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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서울에서 부산을 입석으로 왔다갔다 하려니 답답합니다...~~

입석 매진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0-09-15 19:07:45
신랑이 무지무지 바쁩니다.
하는 일이 늘 그런데 이번 봄부터는 죽을 힘을 다해 버티듯....일합니다..

아침 7시 쯤 나가구요..보통 새벽 2,3시..늦으면 4시..
(집에는 왜 들어오냐구요?? 집에 잠시라도 안 들어오면 자기가 너무 비참하답니다.ㅠㅠ)

어제,,아니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택시영수증 보니 2시30분,,,
그래도 아침 6시에 깨워서 7시에 나갔습니다...
너무 불쌍하죠..

눈을 뜨고 있어도 뜬 것이 아니고..
밥을 먹어도 씹을 힘이 없어 제대로 먹지를 못하네요.ㅠㅠ

물론 추석에도 정상근무입니다..
토, 일 요일도 지금 정상근무한지 꽤 되었구요...
이 사실을 시댁에 말씀드리니
당연히 예상했던 대로
시 어머니는 목소리 깔고 알아서 하랍니다.~~
(제가 못 갈 것 같다는 말 하기전에, 사촌 안부 묻는 말에,  바빠서 요즘 제사도 못오고 추석에도 출장가야한다고 힘들겠다고,  어머님이 먼저 이야기하면서 두둔하시더라구요)
남의 자식에게는 쿨하시고 당신 자식에게는..ㅡㅡ;;
아버님도 지지 않으시고 아들이 못오면 며느리와 손주만 오라고 합니다...(아이 어릴때 제가 업고서 혼자 잘 다녔더니..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시네요)
표 구하기 힘들다 하니,,,,,천천히 운전해서 오라고 합니다..ㅠㅠ(기본 10시간을...)

아무튼간에,,,
남편은 안 된다고 하는데,
도저히 바늘 방석이라서 추석 전날 밤 12시쯤 도착하는 부산행 표를 끊었습니다...(입석으로ㅠㅠ)
아들까지 3장을 모두 입석...(입석인데 웰케 비싼거니!!)
(돗자리나 등산용접이식방석 들고 타려구요.ㅠㅠ..눈치봐가면서 깔고 앉아 있게..)
솔직히 KTX입석이라  3시간쯤 서 있기야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만,,,이런 현실이 너무 싫네요...

그런데, 밤 12시에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먹고 바로 튀어 나와야 합니다..(즉, 8시간 정도 있으려도 내려갑니다)
아침 9시 표 입석으로 돌아와야하거든요..
남편의 출근때문이기도 하고 또 표가 없어요...

근데...입석도 매진이 있더라구요~ㅎㅎㅎ

최장 연휴9일이네 뭐네...다들 흥분하는 분위기에..
일하는 것도 억울한데 서울 부산 입석으로 왔다갔다하면서까지 명절 지내야하는지..
프로젝트 끝나고 한가할때 찾아 뵙겠다해도 <명절은 가족과 함께!!>라고 하십니다.ㅠㅠ

으악!!!
즐거운 명절...풍성한 한가위......저도 그런 단어 써보고 싶네요...
...............................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들 부류 중에,,
명절에 귀성길 생고생 개고생 안하시는 분들도 순위권에 있어요~^^
IP : 124.199.xxx.2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지마세요
    '10.9.15 7:12 PM (110.12.xxx.70)

    자식은 무슨 고생입니까. 다녀와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려구요.
    그러지 마세요. ㅡ.ㅜ 그냥 다음 주말에 운전해서 다녀오시던가요.

  • 2. ...
    '10.9.15 7:14 PM (61.74.xxx.63)

    지나고 가세요, 제발...
    사람 잡겠습니다.

  • 3. ...
    '10.9.15 7:15 PM (112.159.xxx.48)

    대단한 시댁이네요.
    할말을 잃었네요

  • 4. ..
    '10.9.15 7:17 PM (114.203.xxx.5)

    남편분 체력이 걱정되네요
    어찌 저리 힘들게 일하시는지..
    시어머니는 당췌 자식걱정 안하시나요?

