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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가 금쪽같은 지 세뱃돈으로 화장품을 사준답니다.

8살 딸 조회수 : 1,361
작성일 : 2011-02-04 00:25:46
평소에 돈 굳기로는 어른 부럽지 않은 우리 딸입니다.
소풍가서 솜사탕 아저씨가 왔는데 먹고 싶은걸 꾹 참고 안 사먹고, 준 돈을 도로 가져와서 돼지저금통에 넣을 정도입니다. 왜 그랬냐니까, 5만원을 가져온 아이가 있었는데 저 먹는거 한 입 줘서 먹었으니 되었다고 해서 우리를 기함시켰습니다.

누굴 닮아 저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 아빠는 아라비아의 왕자 부럽지 않게 돈 개념 팔아먹은 분이십니다. - -;

암튼 그런 딸이 오늘 오더니 종이랑 연필을 주면서

엄마, 갖고 싶은거 써봐...
???
내가 사줄게.
비싼데...
아니야. 나 사줄 돈 있어.
엄마 괜찮으니까 너 저금하고 조그만거 하나 사.
아니야...두 개 써. 하나는 향수 쓰고. 하나는 엄마 갖고 싶은거 써.
그러면 세뱃돈 하나도 안 남을 건데...갑자기 왜 그래?
엄마 그동안 나 키워준거 고마워서 그래....
?????

살다보니 이런 날이 다 오네요...
내일은 다시 속 썩일지라도 오늘은 행복하네요. ^ ^
IP : 121.130.xxx.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2.4 12:29 AM (1.177.xxx.82)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어느날 엄마가 식탁을 치우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식탁을 닦다보니까 옆에 왠 저렴한 목걸이가 있더군요. 아니 이런..목걸이를 누가하고다니지...하고 다시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옆에보니까 작은 쪽지가 하나있습니다. 아이가 코묻은돈을 모아 엄마에게 선물한것입니다. 엄마는 다시 그목걸이를 손에 들고 가슴뭉클해 합니다.

  • 2. ^_^
    '11.2.4 12:30 AM (219.255.xxx.107)

    세상에 8살짜리가 저리 이쁜 말을^_^ 저리 이쁜 마음을^_^
    어머니가 잘 키우셔서 그럴거예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3. 아놔
    '11.2.4 12:33 AM (125.39.xxx.207)

    귀여워요~~~
    어떡해~ 너무 좋으시겠어요!

  • 4. 또왔어요
    '11.2.4 12:34 AM (125.39.xxx.207)

    생각나서. 귀여운효녀

  • 5. 와~
    '11.2.4 12:37 AM (59.10.xxx.244)

    따님 최고! 8살 맞나요? 너무 속깊고 예쁘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 6. .
    '11.2.4 12:53 AM (118.176.xxx.75)

    아~ 너무 이쁜 딸이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7. 웅~~~
    '11.2.4 12:56 AM (118.216.xxx.116)

    어쩜 ~~~~ 세상에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새해 큰 ~선물 받으셨네요^^

  • 8. 이구
    '11.2.4 12:59 AM (110.12.xxx.242)

    이뻐라...
    28살이라 그래도 어른스럽다 이쁘다 했을텐데
    8살이라니 ㅎㅎㅎ
    궁둥이 툭툭 두들겨 주고 싶네요 ㅋㅋㅋ

  • 9. 아우우
    '11.2.4 1:01 AM (121.139.xxx.92)

    예쁜 딸을 두셨네요.... 기특해라..

  • 10. 우리딸도~
    '11.2.4 1:33 AM (122.40.xxx.30)

    7살인데.. 제 생일에 메니큐어랑 목도리 선물해 주었어요..
    돈 아끼는 아인데...ㅋㅋ 제가 뭐 가지고 싶어하거나.. 맛있겠다 하면.. 자기가 벌어서 다 사준답니다..
    오늘은..... 난 나중에 돈을 아껴쓰고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거라 하네요~~
    늘 엄마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말해주는 예쁜딸이지요~ 저도 아이보면서 행복해요~

    원글님 따님 아주 예쁘네요...^^

  • 11. 무명씨
    '11.2.4 2:05 AM (70.68.xxx.12)

    8살 짜리가 어쩜 그리 마음이 넓답니까?
    딸내미 많이 사랑해주세요.

  • 12. ..
    '11.2.4 2:05 AM (112.151.xxx.37)

    아이가 평생할 효도를 한 방에 다 했네요^^...
    엄마가 얼마나 행복했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 13. -_-
    '11.2.4 2:55 AM (115.23.xxx.8)

    그 동안 나 키워준거 고마워서 그래....라니 ㅠㅠ
    완전 귀요미네요.

  • 14. .
    '11.2.4 3:06 AM (64.180.xxx.16)

    호~~진짜 귀요미네요
    8살짜리가 저보다더 났다는 ㅡ,.ㅡ힝 갑자기 부끄럽네용

  • 15. ...
    '11.2.4 12:01 PM (180.229.xxx.21)

    힝 나보다 낫네요...ㅠㅠ
    어무이..

  • 16. 흠..
    '11.2.4 4:58 PM (125.186.xxx.90)

    귀엽네요..ㅠ
    근데 제가 어렸을 때 딱 저랬는데..돈이 들어오면 걍 서랍에 쌓여서 엄마가 돈 필요하면 가져가시고..마트 비닐봉지도 아주 네모나게 접어 차곡차곡 쌓아놓고 암튼..조신했었는데 지금은 완전 변함 -_-;

  • 17. ㅡㅡ
    '11.2.5 11:44 AM (114.200.xxx.178)

    저희딸두 ... 어제 밤에 티비광고에 하유미팩 광고를 하고있었거든요 ..
    제가 넘 사고싶어서 한참 보고있다가 ..혼잣말로 .. 사고싶다느니 ... 넘 비싸다느니 ㅎㅎㅎ
    그런말했거든요 .그걸 들었는지 ... 제가 그 광고방송만 뚫어지게 보고있으니까
    딸이 옆에서 "엄마 ..우리가 세뱃돈받은걸로 저거사주께 주문해?"이러는거에요 ㅎㅎ
    (애가 셋이라 .. 셋이 세뱃돈받은거 거둬서 사주려고 했던 ㅎㅎ)웃음이 나와서 .. 한참웃다가
    됐어 ... 너네돈을 어째쓰니 .이러고 ... 카드로 주문했어요 .. ㅎㅎㅎ
    이쁜 내새끼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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