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돈많은 사람 아픈게 고소하다는 택시기사아저씨

이상해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11-02-02 06:06:58
옆에 베스트글과 댓글을 보다보니(가난한시댁이야기)
몇달전 병원가느라 택시를 탔다가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나이가 많으신 분 이셨는데 어디어디 병원가주세요
했더니 가던중에 병원이 보이자 병동을 쳐다보며  "돈많은데 아픈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하겠어?
그거 생각하면 고소하다니깐...돈만 많으면 뭘해? "

이러더라구요.
뭐 대꾸를 할수도 없고 얼버무리고 내렸는데
참...
생판 남인 돈많은 사람 아픈게 고소할것까지야 없지 않나요?
정말 마음이 가난한것이지요.
게다가 전 아파서 병원가던중인데 말이지요.
물론 저한테 한말이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아픈데 고소하다니요.
아픈것만으로도 지옥인데 참.,..어이 없었지요.
사실은 더 심한말도 했어요.
그 많은 돈 써보지도 못하고 죽을병걸리면 얼마나 분하겠어 크핫(분명히 웃었음)

물질적으로 가난한거 정말 괴롭죠. 사람을 추접스럽게 만들기도
하고 비참하게도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대부분의 사람은
없어도 그렇게 심보고약하게는 안살지 않나요?
돈 많은 누군가가 무작정 싫고 미운가요?그러면 맘이 좀 위로가 되나요?
참...씁쓸하고 기분상했어요

점점 저도 맘마저 여유없이 가난해지는 중인것같지만요.
새삼 다잡고 있네요.
맘이라도 가난해지지말자고요...휴.
IP : 211.236.xxx.21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방진하룻강아지
    '11.2.2 6:21 AM (123.228.xxx.98)

    빠른 쾌유를 빕니다.

  • 2. 저는
    '11.2.2 6:40 AM (211.236.xxx.215)

    이미 쾌차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3. ㅎㅎㅎ
    '11.2.2 7:32 AM (122.32.xxx.67)

    댓글님 ?
    그리고 . 원글님 ??
    이렇게 웃기면 그 죄가 넘 크다는 것 아시나요 ?
    이름하여 헌법 제 1 조 제 1 항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4. ㅜㅜ
    '11.2.2 8:02 AM (125.187.xxx.175)

    사회 양극화와 부의 세습이 심해지면서 서로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면 나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희박해질수록 미움이나 원망도 깊어지는 거죠.
    나는 늙어 죽을때까지 힘들게 일해도 허덕대며 살아야 하고
    내 자식은 똑똑하고 공부 잘해도 돈 없어서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생긴다면
    그 반대의 입장(부모 잘 만나 하는 일 없이 편히 놀고 먹고 승승장구)인 사람들이 얼마나 밉겠습니까...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빨리 바로잡아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 5. 당당
    '11.2.2 8:41 AM (175.221.xxx.40)

    노블리스오블리제!!

    이제 우리세대가 작은것하나부터
    실천해나가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감당할 사회는
    더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할듯^^

    난 중산층이니까 상관없는 얘기라고요??
    오!! 노~~~~ ㅎㅎ
    모든변화는 나부터가 기본입니다!!!

  • 6. ㅜㅜ
    '11.2.2 9:28 AM (125.187.xxx.175)

    제가 의무급식을 절대찬성하는 이유중 하나가 그런 거랍니다.
    다른것은 가정 형편따라 좀 못 누릴 수 있다 해도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으로 어린시절부터 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그 아이들에게 '너는 비록 가난하지만 귀한 존재이니 가난하더라도 꿈 잃지 말고 밝고 맑게 자라거라'라는 훈계를 감히 어른으로서 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아이의 잘못이 아닌 사회적인 부조리와 분배의 불균형 문제이니까요.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와질수록 그 설움과 아픔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이지요.
    내 아이가 아무리 넉넉하고 풍요롭게 자란다 해도 내 아이와 동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의 마음에 그런 원망과 슬픔이 쌓여간다면 그 사회는 병든 사회이고, 내 아이 또한 행복해질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유모차 앞에서 넘어진 아이에 대한 글을 읽으며 생각한 것인데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어려움이나 아픔에 대해서도 신경 쓰이고 측은지심이 생겨나기 마련이잖아요(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그런 부모의 심정을 사회적으로 넓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가난의 문제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여러 범죄 등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더 잘 지키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줄거라 생각해요.

  • 7. ㅜㅜ
    '11.2.2 9:35 AM (125.187.xxx.175)

    어제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식채널e를 보며 구구절절 동감했습니다.
    <부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투자이고
    가난한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왜 비용이라고만 하는가>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올라서 중산층이 두터워지자 경기가 살아나고 사회가 활기차게 변했다잖아요.
    없는 사람에게서 빼앗아 부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지금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의 정책으로는 일시적으로 수치상의 성장은 이룰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뿐이에요. 사회에 대한 절망과 미움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자살률이나 범죄율도 늘어날 수 밖에 없고요. 어둠의 경로로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도 자꾸 늘어나겠죠...

    대통령 좌담회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것도 그때문이었을 겁니다.
    바꿀 수 있는 힘과 의무가 있는 사람이
    바꾸려는 의지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거...
    영광만 모조리 차지하려 하고 잘못에 대한 책임은 모두 국민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며 분노와 절망감에 가슴을 쥐어뜯어야 했답니다.

  • 8. 가끔씩
    '11.2.2 1:52 PM (76.85.xxx.5)

    저렇게 비틀린 사람들이 있죠..