  • 5. 어떤분
    '10.9.15 7:19 PM (110.12.xxx.70)

    어떤분이 그러셨어요. 이혼하면 남인데 하고 맘 굳게 먹었다구요.

  • 6. ##
    '10.9.15 7:20 PM (218.145.xxx.104)

    일부러 골탕 먹이려는 것도 아니고 ...
    아이가 아프다고 둘러대고 추석 지나고 가세요.

  • 7. .
    '10.9.15 7:23 PM (218.48.xxx.194)

    남편분이 너무 불쌍하네요..안된다 하는데,굳이 표를 끊는 님도 참 딱하구요.
    저같음 안갑니다.시부모보다는 남편이 더 소중하니까요..걍 한소리 듣고맙니다.

  • 8. ..
    '10.9.15 7:26 PM (116.37.xxx.12)

    남편분은 뭐라고 하나요?
    남편이 가겠다고 하면 할수없죠 뭐......
    남편분 불쌍하네요/

  • 9. 입석 매진
    '10.9.15 7:33 PM (124.199.xxx.22)

    네..신랑이 너무 불쌍하고...마음이 아픕니다....

    시모님은 그렇게 힘든 직장이면 때려치우지 뭣하러 다니냐고 버럭거리시고..
    연봉제라서 수당같은것 따로 없는데(앗..만원 정도 나오긴 합니다.ㅠㅠ간식값이나 되나...)
    그렇게 돈 모아서 뭐할거냐고 하시고...돈 더 받고 그러는 현장직이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남들한테 물어보니 거짓말이라고 했답니다....
    즉...전혀 이해를 못하세요.....
    남편은 모질지를 못해서,
    당신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게라도 다녀오자는~..
    그래야지 제가 조금 더 편한 맘이 들겠다는 제 말에 그러자 하는군요...

    우리 남편...우루사...입에 달고 살아요..흑~..

  • 10. ...
    '10.9.15 7:38 PM (112.159.xxx.48)

    님... 정말로 그러다가 님 남편 비명횡사할수 있어요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
    우루사 입에 달고 사는게 문제가 아니라... 진정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네요

  • 11. 입석 매진
    '10.9.15 7:39 PM (124.199.xxx.22)

    앗..저 님...감사하긴 한데요...
    이미 제가 매표를 다 했구요...
    표가 있어도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어차피 가고 오는 시간은 픽스네요~...
    다만 좌석이 문제지........
    초딩남자 아이라 입석이라고 하니 더 즐기는 분위기구요(앉아있는 고통보다 낫다나?ㅎㅎ), 남편은 제가 잘 보살펴야지요..^^
    말씀만으로도 감사해요...
    (시댁 외사촌 시누이가 부산역에 근무하긴 하는데 그냥 부탁 안 했네요.^^;;.)

    글 쓰기 전에 답답했던 마음이 댓글로부터 위로를 받고 갑니다~^^

  • 12.
    '10.9.15 7:56 PM (121.151.xxx.155)

    남편분도 님도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힘들게 가셔서 또 바로 와야하는데
    아에 미리 가서 뵙든지 아니면 부모님이 서운하게 생각하더라도
    그냥 모르는척하시는것이 맞지않을까요

    그러다 남편분이 잘못되면 부모님은 이세상에서 제일 아플지 모르지만
    님과 아이는 세상을 엄청 힘들게 사실겁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그리 나온다고해도 님이 막아서 나쁜 며느리가 되는것이 낫겠네요
    남편분이 못하시면요
    요즘 야근한다고 특근한다고해서 더 나오는 직장은 정말 좋은 직장인데
    그걸 모르시고 자식 그리 힘들게 하다니

  • 13. ..........
    '10.9.15 9:23 PM (183.98.xxx.150)

    시부모님 대단하신 분 맞구요..
    저 결혼전, 친정쪽이 경상남도라 매 명절마다 10시간 넘게 (최장 20시간까지 편도로 가봤습니다) 다니던 때가
    정말이지.. 어찌 그리 다녔나 싶습니다 ㅠㅠ
    근데 결혼하고 나니 시댁은 버스타고 3시간이지만 더더더더더더더 가기 싫군요 -_-

