/15 379
576895 개미약에 이게 무엇일까요? 개미 2010/09/15 193
576894 이뻐서 난리~~ 3 흐흐 2010/09/15 1,257
576893 수리취 1 농사쟁이 2010/09/15 178
576892 초등학생도 추석주간 월 금 학교 안가도 되나요? 5 ... 2010/09/15 749
576891 2008년3월에 6억주고 산 집을 지금 6.7억에 팔면 세금이?? 2 세무관계 2010/09/15 861
576890 9월 15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9/15 134
576889 오트밀이 다이어트 식품인가요? 3 오트밀 2010/09/15 749
576888 부러 이렇게 촬영한거같아요 펜티보이는거 몰랐을까요?? 7 장미인애 2010/09/15 2,452
576887 4억명품녀.. 엠넷, 시청자에 사과하고 진상 밝혀야 5 미친세상 2010/09/15 1,048
576886 경비아저씨 총 네분, 3,000원 양말세트 너무 약소할까요?? 14 아파트 2010/09/15 1,581
576885 아들이 악관절인데요. 조금 아프다네요. 8 악관절 2010/09/15 397
576884 실생활에선 키에서 오는 포스가 생각보다 엄청 큰거같아요. 15 여자의몸 2010/09/15 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