  • 9. .
    '11.2.2 5:46 PM (219.249.xxx.10)

    얼마나 힘들게 사셨으면 저런 말을 다 하실까 싶어요. 불쌍해요.
    제가 저 택시 기사 분 인생을 살았다면 저는 같은 상황에서 더 고소해할 것 같아요. 아니라고 장담 못하겠어요.

  • 10. 저건 아니죠.
    '11.2.2 9:14 PM (125.188.xxx.19)

    빈곤이 사화 구조적 문제라는 점엔 공감 하지만 저런 태도는 정말 찌질하네요.맨손으로 정말 악착같이 벌고 아껴 부유해진 분들,정말 재주가 좋아 부유해진 분들도 있어요.무조건 배아파하는 사람들은 마음부터 루저에요.그런 분들이 아마 돈벼락 맞으면 본래부터 유복했던 사람들보다 가난한 사람들 더 무시할 겁니다.

  • 11. 저건 아니죠2
    '11.2.2 9:15 PM (125.188.xxx.19)

    사화를 사회로 수정합니다.

  • 12. 제말이요
    '11.2.2 10:35 PM (115.41.xxx.226)

    저건 아니지요.예전 선생님이 들려주신 일화가 있는데요.
    동네에 자가용이 귀하던시절 누군가 못으로 차를 긁고 다닌다는겁니다.
    가지지못할것, 남이 가진것에 시기하는맘으로 긁은사람은 나중에 저차를
    살형편이 안될거다 마음이 가난에 길들여졌고 이미패배자로 자인한꼴이기때문이다.
    반면 나중에 와..나도 이런차 사야지 하는 사람은 절대로 그런짓을 하지 않는다.
    현실은 어떨지라도 맘은 부자여야한다..고 하셨지요.
    저 기사양반이 돈많은 양반에게 사기를 당해 치가 떨릴 지경이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불특정다수의 돈많은 사람을 다 원수대하듯 하는건 보기
    참 불편했어요.박탈감...있지요.평생 일해봐야 일개미...
    어쩌겠어요.일이라도 할수있다면 해야 먹고라도살지 라며 삽니다 저도.,..
    남욕한다고 내재산이 불어나는건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115 고등 대학생 조카들 새뱃돈 얼마주어야 하나요? 2 명절싫어ㅠㅠ.. 2011/02/02 903
618114 돈많은 사람 아픈게 고소하다는 택시기사아저씨 12 이상해 2011/02/02 1,398
618113 사시는 콜린님.! 7 오타와 2011/02/02 1,444
618112 결혼전, 이런 선물을...!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4 ?? 2011/02/02 1,219
618111 서울) 혁신초등 보내면 실질적으로 뭐가 좋은가요?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보내야?? 1 고민 초등맘.. 2011/02/02 737
618110 소득세가 궁금해요...알려주세요..~~ 4 세금궁금해요.. 2011/02/02 290
618109 냉동해둔 홍합을 해동했더니 입이 살짝 열려 있어요 1 이걸 어쩌나.. 2011/02/02 661
618108 드라마 무료로 다시보고싶으시면 놀러오세요 헐랭이 2011/02/02 318
618107 먹고 살만한 데도 시간이 남아서 마트 다니는 분들은 정말 행복한 분들이예요. 7 목구멍이 포.. 2011/02/02 1,923
618106 송창식씨 신동아 인터뷰 8 째즈싱어 2011/02/02 3,920
618105 윤형주 님이 詩人 윤동주 님께 바치는 시낭송집 소개요^^ 1 시낭송 2011/02/02 440
618104 문자 답을 뭐라고 보낼지 도와주세요 33 도와주세요 2011/02/02 5,370
618103 실비보험도 보험수령 힘드네요 2 ... 2011/02/02 1,285
618102 고마운 82 1 .... 2011/02/02 336
618101 [급]82님들 도와 주세요..군인 조카가 죽어간다고..의문의 사고 4 도움절실.... 2011/02/02 1,539
618100 시크릿 가든 이제서야 보기 시작했어요. 1 시가 2011/02/02 375
618099 합격하고도 기분이.. 9 유유 2011/02/02 2,621
618098 너무 좋아요. 4 쎄시봉콘서트.. 2011/02/02 745
618097 욕망의불꽃 몇부작인가여 1 고추다마 2011/02/02 857
618096 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3 2011/02/02 372
618095 학교앞에 누구 서울대합격 플랫카드도, 인권위에 신고해서 자제, 규제하는 분위기래요. 7 축하가 나쁘.. 2011/02/02 1,436
618094 질문 입니다. 장례관련 7 .. 2011/02/02 644
618093 음유시인 이장희.. 8 쎄시봉 2011/02/02 2,560
618092 유재석하고 강호동 동시간대 시청률 -놀러와 강심장 9 시청률..... 2011/02/02 2,341
618091 세시봉 보니까 아들이 이장희님처럼 살길 바래요 4 기타좋아 2011/02/02 2,160
618090 김세환씨의 비....드디어 들었네요 !! 8 50대 중반.. 2011/02/02 2,232
618089 상황 역전이네요 (제주도 이사가서 살고 계신분 찾아요~) 4 국민학생 2011/02/02 1,241
618088 친정에서 애들 키워주는데..시댁이 너무 인색해요 29 내인생구만리.. 2011/02/02 3,864
618087 마트에서 일합니다.~^^ 9 살만한 여자.. 2011/02/02 2,554
618086 秘事/ 내친구 노무현 죽음까지... 1 참맛 2011/02/02 669