  • 14. ..
    '10.9.15 9:39 PM (110.14.xxx.164)

    알아서 하라고 하셨으니 나중에 간다 하세요
    남편 시켜서요
    가려고 했는데 아범이 힘들다고 나중에 한가할때 가자네요 하세요

  • 15. ㅐㅐㅐ
    '10.9.15 11:15 PM (61.73.xxx.77)

    입석,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히네요.
    왜 그리 미련한 짓을 부모들은 자기 욕심땜에 시키는지 모르겠어요.
    비상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루어지는 곳이 시집이라는 곳인가봐요.
    사실 입석 타고 가는 사람 옆에 앉아서 가는 사람도 불편하고 싫은 일인데
    제가 매주 한 번은 KTX타고 다녀서 생각하는거지만 빠르다는 거 빼면 KTX너무 좁고 불편한데,
    입석으로 그 좁은 KTX를 타고 갔다가 또 부리나케 와야 하는 걸 해야만 효도이고 명절인건지
    갑갑하네요.

  • 16. ㅎㄷㄷ
    '10.9.15 11:23 PM (125.180.xxx.63)

    제 직장동료는 애 둘의 가장인데요...
    누나 셋에 막내로 태어난 외아들이에요.
    경기남부에 살고 부모님은 충남에 계신데
    매번 명절은 한주전에 미리 다녀옵니다.
    막히면 너댓시간 걸려 고생한다고
    부모님께서 배려해주시는거죠.
    딸들도 다 외국 사는데 아들 하나 있는 거
    그러기 쉽지않잖아요.

    그런 분도 계신데
    원글님 부모님은 참 할말이 없게 만드네요.
    좀 약게 구세요,남편분이 넘 불쌍합니다.

  • 17.
    '10.9.16 12:04 AM (124.54.xxx.101)

    아이구야!!

    남편 해외출장가서 나혼자 명절 우쨰 보내나 징징거렸는데,
    내 입이 쏙 들어가게 만들어지네요.

    세상에나.... 대단한 시댁이에요 @@

    몸이 편하려니 마음이 불편하고,
    마음이 편하려니. 몸이 너무 힘들겠어요...ㅠㅠ

    명절 잘 보내세요~~

  • 18. 흠..
    '10.9.16 10:09 AM (202.20.xxx.254)

    이런 거 보면 죄송하지만, KTX 입석 없애 버려야 합니다.

    솔직히 비싼 돈 주고 가는 기차에 웬 입석이랍니까. 입석으로 가고 있는 사람 보기도 얼마나 불편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걸 떠나서 위험하지 않나요? 최고 시속 300으로 가는데 입석이라.. 허허.. 자유석도 아니고 입석이라니 이 무슨..

    이건 뭐, 기차 말고 막히거나 말거나 자가용 몰고 다니라는 얘기도 아니고, 어떻게 KTX에 입석을 도입할 생각을 했는지 참..

    그리고, 겨우 8시간 있자고 온 가족이 입석으로 시댁에 다녀 온다구요? 그게 무슨.. 죄송하지만 정상으로 안 보입니다. 저도 아이 기르는 엄마인데, 부모가 되 가지고, 며느리는 그렇다 쳐도, 내 아들 고생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내 귀한 아들, 그렇게 고생시키고 싶을까 모르겠습니다. 허..참..

  • 19. ..
    '10.9.16 11:26 AM (221.159.xxx.94)

    부모가 어찌 자식 생각을 안하는지
    제동생은 요즘 회사 일이 너무 많아 피곤해 하고
    조카들이 차를 오래 타면 바로 감기가 옵니다
    그래서 명절때 차 밀리고 고생 하니까 명절 지나고 오라고 합니다
    조카들이 6살, 4살 아직 어려서 차 오래 타는것 힘들어 합니다
    ktx는 평소에 입석이 없는데, 명절에만 입석이 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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