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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은 남탓, 사회탓..... 탓해도 됩니다.

국제백수 조회수 : 2,199
작성일 : 2011-02-02 21:40:36
제목을 바꿨구요.(제목바꾸라는 문자 감사요)

저 아래에 가난한 이들은 남탓, 사화탓한다는 글을 스마트폰으로 보고나서 댓글을 쓰려니 자꾸만 로그인이 풀려서 달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아주 어려운 이들과 부모를 잃고 외톨이가 된 친구들.. 그리고 최근에는 나이드셔서도 아무도 돌봐줄 이 없는 그런 어르신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잠깐 돌아가신 제 아버님 얘길 하겠습니다.
1952년 한참 전쟁중일때 친구분들과 전쟁고아들을 거두셨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60년이 되는군요.
많이 아프실때도 택시 한 번 안타시던 당신께서는 힘들게 농사지으시고 조그만 사업으로 번 돈을 11월이면 뭉턱 한뭉치 챙기셔서 보육원 겨울채비를 하시곤 했습니다.
어릴때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것인줄 알았고 조금 커서 제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1952년에 아버님 연세는 28세)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제가 쓰려고 했던 댓글은 이런 내용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남탓, 사회탓 ....다 맞는 말이고 또 해도 됩니다.
부자(물질적인)들은 다 남들 덕, 사회 덕을 보지요.
무슨 말이냐구요?

많이들 아시는 그런 얘기를 하겠습니다.

어떤 이름모를 나라에 사람이 백명이 살고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 똑같이 만원씩 있습니다(노동력이라고해도 좋습니다)
의사도 있고, 선생님도 있고, 사업하는 사람, 그냥 날품파는 사람. 노는사람도 있구요. 등등
비교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라서 남의 주머니에 있을 돈을 자기 주머니로 불려갑니다.
의사의 한시간이 다른 사람의 한시간과는 가치가 다르니까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부자가 생기도 정말로 가난한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부자들은 말합니다.
저기 게으르고 멍청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괜히 내가 손가락질 받고 세금 많이 내라고해서 싫다고....
부자들끼리는 자기들 모임도 많이하고 더 부자로 살기위해 법도 만들어요.
그런데요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져서 그 부자들이 파는것도 못사고 병원도 못가고 비싼변호사도 못삽니다.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수요도 점점 내려가지요.....

다시 오늘을 사는 시점으로 돌아와서...
사실 제일 중요한 기회의 균등이라는 것도 거의 실종되고 없지요.

머리도 좋고 자기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된 사람도 부인할 수 없는것이 그 사회 구성원이라는 것입니다.
풍족하게 누리고 떵떵거리고사는 것을 누라 뭐라겠습니까?
다만 그 부(富)를 누리는 원천이 속한 사회의 다른 구성원의 주머니와 그들의 땀으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부자들은 그 사회에 대한 깊은 감사와 책임감정도는 느껴야하는겁니다.

또한 이 사회의 후미진 곳과 아픔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나. 내 집안 이야기고 내 형제의 아픔인것입니다. 지나보면 압니다.

가난이 민폐라.........
그러면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성골이라도 된답디까?
몇대나 지속될까요??

정말로 부자의 기준이 뭘까요?
돈만 많으면??? 강남에 빌딩 서너채 갖고 있으면 되나요?

적어도 돈이란 쓰기위해서 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쓰는법도 잘 배워야하고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된 분들은 존경받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요.
우리 속담중에 고쳐야할 것이 있습니다.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다'
이건 진짜로 개소리입니다.
귀하게 벌어야 귀하게쓰죠.

가난이 죄인양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부자가 되기위해 쓴  방법들이 다 개같고 더럽게 번 모양입니다. ㅎㅎㅎ

추신: 댓글에 달아주신 '음.'의 내용은 저도 100% 동의합니다.
         또 제가 왜 그 본 뜻을 모르겠습니까?

"-,원글에는 별 이의가 없지만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 라는 속담을 잘못 해석 하신것같군요.
이속담은 "천한 직업 일지라도 부지런히 벌어서 바르게 쓴다"
라는 뜻 입니다. "

하지만 요새는 이렇게만 들리지않는것이 문제이고 또 애써 안위하는 사람들이 많쵸.
IP : 220.79.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1.2.2 9:42 PM (118.36.xxx.2)

    짝짝짝~!

    박수 쳐주고 싶은 글입니다.

    백수님. 새해 복 많이^^

  • 2. .
    '11.2.2 9:48 PM (211.178.xxx.162)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되는 순환에서 어느 누구가 어떤 가문이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 3. ....
    '11.2.2 9:51 PM (124.49.xxx.222)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개인적인 경험의 결론을 일반화해서 우리 자신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4. redwom
    '11.2.2 9:53 PM (183.97.xxx.38)

    밤 늦게 82 들어오기 잘 했네요. 잘 읽었어요.

  • 5. ...
    '11.2.2 9:57 PM (110.175.xxx.81)

    사회 결속력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 전체의 건강보다는 개개인의 안녕을 위해 살고 있네요.

    정말이지 성골이라도 된 줄 아는 것 같아요.

  • 6. 정말로
    '11.2.2 9:58 PM (210.106.xxx.122)

    맞는 말씀입니다. 지금 부족함이 없다고 안하무인 이신분들..
    인생사 돌고 돕니다. 지금 행복하다고 너무 남을 무시하지 마세요.
    그리고 돈이 많다고 그게 행복한건 아니구요.

  • 7.
    '11.2.2 10:07 PM (211.44.xxx.91)

    맞습니다.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해주시는 사이다 같은 글이네요...시댁다녀온 정신머리라서 좀더 세련된 찬양을 못해드려 죄송해요^^

  • 8. ...
    '11.2.2 10:17 PM (200.126.xxx.130)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이십니다. 부자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피라밋 하층민들의 박탈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때문에 부자들의 사회적인 책임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한국이 자꾸 특권층 위주로 흘러가는데 이것은 사회결속력 뿐 아니라 나라 발전에도 인재발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요즘들어 고시의 세습, 음서제도 부활, 직업의 세습 등으로 개방형이 아니라 폐쇄형으로 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은 혁명이나 폭동이 일어날지 모르죠. 어쩌면 그게 나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 9. 음.
    '11.2.2 10:26 PM (219.240.xxx.56)

    ,원글에는 별 이의가 없지만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 라는 속담을 잘못 해석 하신것같군요.
    이속담은 "천한 직업 일지라도 부지런히 벌어서 바르게 쓴다"
    라는 뜻 입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인간의 성품에는 귀천이 있습니다.
    개만도 못한 인간들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부디 개를 모욕 하지 마십시요.
    개는 자신에게 먹이를 주고 사랑을 베푸는 주인에게는 충성을 다하지만
    인간은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이세상에 수없이 많습니다.

  • 10. 나누는 삶
    '11.2.2 10:31 PM (175.112.xxx.228)

    원글님의 주옥같은 글...가슴에 와닿습니다.

    부자들이 자신들의 능력으로만 부자가 되는 줄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내 주머니 채워지면 누군가의 주머니는 비워지는 거죠...
    자신의 능력으로 부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그것에 호응해준 많은 다른 사회구성원이 있었기에 그 부가 이루어졌다는 거에 100%동감합니다.

  • 11. 옳은 말씀
    '11.2.2 10:47 PM (115.139.xxx.30)

    '돈만 가진 것'들의 망언을 보고 마음이 정말 사납던 차에
    좋은 글 읽고 마음이 풀립니다.

  • 12. 끄덕끄덕
    '11.2.2 10:54 PM (125.187.xxx.172)

    동감 * 1000000000000000000

  • 13. 역시!
    '11.2.2 11:39 PM (79.74.xxx.55)

    국제백수님글입니다.
    가난이 민폐라뇨..정말.

  • 14. ..
    '11.2.2 11:57 PM (119.66.xxx.40)

    맞아요
    가난은 기회의 균등조차 빼앗아가죠.
    애초에 부자와 가난한자는 출발선이 다릅니다
    ebs에서 본 마이클 샌델의 강의가 생각나네요
    정말 그의 말대로 정의는 무엇인가 다시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 15. 쓸개코
    '11.2.3 2:22 AM (122.36.xxx.13)

    국제백수님 올해 복받으세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16.
    '11.2.3 7:03 AM (119.201.xxx.206)

    공감합니다. 좋은글 적어주셔서 고맙워요.

  • 17.
    '11.2.3 10:56 AM (110.9.xxx.216)

    좋은글입니다. 자본주의 사회구조적 모순을 개선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데 우리 개개인의늘 깨어있는 의식이 중요하다는 그 말씀이 ....
    진실을 볼수있는 안목을 키워야겠어요.

  • 18. .
    '11.2.3 3:16 PM (125.129.xxx.102)

    그렇게 따지면 서울역에서 구걸하는 거지도 사회에게 감사해야겠네요. 구걸해서 모은돈은 사회에서 번돈이니깐요. 작성자분의 생각을 부자에게만 국한시키면 뭔가 그럴싸해보이지만, 가난한 사람들 역시 사회덕을 보고있다는 논리로 확장될수있고, 그렇게 따지면 가난한 사람들도 자신의 이익을 사회에 일부 내놓아야겠네요. 그들도 역시 사회로부터 벌었으니깐요.

  • 19. ...
    '11.2.3 3:47 PM (211.172.xxx.145)

    저도 뭔가 좀 부족한 글이라 생각이 드네요///

    무조껀 동의할수 잇는 글이 아닌데도...이 글 역시 국제백수님이 쓴글이라고 무조건 동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이 상황도 좀 웃깁니다///

    왠만하면 댓글안다는데...상황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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